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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시계 [342948] · MS 2010 · 쪽지

2013-11-08 08: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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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올해는 후회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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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재작년엔 수능 끝나고 후회로 점철된 찌질이 인간의 결정체였는데 올해는 좀 다르네요.

그만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저 자신이 낼 수 있는 극대한의 힘을 쏟아부어서 그런지 애매한 점수지만 아쉬움보다는 만족감, 해방감이 더 큽니다ㅎ.

아무튼 저에게 삼수는 후회 없는 결정이었고, 그 과정에도 후회가 없다는 점에서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저 자신은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구요.
사실 올해 제 상황이 좀.. 안좋았었거든요. 전반기엔 그럭저럭 순탄했는데, 7월쯤에 어머니 암 판정 받으시고 정신 무너지고,또 아버지가 해외 가 계셔서 제가 어머니 병 간호를 다 했거든요..
수능 한달도 안 남긴 어느 날에는 갑자기 어머니 상태가 악화되셔서 응급실 가서 밤샌적도 있고...
그리고 다음날 학원 갔다가 자습 끝나고 밤에 다시 병원으로...그리고 아침에 다시 학원...
그렇다고 제가 힘들었다고 막 과시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그랬던 날들이,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네요ㅎ

이제 결과가 어떻게 되는 대학입시는 다시는 못할 것 같습니다. 올해 어디든 가야겠죠.
오늘부로 수능 책 싹 다 버리려구요. 어차피 다시 할 생각도 없고. 정말 신물이 나네요ㅋㅋ

어쨋든 그래도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마무리도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ㅋㅋ안되면 할 수 없지만요ㅎ
수능을 세 번이나 치면서 갖은 고충을 다 겪어서 그런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도 높아진 것 같아요
여기 계신 수험생 여러분들 보면 마음이 짠하네요..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여러분들도 입시 마지막 관문인 면접,논술,원서영역까지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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