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하는 과외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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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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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이어 시범과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보통 과외를 구하고 나서 첫 과외부터 바로 수업을 시작할 수는 없고, 학부모와 학생과의 전화 및 상담 후에 학생 수준을 파악하고 수업을 시작해야하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모든 시범과외를 유료로 진행했고, 정식 과외 시급의 3/2 정도로 책정해서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시범과외라 함은, 학생과 학부모와의 첫인상을 결정짓는거라 굉장히 중요한데요. 학생이 원하는 선생님 스타일과, 학부모가 원하는 선생님 스타일을 잘 캐치해보셔야 합니다. 시범과외를 가기 전에 "무조건" 학부모님과 전화하세요. 학부모님 말투를 들어보고, 학생의 공부 스타일이나 성격 등을 물어보고, 아 대충 이러이러한 스타일의 학생이구나 파악하고 시범과외를 가야합니다.
학부모님들은 대개 과외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기대고자 합니다. 특히 학생이 첫째 자녀일 때는 더더욱요.
그 부분을 잘 파고들어야 합니다. 자신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알려드리고 학생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려고 하세요.
자기 아이에게 관심이 있는 과외교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전화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거 진짜 너무 많이 알려주는거 아닌가 모르갯내
1. 인사
2. 연락드렸던 00 대학교 00 학과 000이라고 합니다. (~~~ 통해서 과외 연락받았다고 해주면 더더욱 좋습니다.)
3. 학생 이름 묻기 (이름부터 안 묻고 상담 시작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는 순서가 바뀌었다고 봐서 이름부터 묻습니다)
4. 그럼 ㅁㅁ이는 현재 고등학교가 어디인가요? (특목고인지, 자사고인지, 일반고인지 묻기)
5. ㅁㅁ이가 혹시 이번년도, 작년 수능을 집에서라도 쳐봤나요? 아니면 평균 모의고사 성적이 어떻게 되나요?
- 성적이 아예 하위권이신 학부모님들은 솔직하게 말합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그런데 주의해야할 유형은 애매한 중상위권 학부모님들입니다. 모의고사 성적(고2)이 지금까지는 2~3등급이 나왔는데, 그래서 국어 공부를 어느정도로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고3을 맡으시는 분들은 꼭 이거 말해주셔야 합니다. "고2 모의고사와 고3 평가원 난이도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고2 성적으로 앞으로의 길을 잡아 나가면 안되고, 최소한 3월 모의고사는 쳐보고 평가해봐야 한다." 라고요.
6. ㅁㅁ이 성적대로는 어디 대학까지 생각하고 계시나요? (마지노선을 물어보는 것, 그리고 수시인지 정시인지 물어보기)
7. ㅁㅁ이가 보통 공부 스타일이 어떤가요? (이 부분은 잘 모르는 부모님이 계실 수 있으니까 대충 타이밍 보고 넘어가기)
8. 현재 ㅁㅁ이가 제 과외 전에 진행하고 있었던 과외나, 다니는 학원이 있나요? (꼭 물어보기. 어떤 과외를 원하는지 여기서 대충 나옵니다.)
9. 혹시 시간대는 언제가 괜찮은지. (반드시 본인의 괜찮은 시간을 먼저 이야기하세요. 시간에 끌려다보니면 끝도 없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자신이 안되는 시간인지 꼭 밝히셔야 합니다.)
10. 마지막으로 자기 스펙 이야기하고 시급 제시하면 됩니다. (최대한 많은 스펙을 이야기하세요. 부풀리고 과장하라는 게 아니라, 먹힐 만한 스펙은 다 이야기하라는 것. 시급은 처음부터 세게 부르세요. 그래야 협상의 여지라도 생기지, 아예 처음부터 자기 노동력 후려치는 시급 이야기했다가 나중에는 과외 준비에 현타와서 학생을 보기도 싫어집니다. 스펙 이야기할 때 부끄러워할 수도 있는데,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제가 요 정도다 라고 이야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11. 혹시 저한테 해주실 말씀 있는지도 물어보셔야 합니다.
저번 글에서도 말했지만 노동력 후려치지 마세요. 우리학교에타에도 고3 과외 시급 이만큼 받는거 어떠냐고 글 올라오는데, 진짜 말도 안되게 낮은 시급도 많아요.
단, 그만큼 열심히 할 각오는 반드시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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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화상담 퀘스트는 끝났습니다. 자신이 앵간히 말 못하는 스타일 아니면 술술 잘 말하게 됩니다. 자기PR이라고 생각하세요. 어쨌든 우리는 서비스를 공급해주는 주체이고, 학부모님은 그 서비스를 소비할지말지 결정하는 분이니까요. 그리고 중요한건, 제일 제일 중요한건, 과외 비용을 대주시는건 대부분 "학부모님"이십니다. 학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리 학생이 제 칭찬을 해도 바로 잘리게 되어있습니다. 둘 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범과외 이야기를 할 텐데요.
학부모님과 했던 대화를 반복하면 됩니다. (거기서 당연히 더 물어볼 것도 있고요.)학부모님이 자신의 자녀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들 중, 대부분 거짓말인 것도 있습니다. 우리를 속이려고 하시는게 아니라, 학생에 대한 객관화가 안되시는 것이죠. 고2 모고가 평균 4등급 나오는데 한번 2등급 나온것으로 우리에게 2등급이라고 말씀하시거나, 학생의 집중력이 1시간이 채 안되는데 앉아 있는건 굉장히 잘한다고 이야기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뻐보인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학부모님들 말씀 중에서도 잘 골라 들어야 합니다.
학생이 어떤 스타일인지 잘 파악해야 합니다. 좀 소극적이고 낯을 가리는 스타일인지, 첫 자리에서부터 아주 밝게 웃어주는 스타일인지, 벌써부터 과외선생을 찜쪄먹으려고 하는 스타일인지.. 잘 파악해야 합니다.
학부모님은 아주 잘해주시는데 학생 때문에 과외를 하기 싫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성격과 잘 맞는 학생을 선택하시는게 제일 좋죠.
자기가 기가 약하고 소극적인데, 제가 아까 말한 세번째 학생을 다루기에는 감정적 스트레스가 아주 장난 아닐거에요. 저야 처음부터 기선제압하고 나갔으니까 세번째 학생도 기가 팍 죽었는데..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돈이라면 자신의 성격을 바꿔보는 것도 좋죠 ^_^ 자.낳.괴.)
학생이 소극적인 스타일이라면 최대한 많이 웃고 리액션을 크게 해주세요. 자신이 소규모 BJ라고 생각하고, 지금 앉아 있는 학생은 내 유일한 시청자이고, 이 시간만 잘 넘기면 돈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자동적으로 웃게 되어 있지 않을까요.....(내이야기아니다...아니라고.....아니라고......) 그리고 말꼬리를 반복해주는 것도 좋고, 첫 시간에 학생에 대해 많이 알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강압적으로 나가지도 마시고요. 모든 것을 이해해준다는 자애로운 부처님 마음으로 학생을 바라보세요. 뭐, 어차피 과외 강사와 학생으로 끝날 사이다, 라고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시작을 잘 잡아 놓으면 좋잖아요.
글이 이만 길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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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것 같다 했더니 재업이었구나 ㅎ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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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후...정말 누군지 알 수가 없군...그러게요...누군지 참...

혹시 가신다면 현생 행복하게 사세요ㅠ
과외 처음 시작하는데 정말 도움 되는 글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