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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래퍼가 꾸민 음유시인 [898270] · MS 2019 · 쪽지

2021-05-17 00: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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뱉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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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없는 잠에서 때르릉. 끌어당기는 소리

기분이 나쁘게 일어난 퍼런 새벽

짜증스런 맘에 그저 눈감고 누워 있다가

어. 하며 일어나니 놓쳐버린 십분


물만 묻힌 채 현관을 열고나가자


싸락싸락 미스트같은 빗방울과

투둑투둑 아파트벽에서 떨어져내리는 따듯한 고드름이

비가내림을 알려주는 복도식 아파트


우산을 챙긴다


구형쏘나타 밑, 비를 피하며 자는 고양이

이젠 연한 초록색을 벗고 진해져버린 수풀

우산위로 물방울을 팅구는 아기손바닥 단풍


움푹움푹 패인 아스팔트보다 

사이사이 패인 보도블럭위를 걸으며

튀어오르는 물을 피하자

튀어오르는 배수로의 기억


그렇게 흥얼거리며

나도 배수로가 있다며

뱉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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