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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초코라떼 [997837] · MS 2020 · 쪽지

2021-06-29 01:22:25
조회수 886

작가 연계가 정말 도움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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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에서 많이 수업하는 이른바 "작가를 araboza" 식 수업이나 공부에 대한 의문이 좀 듦


예를 들어서 수특에 있는 김남조 '정념의 기'를 학습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인강 강사들은 시의 전체적인 구조나 전개 방식, 시어가 표상하는 의미를 중심으로 수업함


근데 유독 공교육 수업에서 작가의 역할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 듯

( 김남조 시인은 1927년에 태어나서 이후 일본 여학교를 다니고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당시 얼마 되지 않았던 여류시인으로서 등단했는데 어쩌고 저쩌고 ... 그래서 인생사가 어떤데 그래서 작품 세계가 어떻고...)


문제는 예를 들어 수능이나 모평에 김남조 시인의 '겨울 바다'가 나왔다고치면


본문 )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작가에 대한 학습을 주의깊게 안 한 학생들은 그냥 바로 쭉쭉 풂


(ex) 아 보고 싶던 새들이 죽고 없는 부정적 상황이네? 매운 해풍은 딱 봐도 고난과 시련이고 .. 허무 이미지까지 있군.


근데 3연에서 분위기가 확 바뀌네? 화자가 뭔가 의지적이고 신성한 성찰적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아. 마지막은 수미상관 구조이고 의미심장한 표현도 있군.


근데 아까 그 수업을 의미깊게 듣고 김남조 시인이라는 이름과 작품 세계를 쭉 기억하고 있던 학생이 있다 치면


(ex) 오 김남조 시인 작품이 나왔네? 김남조 시인의 '정념의 기'가 수특에나왔었는데, 해당 작품은 자신의 의지적인 태도를 깃발에 비유하며 화자 본인의 삶의 태도를 잘 드러낸 작품이었어. 거기서도 더 나은 자신에 대한소망이 담긴 작품 세계를 보여 줬으니까 여기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론상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작품 읽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음 그냥 내재적 관점으로만 빠르게 읽고 넘기는 게 낫지 않나?? 해당 작가에 대한 지식은 정말 네임드 작가들만 알아둬도 충분할 것 같음

(윤동주 , 김수영 , 기형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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