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수능에 만약이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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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모의고사는 왜 존재하는가?
모의고사의 본질적 기능은 실력의 테스트가 아닌 실제 시험의 안내자로서가 주된 점이다.
예를 들면 10월 교육청 모의고사 사회탐구영역 윤리와사상의 경우 신범위로 추가된 사상가들에 대한 내용이 제시가 되었으나 오답선지로 제시되었고 기존범위의 쉬운 정답선지를 통해 배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풀이를 하는 학생들은 신범위의 내용을 몰라도 문제를 맞출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모의고사에서는 ㄱ,ㄴ,ㄷ,ㄹ 중 선택하는 식의 문제가 있을 때 ㄹ을 굉장히 지엽적이고 심화적인 내용으로 진위여부의 판단이 어렵게 제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1번~5번의 조합상 ㄹ이 완전히 배제되는 식으로 '안내의 역할만 수행'함으로 그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능에서는? '범위의 안내'가 아닌 그야말로 100% 줄세우기, 실력의 테스트이기 때문에 심화선지는 배제되지 않고, 내용은 단순 제시가 아닌 진위판단 및 이해를 요구함으로서, 5개 중 4개가 배제되고 1개만 남기면서 정답을 맞출 수 있게 하고 미비한 부분을 공부할 '기회를 주는' 모의고사와 달리, 5개 중 3개만 소거시키고(평균적인 공부수준의 학생이 풀 경우) 2개의 갈등되는 선지를 남긴다.
그러나 모의고사 때 전부 맞췄던 학생은 모의와 실전의 차이를 완전히 망각하고선 '원래의 점수'나 '하지 않던 실수' 등에 집착하여 자기의 본래 실력에 대한 가짜 관념을 만들어낸다.
실제 현실에선 수능이 진짜고 모의고사가 가짜인데 설령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가령 올해 영어B 사태는 2010년도(2011학년도) 6, 9, 11 영어의 추이를 보고, 기출 풀이와 분석만 간단하게 했더라도 대비할 수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6 9가 잘 나오고 수능 때 망한 것은 대비가 안 된 것이지 평가원을 탓 할 것이 아니다.
덧붙여 잔인한 말로 들릴 수 있으나 기본 공식조차 기억이 안 나서 손도 못 대고 틀려서 96점 맞은 사람이나, 초고난도 풀이방법을 단시간에 추론했으나 마지막 덧셈에서 1 차이로 틀려서 96점을 받은 사람이나 같다. 둘은 결코 다르지 않고 변별되어진 것에 대한 항의를 하고 싶다면 마음 속으로만 해야 남들의 비웃음을 사지 않을 것이다.
2. 2번의 기회
지금 이 글을 쓰는 본인의 경우 여러 번 수능을 쳤으며, 수능이란 시험을 '기회'로 봤을 때 그 해의 수능 전체가 하나의 기회가 아니라, 기회란 '그 해의 각 과목의 시험'을 각 1개의 기회로 본다. 전체적인 준비가 미비할수록 그 확률의 곱확률이 그 해 전체 수능의 결과이자 대학입시의 결과로 직결되므로 수험생이 추구해야 할 최상의 상태는 어떤 해의 각 과목의 시험이 어떠한 난이도나 유형으로 나오더라도 그 기회가 본인에게 잡을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오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지, 전년도나 전전년도에 그 과목을 잘 봤는데 올해는 못 봤다고 해서 그것을 빌미로 만약에, 만약에..를 가정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사고가 아니다.
분명 기본적인 자신의 잠재력 + 최대에 근접하는 노력을 고3때 했고 재수의 기회가 주어져서 수능을 2번이나 또는..더 허용해서 삼수(3번)까지 봤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조합이 안 나왔다는 것은 당해의 시험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성공의 필연>을 부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저는 부끄럽지만 확신을 가지고 저는 시험이 끝난 후 나 자신에게 그런 정도의 노력을 쏟았다는 말은 단 한 글자도 꺼내지 못하겠네요. 어떤 말도 더 할 말이 없고 기회란 기회는 초과해서 썼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한 과목이 빵꾸났든 두 과목이 빵꾸났듯 여기까지가 제 실력이고 미련도 없습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을 썼지만 수능이 망해도 미련과 집착과 허황된 자기망상으로 남들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보이는 나의 마지막 태도까지 추하게 만들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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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틀린 말은 없지만 그냥 위로 해 주시는게.
대비를 잘 한다고 시험을 잘 본다는 보장 없으니까요. 설마 공부 안 했겠습니까
저분글까지 캡처할필요는 없을거같은데...
1. 저분 글 캡쳐하신 건 기본적으로 예의가 아니지 싶습니다.
2. 수능날 점수가 본인의 진짜 수준(혹은 실력)이라는 주장은 사실을 결과에 끼워맞추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오랫동안 1%대 점수를 받던 학생이 수능날 4%를 받았다고 그게 그 학생의 진짜 수준이라는 건 억지죠. 수능도 그냥 다른 모의고사들보다 조금 더 공들여 만들어진 시험에 불과합니다. 운이 안 따르는 경우도 있고 성격상 '한 방'에 약한 학생일 수도 있죠. 그게 그 학생 수준을 말해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1 아이민 나오게 쓴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ㅇㅇ
02 시험이란 게 마인드 컨트롤이나 컨디션 관리도 실력의 영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모든 것들은 필요 조건 정도이고 가장 중요한 건 운이라고 봅니다ㅇㅇ
종종 수험생들이 수능이란 시험을 '신성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런 식의 합리화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이 어떤 대단한 시험이고 그 시험의 결과는 공정할 거라고 기대하는 듯한데, 나름 공들여 설계한 시험이라도 시험이란 건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저분글 왜 캡쳐하신거에요....?ㅎㄷㄷ...
