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님, 사회문화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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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이 되는 말이라서 옮겨봅니다.
윤성훈 선생님께서 수강생들에게 전하는 편지입니다.
오래간만에 제자님들께 온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게 됩니다.
멀게만 느끼던 그 날, 수능이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걱정이 의지보다 앞서고, 두려움이 자신감을 누르고,
나태함과 조급함이 번갈아가며 시간을 좀먹기도 합니다.
행여 제자님이 지금 그런 상황이라도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너무 이른 나이에 인생을 좌우할 것 같은 큰 시험대에 서게 되면
통과의례처럼 다가오는 그런 함정과도 같은 시간을 겪게 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합니다.
후회가 남습니까? 아쉬움이 큰가요?
단 한 달만 더 있었어도, 여름부터라도 더 열심히 했더라면,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중간고사만 잘 치렀어도......
아닙니다. 그런 생각 마세요. 뒤를 돌아보고 자책하거나 핑계를 찾을 필요는 없어요.
또 그러고 있을 시간도 없고요.
잘했어. 잘했어요. 세상엔 자신의 계획을 완벽하게만 실천하는 사람도 없으며,
모든 시간을 성실하게만 보내는 사람도 없습니다.
더 쉬고 싶고 더 놀고 싶은 매 순간을 어찌 다 이겨낸답니까...
이만하면 지난 시간을 착실하게, 큰 사고 없이 잘 살아왔어요.
누구에게도 비난받을 수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 스스로가 먼저 비난하는 것을 쉬이 여기면 안되는 법입니다.
걱정과 후회보다는 차라리 긴장이 낫습니다.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패배를 그려놓지 말고,
다가오는 승리를 실수 없이 가져와야한다는 건강한 긴장감으로 만나세요.
승리는 행운이 아닙니다. 내가 준비한 것들, 내가 알고 있는 것들만큼은
빠짐없이 놓치지 않는 것이 이 싸움의 마지막 승리입니다.
그러자면 약간의 긴장이 오히려 무기가 되어준답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는 만큼, 입시를 끝내는 후련함으로!
이 지긋지긋한 제도교육 12년이 종료됨을 반기실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 몸통보다 더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학교라는 곳에 들어가던
8살 꼬마아이가 이제 스무살을 즈음하여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어른이 되는 관문 앞에 서는 것입니다.
기분 좋게 남은 열정을 쏟아내시길 기원해요.
남은 몇 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벌써부터 재수를 그리면서 남은 날을 허송세월할 것이 아니라,
대역전의 시나리오가 완성될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리면서
그저 한 번이라도 더 개념을 복습하고,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일입니다.
아직 못 다한 것이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 해보겠다는 의지도 필요하구요.
한 문제를 더 맞았다고 해서, 세상이 그것으로 다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갑자기 삶에 엄청난 변화가 오는 것도 아닐 진데,
그래도 우리는 하루하루 삶을 나아지게 하는 일을 멈출 수 없으므로
그저 그 때의 할 일을 마저 끝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또 새로운 날이 오겠지요.
그 때 우리는 무엇이 되어 무엇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좋은 삶을 살아내는 떳떳한 어른 한 사람이 거울 앞에 매일 모습을 달리하며 서 있을 것이고,
또 그런 하루하루 그 자체가 삶이고 행복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도전을 즐기는 20대를 보내고 더 성숙한 30대가 되길,
더 부유하고 더 정의롭고 더 행복한 40대, 50대가 되시길...
여러분과 함께 한 2020년, 전쟁과도 같은 전염병 천지 속에서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사회문화는 윤성훈이다.”라고 동기 선후배들에게 강추해 준 제자님,
예시하나도 빼놓지 않고 필기하던 모습, 별것아닌 농담에도 밝게 웃던 현강생들...
저와 함께 공부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온라인 제자님의 수강평이 올라올 때마다
저는 그 글의 어느 한 구절도 마음에 남기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읽고 또 읽고 기뻐하며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사회문화 윤성훈’이 있습니다.
코로나 그 자체보다, 힘겨운 입시 그 자체보다
마스크를 쓴 불편한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주고받던 서로의 열정과 웃음을
더 오래오래 기억할 한 해가 되었습니다.
마무리 공부에 바쁘신 와중이지만 잠시 짬내어
수강평 게시판이나 질의게시판에 작별인사를 보내주신다면,
온 마음으로 여러분과의 작별을 아름답게 기록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최고의 제자이므로, 그 선생이었던 저도 최고라고 자부하겠습니다. ^^
다른 누구도 아닌, 제자님에게 사회문화 1타 윤성훈이었음을 자랑으로 삼겠습니다. ^^
내년이면 만으로 꼬박 20년 사회문화 강의를 해 온 저에게,
스무살 여러분이 저의 스무번째 훈장이 되어 가슴에 달리게 될 것입니다.
진인사 대천명!! 모든 일이 잘 될겁니다. ^^
제자님!! 우리가 이깁니다.
끝까지 여러분의 승리를 위해 온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 메가스터디 사회문화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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