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difbwi [445896] · MS 2013 · 쪽지

2013-05-19 17:03:25
조회수 658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ㅠㅠ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3683293

올해 처음으로 수능을 치게될 현역 고3입니다
사실 글도 잘 못 써요 ㅠㅜ
이렇게 글을 쓰게 된건 지금 너무 뭐랄까 심적으로 힘들고 우울하다랄까 뭐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ㅠ
여튼 공부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사실 고3이 되기전까지 공부라곤 시험때 벼락치기 이렇게해서 고1내신 3.5? 고2내신 4.xx? 이렇게 받고
모의고사 치면 평균등급이3~4등급를 유지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이렇게 놀자판으로 공부하다보니 고3 되서 학교 기숙사로 들어오며 9시까지 밖에 안하던 공부를 1시까지 하고 있고
주말에는 놀기만 했던 제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진지하게 고민해보니  남들이 하니까 형이 서울대라서 인서울하고싶어서 안하면 안될거같아서
그냥 부담감? 뭐 이런 막연하고 꿈도 목표도 없는 그런걸로 죽자살자 공부를 해왔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여학생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남녀공학이지만 분반입니다 전 제가 못생긴걸 알지만 그 아이가 너무 좋아서 한번도 안해본 번호를 따게 됬지만
문자로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잘 들어갔냐고만 보낸 저에게 통보식으로 받고, 하루가 지나자마자
그 아이가 너무 보고싶고 뭘 해도 생각나고 진짜 미쳐버릴까 같지만 내가 못난걸 알기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제 자신이 싫어졌어요 사실 계속 좋아지는거 같네요 ㅠㅠ

그렇게 힘든 걸 페이스북에 힘들다 뭐 죽고싶다 이런 글을 올렸지만 친구들은 다 쌩까더군요
친구들이 페북을 안하는거도 아닙니다 자기 글도 올리고 다른 글에도댓글달고 뭐 이런데
제 글은 쌩까더군요 평소 학교ㅔ서는 막 장난도 치고 그러던 친구들인데 말이죠

그러다 든 생각이 의지할 친구도 없고 잘난거도 잘하는거도 없는데다가 꿈도 목표도 없으니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살기 싫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안그래도 힘든데 차이고 나니까 더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리고 사실 형이 젤 부럽습니다 저와는 정반대거든요 늘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꼬 내신평균 1.2라는 성적으로 셜대 정외과에 합격했거든요
그런데다가 같은 형제인데 형은 잘생기고 친구들과 관계도 좋고 여친도 사귀고 사실 고3때도 연애했씁니다
 형이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부르고 비쩍마른 저와는 정반대로 정상체중인데다가 그러니 친척들이 형만 아끼죠
근데 전 공부도 못하고 못생기고 의지할 친구 뭐 형 하루에 연락오는게 제 3년치 연락오는거보다 많은 정도의 교우관계에
운동도 못하고 진짜 잘하는게 한개도 없어요 진짜 이런 생각 안할려해도 안들지가 않네요


물론 제가 꿈에 대해서 생각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늘 뭐가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찾아보고 해봐도
이 일을 해서 재밌겠따 행복하겠다 라고 드는 생각이 없어요 사실
저는 자유롭게 일하는걸 좋아해서 뭐 기업? 회사 뭐 이런 곳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의대를 꿈꾸긴 했지만 이렇게 심적으로 힘들다보니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가? 너무 높지않을까 라는 생각밖에 안 들고

그리고 주말에 사실 쉴려고 했습니다 이러게 힘들어서 근데 남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있는데 난 뭐지 라는 생각때문에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차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씁니다

아 너무 횡설수설이네요 아무것도 정리가 되질 않아요 진짜 미쳐버릴꺼같기도 하고 자퇴할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실 젤 많이 드는 생각이 자살입니다 뭐 어짜피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는데 죽었다고 관심 가져줄거 같지도 않고
근데 죽는게 무섭네요 안락사만 된다면 하고 싶지만 뛰어내릴 자신도 없고 진짜 죽지못해 사는거 같네요
뭐 여튼 그렇네요 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겠고 진짜 난 뭐하는 인간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힘든데 의지할 곳도 없고 전 멍청이인가 봅니다 아이고 뭐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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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17 · 259161 · 13/05/20 00:57 · MS 2008

