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아서 미쳐버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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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함을 우연히 뒤져보다가 7년전 메일을 보고 울컥한 기분이 들어서
편의점에서 맥주 2잔 하고 집에 들어와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7년전, 그니까 수능시험을 마치고 대학 입학을 준비중이던때에
제가 마침 학교 근처에 살고 있어서 담임선생님이 저를 불러다 일을 좀 시키셨습니다.
그게 다른게 아니라 당시 저희반 아이들이 1지망 2지망 3지망으로 쓴 대학을 조사하고
합격여부, 그리고 수능시험 성적을 엑셀로 입력하는 일이었는데 그때는 아무생각 없이
작성했는데 지금 그 자료를 메일함에서 보니까 울컥하네요..
저보다 공부 못하던 아이들이 진학한 대학들이 다 제가 입학할 대학보다 다 높은 수준의
대학들이었습니다... 물론 전 아파서 고3 1년을 거의 공부못한 상태였구요...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도 분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고3 1년을 거의 공부못했지만 나름 성적을 유지하려고 피땀흘리게 노력했는데
그런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 되고 나보다 공부 못한 거지같은 개객끼들이 저보다 높은
대학을 같다는 사실이 너무도 화가 나네요...
왜 이제와서 화가 냐나구요..?
그때는 제가 아파서 머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시 병원 다니느라고 급급했고 친구들 대학자료를 보면서도 난 안아픈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자위 하던 때였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몸이 그때보다는 호전되니까 그리고 그 자료들을 이제 다시 보니까
정말 부끄럽지만 열받아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저보다 한참 공부 못했던 개X밥같던 애가 지거국법대 들어가서 2년전에 법원직 공무원에 합격
했는데 설연휴에 우연히 마주쳤는데 저를 무시하는 말을 했습니다....
어디가냐고 해서 애써 태연한 척 도서관도 문닫고 집에서는 공부안돼서 카페가서 공부한다고
말했더니 그세끼가 실실 웃으면서 집에서 공부안된다는 건 다 핑계라고 말하더군요...
그때...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쓴웃음만 짓고 카페에 갔는데 한동안 마음이 심난해서 공부가 잘 손에
안잡혔습니다.....
그때 내가 아프지 않았더라면, 그때 우리집에 불행한 일이 겹치지 않았더라면
설날연휴에 그 세끼한테 무시 안당했을텐데, 내가 어쩌다 아파서 대학도 그만둬버리고
이제와서 9급 말단직 시험을 준비한다고 안달을 하고 있나.....
진짜 눈물이 나더군요..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가 다르다고
전에는 안 아픈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몸 좋아지기만 한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모든 것 다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이런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저자신한테 너무 화가나고
하나님께도 죄가되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슬프네요...
맥주도 마시고 수면제도 먹었는데도 여러가지 그 괴로운 생각이 겹쳐서
뒤척이다 이렇게 글을 쓰네요....
내가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라고 조언까지 했던 애들이 나보다 더 일찍 취직하고
나보다 더 잘나가고 그런 우월한 곳에서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으니까....
정말 미치도록 화가나서 열받아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강박증이 다 완치된것도 아니라서 공부에 전력을 다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정말로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끓어오르는 그런 감정들이
저를 너무나 화가나고 힘들게 하네요...
그 잘난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이제는 연락하는 고등학교 친구도 거의 없습니다....
하루종일 술마시며 인생을 한탄하는 것도 아니지만 가끔씩 9급 말단직을 준비하는 나를
볼때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내가 그때 아프지 않았고 더 좋은 대학을 갔더라면...
정말 지금 이 시점에서 말단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었을까?
겨우 이것도 아등바등하면서...? "
이렇게 9급을 말단직으로 비하하면서도 현실은 행정학 내용이 이해 안돼서 낑낑대는
제가 너무너무너무 화가나네요..
저한테도 화가나고 세상한테도 화가나고 그 세끼들한테도 화가나고...
하나님한테까지 화내선 안되는데 그래선 안되는데..
자꾸만 원망하는 마음만 생겨나네요....
이제 9급 그 이상의 목표를 겨냥할 마음도 체력도 건강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9급 시험을 합격한다면 저는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겠지요...
그냥 하루하루 그냥저냥 살면서 나보다 잘나가는 나한테 밥이었던 아이들을 보면서
씁쓸해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아무런 용기도 꿈도 야망도 없는 제가 원망스럽고 한스러워서 그냥 이렇게
제가 자주 방문하는 오르비에다가 주저리주저리 씁니다...
세상사람들이 싫어하는 크리스천 이라고,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가득찬 인간이라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까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는 저같은 강박증 환자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강박증에 걸리더라도 그것이 귀신들렸다고 믿었던 어리석은 착각을 가지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는 그런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면 또 9시에 도서관 갔다가 머리아픈 몸을 이끌고 오후 5시에 집에 오겠죠...
그런 나를 아직도 안쓰럽게 바라보는 부모님...
모두한테 너무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댓글 안다셔도 좋고 댓글 다시면서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그냥 내 마음을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안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테 위안이 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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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거국법대 친구가 님을 정말 그렇게 대놓고 깔봤다면 그사람이 인성이 비틀린겁니다.
쓰레기같은새끼네요 그냥무시하세요 그새끼 그릇이 그거밖에안되는겁니다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말이 떠올랐어요.
"건강을 잃으면 세상의 모든것을 잃은 것이다."
그러니 님은 이미 세상의 전부를 얻은셈이지요.
보아하니 크리스천 같은데....
사람의 힘으로 되는 건 없습니다.
님보다 공부를 못하면 거지같은 개XX라고 함부로 말해도 되는 건가요?
님한테 상처를 준 지거국 법대출신 그 친구와 님이 뭐가 다르죠?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세요.
남보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기준잣대로 하면
끝간데 없이 불만족 스러운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친구한테 느꼈던 모멸감 이상을 견뎌야 할 것이고
그 친구역시 누군가에게 당할지 모를 모욕을 견뎌야 하는 게 삶입니다.
결국 상대적일뿐 살면서 겪는 애환은 누구나 비슷할 겁니다.
마음에 감사함이 사라지면 삶자체가 강팍해지지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교회다니면서 많이 들었겠지만 마음이 괴롭고 힘들때마다 곱씹어 보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7년전 메일을 지워버리세요.
나보다 공부못한 개객기??
님도 그사람이랑 다를바가 없네요
남과 비교하기보단 자기자신을 반성하세요.
그들이 그렇다는건 학창시절엔 공부못했더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일테니깐요
물론 그친구는 인성은 못되먹은게맞지만요
9급 열심히 공부하셔서 합격하시면
그때부터 시작하시면됩니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습니다
저도 고딩때 저보다 못하던 애들 여럿 있었어요
참 쉬운 문제도 모르겠다고 질문하던 녀석들인데
그네들은 대부분 스카이에 있고 전 중경외시에 있네요
원래 이런사람이 있으면 그런사람이 있고 그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