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능 이야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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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었다. 2년.
고3이 되어서 내가 느낀 것은
2년이 온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내가 쌓은 내신은 이제 하나의 카드가 되었으며. 나는 틈틈이 쌓은 것을 바탕으로 1년 동안 새로운 것을 이루어내야 했다.
두렵진 않았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나는 정형화할수 없는 말 잘 듣는 인간이라는,
공존 불가능해 보이는 두 성격이 섞인 학생이었다.
중학교때는 10명 정도의 친구를 유지할 정도로 인간관계가 좁기도 했고,
내가 판단하기에 부적합한 사람은 나에게 지속적인 호감을 보여도 계속 내쳤다.
그런데 공부는(예상했겠지만) 상당히 잘해서,
각종 교내 대회에서는 그렇다 할 성적은 못 냈지만
영재학교에서는 1차 우발이 될 만큼(이건 원래 한 명도 없을 수도 있다) 실질적인 것에서 성과를 보이는,
지금 생각하면 진짜 재수없는 인간의 전형이었다.
각종 교내외 대회를 휩쓰는 친구를 내가 항상 무시했는데(실력이 없다고)
교외 논문대회나 입시 실적에서 그 친구를 압도적으로 이겼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열 받았을 거다.(미안하다)
여튼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어쩌라고. 내가 낸데.
진짜 이 마인드로 중3까지는 물리와 수학, 그리고 그에 나아가 필드 최전방에 나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학교 공부를 했다.(물리 수학은 많이 했다)
그런데 1차 우발이 된 학교 외에 다른 학교를 갔고(거기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니까)
떨어지고, 딴데도 떨어졌다.
흠 젠장.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그렇게 난 일반고에 진학했고, 일단 진학할 때는 반쯤 미쳐 있었다.
그런데 그때 지금의 친구들을 만났다
그 친구들이 참 많이 나를 바꾼 거 같다
진짜로 많이 바뀌었다. 지금 돌아보면 과거의 내가 역겨울 정도로...
그때 난 엄청난 인격적인 변화를 겪으며 초고농축 INTP에서 ENTP로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때 나는 근본적으로 내가 나아가는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가 고등학교에 있다고 착각을 했다.
사실 내가 자연대에 진학해서 잘 될 수 없는 이유는 압도적으로 개판인 국내 자연대 교수 TO 때문인데, 여전히 실력을 보이는게 답이라 생각한 나는 엄청나게 공부를 해 댔다.
일반물리는 이미 했고, 양자역학, 전자기학, 유체역학, 열역학, 미분적분학, 선형대수학, 공학수학, 해석학 등을 공부했고, 그 책들은 여전히 내 책장에 있다.
그러던 와중에 나는 자연대의 절망적인 TO를 알게 되었고, 이래서는 인생이 문제가 있다고 여겻다.
그게 고3의 일이다. 내 2년, 아니, 11년이 무너진 것이다.
나는 그때 고3 3월 모의고사로 내 실력을 점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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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이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는데 어떡하죠
뺄까요?

제발빼주세요확인
오홍

마저 ㄱㄱ고3때 저런걸다 하셨다고요..? 대박
2편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