    으윽 ㅠㅠ 저같은 나이든 바보도 있는걸요! ^^;;
    그동안 감사한일도, 도움받았던 일도 많고, 위로받은 일도 많고 해서, 자주 또는 가끔 들어와요....
    아무도 원하지 않는데 주책없이 끼어들다가, 핀잔받고 기죽기도 하고요,
    어떤 땐, 한 마디 따뜻한 말에 밥값 한 것같아서 감동이 몰려오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서의 어색함은 너무 괴로운 경험이라 댓글 달곤 여러번 후회하고 다시는 안달아야지! 하고 맘 먹어요...그러다가, 오늘처럼, 또 이러고 있답니다. ㅠ 그냥 바보 되면 어때ㅠ 이러면서요... 또 후회할거예요ㅜ difbwi님을 잘 모르지만, 안타까워서요..
    저도 지금은 아니지만, 그 옛날 어린 시절에 공부 때문에 힘들고 괴로운 시절도 있었고,
    10대 20대시절의 풋풋함과 어색함, 고민, 방황, 대책없는 우유부단함... 정의로움에 대한 고민,
    제 성격에 대한 아쉬움, 인생의 꿈,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 등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거든요....
    무사히^^ 힘든 고비고비마다 용감하게 지내오고, 무사히^^ 지금 나이먹어가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대견해요^^
    원래 힘든 일은 남의 일과 비교할 수 없어요. 힘들면 힘든거니까요... 대신 다들 그럴 수 있으니까 잘 이겨내야죠! 그러려고 공부하는데요!

    뒤돌아보면 아쉬움도 많고, 아직도 가슴이 아려오는 일도 있고, 화나는 일도 있고, 바보같단 생각드는 일도 있고 그래요...
    지금도요^^;; 못참고 댓글 드린 것, 내일 아침에 후회할지도 모르거든요;;
    difbwi님!!! 힘내세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평생 슬프고, 대책없어요...
    답이 안 나오면 어때요! 이리저리 풀어보면서 배워가면서 메꾸고 답 찾아 나서면 되죠!
    형님 부러우시겠지만, difbwi 님은 difbwi님 만의 매력이 있을거예요! 아직도 많은 시간, 그 매력을 찾아내고, 키워주고, 능력도 찾아 내고 키워줘야죠! 뭔지 모르겠고 아직 안보이니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요! 며칠 조금 숨을 돌리시고 재충전하세요! 고3은 정말 힘든 시기예요! 힘들지않기 쉽지 않아요! 좌절감과 후회도 많고요! 못나 보이는 자신 때문에 잠도 안오고 눈물만 쏟아지기도 하고요! 맘에 들지 않는 우리 자신의 모습 때문에 더욱 괴로운 시기가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우리 자신의 부족함에 괴롭지도 않고, 만족해버리고 주저앉기엔 아까운 시절 아닐까요? 오히려 그런 괴로운 시기 때문에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것 아닐까요? ㅠ그 시절 씩씩하게 잘 넘기시고, 많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단단해지고, 저처럼 무사히^^ 이 시기로 오실 수 있으시리라 믿어요!
    그리고요... 인연이 되면요, 헤어지게 될 것 같아도 결혼하게 되던데요;; 사람들이 가장 반하게 되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몰입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란 연구도 있던데요! 최고의 매력을 지닌 주인공이 되실 수 있죠! 아직 잘 모르면, 공부해서 후회하는 사람은 절대 없으니까, 감정조절, 체력조절 잘 하셔서 이 힘든 시기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지금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제 고3 시절까지 최악의 점수는 고3 5월 이었네요ㅠ 끔찍한 잠 때문에 상담도 하고 고비를 넘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너무 먼~ 시간 짐작하고 생활하긴 쉽지 않아요! 기본 수면시간 너무 줄이지 마시고요, 매일매일의 우선순위를 챙겨보세요! 하루 24시간인걸 어찌할 순 없지만, 우선순위대로 챙겨나가는 인생은 성공할 수 밖에 없어요! 적어도, 그렇게 하는 우리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 우리 자신보단 우월해질 것이 틀림없거든요!
    그리고, 너무 힘드실 때에는, 가족이나 친한 분들, 아니면 전문가들에게 털어놓으시면 훨씬 나으실 수도 있어요! 나만의 시각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각도에서 비춰보면 달라질 수있거든요! 좌절시키려는 유혹에 빠지지마시고, 꼭 힘내시고요, 운동도 하세요! 꼭 이 힘든 시기, 진드기처럼 달라붙는 유혹과 싸워 이겨주세요!!! 응원해드릴게요!

