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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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왔었다
그 사람은 렌즈를 통해 보기에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아도 시선은 엇갈렸었다
그래서 얹혀 살았다 너의 집에
나에게 꽂히는 너의 시선은 마주칠순 있어도 엇갈리진 않았다
그렇게 종강과 개강사이는 6모와 9모사이를 품는다.
아침이면 서대문 도서관에 마스크속 공부를 하여도
너의 밥밥.이란 문자를 받으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밤이면 홍제천에서 뜀박질을 하며 뒤따르는 나에게
너의 샴푸향은 러너스하이가 뭔지 알려주었다
이제와 의미있는게 무어냐고 묻는다면
이따금씩 들리던 귀뚜라미와
모기를 잡던 형광색 파리채
전봇대와 전선사이 검붉은 2층 단독주택들
그리고 술에 취한 너의 체크무늬 잠옷과
CU의 간판이 비춘 너의 홍조
연희동의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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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2입니다 오늘은 수능이 있는 날이네요. 어제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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