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울산출신울의생 [403786] · 쪽지

2013-05-11 14:02:00
조회수 456

10대의 마지막지점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3676033

남들보다 잘살고 싶다. 외제차도 타고 좋은집에도 살고 싶다. 그러다가도 어떨땐 다 부질없는것 같다. 단지 내 주위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행복의 척도가 매 순간 여러가지들에 의해 바뀌었다.

'걸어도 걸어도'란 영화를 보았을땐 단지 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싶었고 느와르 영화를 볼때마다 정말 폼나게 살고싶었다. 혼자 무작정 서울도 갔다오고 책을 이따금 빌려다가 읽기도 했다. 
그렇게 내가 원하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몸부림을 쳤다. 결국 알아낸건 하나였다. 힘이 필요했다. 내 가족을 지킬 힘이 필요했고, 사회로부터 인정받을수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순수하게 나라는 사람이 가질수있는 최대한의 힘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 내가 지금 해둘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공부라는걸 알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 혼자 갈피를 잡지 못한채 단지 이 사실 하나를 알기위해 발버둥치고 있었고, 주위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행복을 향해 묵묵히 그들의 길을 가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늦은것 같았다. 나혼자 헛되이 보낸시간들이 너무 많은것 같았다. 그시간들을 조금만 더 잘 보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았다. 남들보다 더 큰 힘을 가지기엔 너무 뒤쳐진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뭘 해야할지는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해야할지는 모르겠더라. 그렇게 두번째 방황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의 절반이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님께서 여행을 가자하셨다.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행복했다. 맛있는것도 먹고 온천욕도 했다. 3일간 아무걱정도 안들고 행복하다는 느낌만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 누워있다보니, 어렸을때 할머니댁에 가던 명절의 느낌도 났다. 그땐 정말 행복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행복에 보답하고 싶었다.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 그대들이 원한건 나의 행복이었고 난 그들의 행복을 원했다. 집에 돌아오고 정말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다. 이젠 정말 힘을 가지기위해 얼마든지 노력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사람의 몸은 그렇게 쉽게 바뀌는게 아니었다. 필사의 노력이 필요했다. 다시한번의 갱생이 필요했다. 이제 필요한건 자신감이었다.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았다. 지금부터 해도 된다.'라는 의식이 필요했다. 이번엔 정말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 모두 내 도전을 응원해주었고 그들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었다. 길은 다 달랐지만 일단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도 처음엔 방향을 알지 못했고 길을 걸어간 방법도 다 달랐다. 그들덕에 자신감이 생기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 한번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살아온 19년 남짓한 시간, 그게 내 삶의 방향이었고 나또한 행복을 향해 노력하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젠 내 길을 나아갈 차례이다. 힘내자. 내인생에 건투를 빈다.








180일 뒤에 이 글을 다시보자. 그땐 웃고있길 바란다.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 그땐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잘챙겨줘라. 진심으로 내 인생을 축복해준 사람들 말이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은휼 · 424322 · 13/05/11 15:49 · MS 2012

    이미 참으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대로 다이어리 읽어서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마치 내 마음 같아서 글 남겨요.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니까,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함께 힘내자구요 ^^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