  • difbwi · 445896 · 13/05/20 11:38 · MS 2013

    아우 ㅜㅜ 말할 친구가 없다보니 혼자 생각하다 느낀건데 왕따가 왜 자살하는지 알거같더군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한테는 걱정끼치기 싫어서 말 안하고 주변에는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나 이만큼 힘들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자살을 하는거 같더라구요 ㅎ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아무때나 여러곳 글을 싸질러 놨더니 이렇게 힘이 되는 말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약간 안정된거 같기도 하고 진짜 감사드려요 지금 학교라 길게 쓰질 못하겠고 주말에 집에서 다시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ㅎ

  • sky17 · 259161 · 13/05/20 17:23 · MS 2008

    에구... 진심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저같은 심정일거예요... difbwi님께 따뜻한 용기의 말을 드리고 싶었는데, 실수로 잘못해서 오히려 상처드릴까 두렵거든요..
    difbwi님께서 열린 맘으로 따뜻하게 받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따뜻함을 느낍니다. 혹시라도 다른 분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difbwi님 무시하시는거라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누가 뭐라 하셔도, 마음은 한가지일거라 믿어주세요. 그 마음들의 뿌리는, 용기내셔서 약해지지말고, 우울감이나 좌절, 절망으로의 유혹에 빠지지 말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마음들일거라 확신합니다. 근데 표현하긴 쉽지 않고, 실수할까 염려되고 그렇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엄청난 일들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폭발적인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어린 시절에 얼마나 작은 울타리 안에서 한계를 정하며 살았던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도 모르게 정해놓은 한계는 의미없어요... difbwi님께서 살아가실 세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
    그리고요ㅜ... 힘들고 상처는 생기겠지만,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신 그분께 감사하시고, 진심 힘내시고, 고3 시절, 그리고, 또 언젠가 만날 수도 있을 힘든 시간들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두려운 맘으로 두서없이 쓴 것을 잘 읽어주셔서 대책없이 또 댓글 쓰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실 수 있으니까, 꼭 씩씩하게 지내주세요!!!

  • difbwi · 445896 · 13/05/26 20:29 · MS 2013

    네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ㅎ

  • 살아있네? · 404095 · 13/05/20 16:57 · MS 2017

    모든 고민을 떨쳐버리세요.... 단 하나만 보세요. 주변을 보지 마세요. 남을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나약해지지 마세요. 절대로.
    그런 마음가짐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끝내게 된다면, 그렇게 졸업한다면, 남는건 후회뿐입니다.
    과녁의 정중앙만 보고 달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저 또한 고민이 많았던 스타일이었고, 글쓴이분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헛된 고민으로 시간꽤나 날렸던 입장에서 말씀드리는겁니다. 저같은 사람이 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요.
    그리고, 스마트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것들 다 탈퇴 및 삭제하시구요
    피쳐폰으로 바꾸시고 자신이 성인이 되서도 만나 줄 친구, 불러서 치킨에 맥주한잔 기울일 친구. 그런 친구 다섯명만 확실하게 잡고
    나머지 쩌리들은 그냥 관리정도만 하세요. 페이스북에 자살하고싶다고 올렸는데 다들 쌩깠다고 하셨죠?
    당연하죠. 그렇게 나약한사람한테 관심보이는사람 별로 없습니다.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파이팅하면서, 어깨 쫙 펴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저는 문과재수생이구요. 올해 화이팅하길 바랍니다. 좋은결과 얻어내자구요...

    절대 나약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저또한 항상 마음이 나약해질때마다 굳게 마음먹으려고 연습합니다....

  • difbwi · 445896 · 13/05/26 20:31 · MS 2013

    과녁의 정중앙만 보라 좋은 말이네요 ㅎ
    이제 어느정도 괜찮아져서 ㅎ
    그리고 항상 후회할거 알면서도 이래서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