제가 캡처한 게 아니라 타 사이트였는데 공교롭게도 저 글이 올라온 데가 오르비 꺼라서.. 만약 수만휘 같은 타 사이트였다면 괜찮았을텐데.. 그래도 아이디는 가려져있길래 올렸는데 아이민이 안 가려진 걸 모른 건 제 실수였네요 이미지 바꿨습니다
"둘은 결코 다르지 않고 변별되어진 것에 대한 항의를 하고 싶다면 마음 속으로만 해야 남들의 비웃음을 사지 않을 것이다."
맞는 말입니다.
모든 건 본인이 만들어 낸 결과. 본질은 거기에 쿨하냐 쿨하지 못하냐임.
모의고사 10연속으로 전국 1등하다가 수능날 전국 10등하면
전국 10등인겁니다.
시험의 한계를 지적하고 싶으면 다 떄려치고 나가서 그냥 스티브 잡스가 되세요.
열심히 쓰긴 쓰셨는데 수험생과 대학초입생의 전형적인 수능우월주의에 빠져있는것같네요 수능도 하나의 시험에 불과할뿐이기때문에 수능하나로 니 실력은 이정도밖에 안돼! 라고 하는건 오바죠 100번의 모의고사에서 항상 100점맞던 학생이 수능날 70점을 맞았다고 해서 니 실력은 70점짜리야라고 할수있을까요? 수능 역시 모의고사에 비해 조금 더 정제된 하나의 시험일뿐입니다 아주 조금만 더 넓은 세상에서 바라보면 모의고사는 가짜시험이고 수능은 진짜시험이기때문에 두개는 다른거다라고 하기 민망해지는 시점이 옵니다 그리고 예로 드신 초고난도문제를 아예 손도못대고 틀린 학생과 다풀어놓고 덧셈을잘못해서 틀린 학생은 사회에선 엄연히 다릅니다 그러한 차이를 분별해주지않는 것을 겉으로 표출하면 비웃음을 산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역시 치기어린 수능우월주의에서 비롯된 생각일뿐입니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것은 결과뿐이겠지만 사회에서는 푸는과정역시 결과못지않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대부분의 인생을 살아야할 곳은 교실이 아닌 사회입니다 비록 지금 점수는 같겠지만 차이는 언젠간 드러납니다
무엇보다도 수능을 망친학생에게 이게 니 한계니깐 핑계대지말고 그냥 조용히 현실을 받아들여라고 말하기보단 안타깝다 수고했다는 말이 더 큰 힘이 된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네요
잔인한 말인 줄 알면 지금이 아니라 3월쯤 하는게 정답이 아닌가 싶네요.
수능 다음날 이게 무슨 행패인가 하는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타인에게 보여주는 글을 쓸 때에는, 타인이 이 글을 읽고 어떠한 생각을 할 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오르비 사진관은 일기장이 아닙니다.
시기상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저 자신도 이번에 수능을 응시했으며 또한 못 본 당사자기 때문에 글에 적어놓은 말들을 스스로에게 되뇌이기보단 공개된 장소에 올려서 공감하는 말 한 줄이라도 얻고 위안을 삼으려는 소심한 잘못을 저질렀네요 그 점에 대해서 반성합니다 또한 수능에 운적인 요소가 큰 것에 대해서 저도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제 생각을 따지고 보면 수능우월주의라면 수능우월주의이지만 정시우월주의는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때 미끄러진 저를 향한 자아비판(동시에 자기위안)을 목적으로 글을 씀으로써 항상 잘 나오다가 미끄러져버린 다른 성실한 학생들을 의도치 않게 폄하하게 되버린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처지에 놓인 분들이 보았다면 상심하거나 화가 났을 수도 있으리란 것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는데 님이 댓글 달아주셔서 정신이 드네요 좀더 남의 기분을 고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일부러 좀 독하게 말했는데, 바로 수긍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수능 끝난 다음 날이라 좀 잔인한 내용이긴 하군요...
그래도 한마디만 붙이면...
저는 삼수를 해봤고 2번의 좌절을 맛본 뒤
마지막에는 다행히 성공해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었죠.
입시에서 실패하고 나서는 저도 당연히 운이 안 좋았다고 탓했죠.
01년도에는 물수능 때문에 망했고,
02년도에는 예비 인원 2-3명 남기고 연의 떨어져서 운이 안 좋았다고 변명했지만,
결국 그게 제 실력이었던 거였죠.
붙을 사람은 붙었고, 제가 떨어질 사람이었기 때문에 떨어졌던 것입니다.
실력이 정말 뛰어나면 운의 영역도 커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저는 현역, 재수 때 그렇게까지 독하게 공부하진 않았던 거죠.
수능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수능 끝나고도 인생에 중요한 순간이 훨씬 많습니다.
그렇지만 수능의 실패를 단지 운 탓으로만 돌린다면,
다른 곳에서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할 것입니다.
그게 제가 3번 수능 치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