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의대 면접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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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한약수_면접_이렇게_준비하세요
“의사소통 능력과 라포(rapport,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심리적 신뢰) 형성 능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발하고, 공부만 잘하는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시도”

의예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우수한 학업 능력이 아닌, 환자를 배려하고, 환자와 공감하며, 환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사범대와 의예과에서 다른 학과들과 달리 정시 전형에서도 인적성 면접을 치르는 것은 학생과 환자를 대하는 교육계와 의료계에 종사할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인성적’ 특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예과를 비롯한 의학 관련 학과, 이른바 ‘의치한약수(의예·치예·한의학·약학·수의예)’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의과 계열의 면접 특성을 잘 이해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면접의 반영비율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면접방식’이다. 이는 다른 전형이나 학과들에서 실시하는 생기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과 달리 의예과에서는 ‘MMI(다중미니면접)’를 실시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MMI는 제시문 기반의 면접과도 상당히 차이가 있기에 이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면 면접을 시작하자마자 당황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MMI(다중미니면접) 알아보기
MMI는 ‘Multiple Mini Interview’의 약자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소규모의 면접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말하고, 이를 통해 지원자들의 인성을 평가하는 면접을 MMI라 하는 것이다. 이때 평가하고자 하는 ‘인성’은 대체로 ‘도덕적 딜레마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판단과 가치관을 살피는 것과 상대에 대한 ‘공감과 배려심’의 균형을 잃지 않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등을 살펴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서류면접은 제출한 서류(생기부)에 기재된 내용의 진실성 여부를, 구술 면접은 주어진 제시문(문제)의 논지를 파악하는 등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해, MMI는 지원자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 의사소통 능력, 상황대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라 할 수 있다. 단지 짧은 시간에 제시문이나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 자신의 심화 학업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여러 면접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인성과 협동심 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MMI는 ‘문제’ 중심이 아닌 ‘상황’ 중심의 면접 평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MMI는 일반적인 면접과는 다른 진행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서울대 면접은 지원자가 여러 개의 방을 옮겨 다니며 면접이 진행되고, 방별로 1~2명의 면접관이 정해진 시간에 따라 면접을 심사한다. 즉, 방마다 ‘윤리성, 공감능력, 소통능력, 서류내용확인’ 등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원자는 방에서 지시문을 받고 내용을 숙지한 후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되는데, 지원자가 설명하게 되면 면접관은 추가 질문을 이어가며 지원자의 반응과 태도를 모두 평가하게 된다.
MMI는 여러 상황별 면접에 지원자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지원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 및 평가하는 면접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의 성향을 어떻게든 자기 의도대로 포장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면접실에서 계속 새로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지원자 본인의 성향과 가치판단 그리고 인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대학별 면접 유형
의대 중 32개 학교가 면접을 실시한다. 대학별로 면접 비중이나 시간, 유형 등에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내용을 확인하는 ‘일반면접’, 가치관과 인성을 평가하는 ‘인성면접’, 과제해결을 통해 전공 이해도 등을 평가하는 ‘심층면접’, 다양한 상황을 주고 질의응답을 연속적으로 실시하는 ‘다중미니면접(MMI)’ 등을 실시한다.
이중 MMI를 실시하는 대학은 건양대, 계명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인제대, 한림대 등 전체 의대 중 20%가량이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별로 유형과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질문 개수 및 시간에서 차이가 있다.
의학 계열에서는 사범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에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면접을 치르는 대학이 많다. 이는 의사라는 직업이 사람을 대하고, 생명을 다루는 것이니만큼 의료계에 종사하기에 적합한 인성과 자질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의료계에 종사하기 위한 자질은 큰 틀에서는 비슷할 수 있지만, 대학별로 중점을 두는 분야나 관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학마다 어떻게 면접을 진행하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미리 살필 필요가 있다.
면접 대비하기
소위 ‘의치한약수’라 하는 의학 관련 학과들의 면접이라 해서 특별히 의학 관련 지식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적성 면접이나 MMI를 통해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의학적 지식, 능력이 아닌 지원자의 윤리의식, 소통능력, 공감능력과 같은 비인지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는 의학 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미 최상위권 학생의 수험생들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환자를 대하고 생명을 다룬다는 점에서 인지 능력보다 비인지 능력이 더 중요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평소에 모의 면접 상황을 가정하여 조금씩 훈련하고 적응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에서 제시하는 상황은 가치관의 충돌,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자에 대한 공감,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 갈등 상황에서의 소통 등 다양하고, 세부 상황은 더욱 다채롭다. 평소에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자신만의 대응 방안이나 판단 근거들을 만들어 ‘나’만의 윤리의식과 판단 과정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의대 면접은 주로 상황에 따른 ‘롤플레잉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각각의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판단하고 평가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상황에 따른 입장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왜 저럴까’가 아닌 ‘저럴 수도 있겠다’란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의 직접 소통하는 것이기에 소통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들의 소통 방식을 주의 깊게 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도 계속하면 공적인 자리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도 하고, 학교생활도 더욱 충실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수업 시간을 활용해 소통 능력을 키워보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고 좋은 방안이라 할 수 있다.
면접을 잘 준비했다고 반드시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닌 면접관이 결정하는 것이다. 결과에 대한 기대나 걱정을 지금부터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떤 면접관이 우릴 보게 되고 우리를 평가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면접관이 좋아한다는 답변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어떻게 말하는 게 좋다라는 전략을 짜는 일들은 어쩌면 무용지물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전하고 확고한 ‘나’를 만드는 일이다. 면접을 위한 것이 아닌 미래 의료인으로서의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우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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