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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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셔터를 오래 열고 찍은 사진과 같다
조그마한 빛이 피사체 앞에서 기웃거린다면
사진은 빛이 번져서 다 망쳐버리게 된다
우리의 인생도 이처럼 작은 사건에도
인생 통채로 망쳐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누군가는 조그마한 빛으로 모두가 부러워 할 작품을
만들기도하고
누군가는 조그마한 빛과 함께 은하수를 호령하기도 한다
또한 누군가는 모두가 별로라는 사진을 자기 혼자 만족하며
예술 작품이라 칭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한때 조그마한 빛이 두려워 결정을 미뤄왔었고
그리고 나는 한때 망쳐버린 사진을 애써 부정하기도 해봤다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 셔터가 닫히는 순간까지
조그마한 빛이 생기질 않길 바랬고
빛이 생기는 순간 작품이 망해버릴 것을 지레짐작하고
카메라를 내려버리곤 했다
나는 어쩌면 내 작품이 완벽해야한다는 강박에 잡혀있었나보다
조그마한 빛으로 사진이 번졌다면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관점을 달리 보면 될 것을
개의치않고 다시 준비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면 될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된 내 우둔한 과거의 행각들이
부끄러워지는 밤이다
나는 비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수많은 시간으로부터
무서워서 도망쳐왔지만
이제 더이상 나의 실패와 외부의 시련에 굴하지 않으리라
그 옛날 니체는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지금의 나도 말했다
어떠한 고통도 나를 죽이지 못한다
그러니 나는 이제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이제 다시 카메라를 들 시간이다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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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몇권 0 0
엣지 몇권까지나오나요? 3권이 가계도라는거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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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준T atg 질문 0 0
엣지 212p H5-(3) 같은거 어떻게 판단하라고 가르쳐주셨나요?? 이떄 졸아서 못들었는데 ㅠㅠ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