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능 이야기 1편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35139858
2년이었다. 2년.
고3이 되어서 내가 느낀 것은
2년이 온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내가 쌓은 내신은 이제 하나의 카드가 되었으며. 나는 틈틈이 쌓은 것을 바탕으로 1년 동안 새로운 것을 이루어내야 했다.
두렵진 않았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나는 정형화할수 없는 말 잘 듣는 인간이라는,
공존 불가능해 보이는 두 성격이 섞인 학생이었다.
중학교때는 10명 정도의 친구를 유지할 정도로 인간관계가 좁기도 했고,
내가 판단하기에 부적합한 사람은 나에게 지속적인 호감을 보여도 계속 내쳤다.
그런데 공부는(예상했겠지만) 상당히 잘해서,
각종 교내 대회에서는 그렇다 할 성적은 못 냈지만
영재학교에서는 1차 우발이 될 만큼(이건 원래 한 명도 없을 수도 있다) 실질적인 것에서 성과를 보이는,
지금 생각하면 진짜 재수없는 인간의 전형이었다.
각종 교내외 대회를 휩쓰는 친구를 내가 항상 무시했는데(실력이 없다고)
교외 논문대회나 입시 실적에서 그 친구를 압도적으로 이겼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열 받았을 거다.(미안하다)
여튼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어쩌라고. 내가 낸데.
진짜 이 마인드로 중3까지는 물리와 수학, 그리고 그에 나아가 필드 최전방에 나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학교 공부를 했다.(물리 수학은 많이 했다)
그런데 1차 우발이 된 학교 외에 다른 학교를 갔고(거기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니까)
떨어지고, 딴데도 떨어졌다.
흠 젠장.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그렇게 난 일반고에 진학했고, 일단 진학할 때는 반쯤 미쳐 있었다.
그런데 그때 지금의 친구들을 만났다
그 친구들이 참 많이 나를 바꾼 거 같다
진짜로 많이 바뀌었다. 지금 돌아보면 과거의 내가 역겨울 정도로...
그때 난 엄청난 인격적인 변화를 겪으며 초고농축 INTP에서 ENTP로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때 나는 근본적으로 내가 나아가는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가 고등학교에 있다고 착각을 했다.
사실 내가 자연대에 진학해서 잘 될 수 없는 이유는 압도적으로 개판인 국내 자연대 교수 TO 때문인데, 여전히 실력을 보이는게 답이라 생각한 나는 엄청나게 공부를 해 댔다.
일반물리는 이미 했고, 양자역학, 전자기학, 유체역학, 열역학, 미분적분학, 선형대수학, 공학수학, 해석학 등을 공부했고, 그 책들은 여전히 내 책장에 있다.
그러던 와중에 나는 자연대의 절망적인 TO를 알게 되었고, 이래서는 인생이 문제가 있다고 여겻다.
그게 고3의 일이다. 내 2년, 아니, 11년이 무너진 것이다.
나는 그때 고3 3월 모의고사로 내 실력을 점검하게 되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문학 1화 0 0
오르비문학 1화
-
Test 0 0
Tetsteyey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고백 이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는데 어떡하죠
뺄까요?

제발빼주세요확인
오홍

마저 ㄱㄱ고3때 저런걸다 하셨다고요..? 대박
2편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