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하게 쓰는 현역 수능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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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예비 소집장으로 가는 날에 1,2학년 후배들이 양쪽으로 도열해서 박수를 쳐 주면서 선배를 보내주는 문화가 있음
먼저 반에서 애들끼리 잘봐라, 너도, 등등 인사를 하며 후배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버스로 올라타 예비 소집장으로 감 (뭔가 시원 섭섭)
그리고 예비 소집을 하고, 우리학교는 기숙형이어서 기숙사로 가는 인원도 있고, 나는 수험장 근처인 큰집으로 갔음
그리고 저녁 20시에 잠시 머리 식힐 겸 큰엄마와 내일 점심을 위해 장을 보러 갔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옴
'야 너 수능 미뤄졌대'
? 뭔소리야 ㅋㅋ 무슨 이런 장난을 쳐
하고 본 네이버에선 김상곤 당시 교육부 장관이 수능 연기를 발표하고 있었음
그날 지진이 나긴 했지만, 그것이 나에게 미칠 영향은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곧바로 담임쌤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인지 여쭤보았지만, 이런 일이 처음이기는 선생님도 마찬가지 였다
'선생님, 그럼 일단 기숙사로 돌아갈까요'
'...일단 그리 하도록 해라'
나는 저녁 9시가 되어서야 내일 있을 정상 등교를 위해 기숙사로 복귀했다.
그 곳에는 기숙사에 잔류해서 수능을 보려던 친구들이 몇몇은 분노한 채로, 몇몇은 허탈한 채로 있었다.
그 중 일부는 이런 일도 있었더랬다
기숙사에 잔류 하는 겸 수능 대비를 위해 반에서 공부를 하던 친구들을 갑자기 장난 치기를 좋아하는 영어쌤이 부르더라 하던 거였다
친구들은 선생님이 시험 잘보라고 치킨이나 피자를 사왔다고 추측하고 기쁘게 교무실로 갔다
교무실에 가자 선생님이 진지하게 '얘들아... 수능이 미뤄졌어...'라고 하셨다
아이들은 '아 ㅋㅋ 선생님 장난치지말고 빨리 치킨 주세요 ㅋㅋ'라고 했고, 선생님은 말없이 김상곤이 나오는 뉴스를 보여주었다
소리가 안 났었기에, 친구들은 '아 언제 또 합성 영상을 준비하셨어 ㅋㅋ' 라고 했다. 선생님이 소리를 올리자 나오는 말은
'...따라서 수능을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조용히 기숙사로 복귀했다.
착잡한 마음으로 기숙사에서 다음주까지 어떻게 하면 좋은가? 이야기를 나눈 후 점호를 했다. 점호를 하는 중, 원래는 내일이었을 수능의 응원을 위해 미리 수험장에 자리를 잡아 놓았던 1학년 후배들이 들어왔다
날 추운데 고생했다며, 우리는 1학년 후배들에게 낮에 받았던 박수를 돌려주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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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진짜 그 4회차 풀고 수능 기출 보면 확 느껴짐




ㄹㅇ 저녁에 뉴스로 연기됐다해서 뭔소린가 했음ㅋㅋㅋ
그때일주일진짜 살벌햇슴,, 고3층은올라가지도못함
우리는 남자들은 아 ㅋㅋ 땅이 준 기화! 이러면서 그냥 1주일 더 공부했는데 여자애들은 울고 막 그랬대요
땅이 준 기회 ㅋㅋㅋㄱㅋㅋㅋ
그리고 친구들이랑 낮에 낯뜨겁게 서로 응원하고 다시 만나니 되게 머쓱했음
나도 박수쳐주고 응원하는 사람이었는데...받고싶었는데....우한 죽어
아 ㅋㅋ. 버렸던책 주웠던거 생각나네
자사고나오심?
자공
우리학교랑 분위기 비슷하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