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설국열차와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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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에서, 그들이 앞칸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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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은 엔진이 있는 맨 앞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도달한건 기차 밖의 세상이었습니다.
사실 기차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맨 앞칸으로 갈 필요도 없었죠.
열차 안에 타 있는 사람들은 맨 앞칸으로 나가는데에만 목숨을 겁니다.
하지만 열차 밖 세상에서 봤을때는 결국 앞이냐 뒤냐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수능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아닙니다.
지금은 앞칸으로 가는데 전력을 다하세요.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낙오된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이 뒤에서 무얼 할 수 있었을까요?
꼬리칸 사람들은 학살당하고, 중간 칸에선 뜨개질하고 객차에서 쉬다가 그냥 그렇게 죽었지만, 커티스와 민수, 그리고 월포드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었죠. 비록 제가 그렇게 큰 힘을 가지진 못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되고 싶네요.
밖으로 나가기 위해선 앞으로 갈 필요가 없었어요
크로놀은 원래부터 구할수 있었습니다
전투중 죽은 사람들과 뒤에서 횃불을 건내주고 드럼통을 짠 사람들이 없었다면 앞으로도 못갔을거구요
대학이 주는 학벌보다 중요한 건 거기서 얻게 되는 지식의 열매와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의지와 타고난 재능만으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그렇지 못하거든요.
설국 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 없이 커티스만의 의지로 앞칸에 갈 수 있었나요? 아닙니다.모두의 의지가 합쳐지고 나서야 비로소 앞칸에 전진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의견을 내놓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사실 꼭 그런것도 아니지만)고학력인 사람들이라도 그걸 믿고 동조해주는 국민들 없이는 사회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비록 내가 재능이 없어 지도자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또 이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사회를 뛰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설국열차의 아쉬운점은 해석의 다양성이 적다는거지만. 꼬리칸의 존재의미는 긴장감을 위한 방법의 하나죠. 애초에 안태우면 그만인 꼬리칸 사람들. 원작 기차는 1001량이긴 한데 어쨌든 기차라는 생태계는 매우 작습니다. 사람들이 생존하기엔 오래 가기 힘든 구조죠. 윌포드 앞의 객실들이나 사람들은 타락한 사회를 보여주죠. 기차는 일종의 수족관의 물고기들과 같습니다. 물고기는 어항에서 오래 살지 못합니다. 거기서 문어라는 천적의 역할을 하는것이 꼬리칸 사람들입니다. 꼬리칸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열차의 인원을 조정하고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중간에 학생들에게 꼬리칸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 교육에서 꼬리칸=적 이라는 것으로 기차의 적과 맞서야 한다는 긴강감을 상위권의 승객에게 인식시킴으로서 생존성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죠.
이런 방식은 사회에서도 많이 사용되먹는 수법이죠. 우리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들이 의외로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