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가장 유사한 체험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33025212
본인 전신마취 경력 4번인데
어렸을 때지만 호흡기로 하는거 2번 주사로 하는거 2번 이였던 것 같음 호흡기 3 주사 1 일 수도 있는데 사실 잘 모르겠고 하여튼
전신마취를 호흡기로 하게되면 어떤 느낌이냐면
일단 너무 무서워요
수술실 들어가기 전 부터 서술하자면
사형집행을 앞둔 사형수의 착잡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수술 받는 것도 서러운데 수술 당일날은 걸어가질 못합니다
사형수가 마지막 식사 받는 것 마냥 침대로 데려다주거나 휠체어로 데려다줍니다
앞에 서서 무슨 종이들 작성하고 부모님과 인사 나누고 문 열리면 유유히 그렇게 들어갑니다 이때가 ㄹㅇ 만감이 교차함
아.. 안되는데 조금만 천천히 가주지.. 왤캐 추움.. etc
수술방 입성하면 의사 선생님들이 분주히 움직이는데 가만히 수술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시한부 선거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이제 올게 왔구나 아 의사쌤들 조금만 느리게 해줬으면 좋겠다
는 무슨 추운 수술대 위에서 춥지말라고 담요도 덮어주고 긴장하지말라고 말도 걸어줍니다 여기까진 좋은데
이제 호흡기 마스크? 그런걸 씌워줍니다
마취를 시키는 기체같은걸로 호흡 몇번하면 바로 잠자버리는 구조인데
이게 진짜 ㄹㅇ 죽는 것 같아요
마스크쓰고 이제 숨 크게 들이쉬고 내쉬면 된다고 말하기 전까지 아 나 죽는거 아니겠지 마취 안먹하면 어떡하지 이런 별의 별생각 다 하다가
숨 들이마쉬고 내쉬라고 하면 너무 무서워서 괜히 숨도 조금 참아보고 기침도 콜록콜록 하면서 잠시만요 잠시만요 ㅠㅠ 하는데
그 짧은 순간 몇번의 호흡만으로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마치 내 임종을 누군가와 함께하는 느낌이랄까요
죽기 직전 임종 직전인 사람들은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아서 살고싶다는 표현을 못하겠지만
전신마취를 하기 직전까지 멀쩡한 환자들은 마치 죽음을 미리 접해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물론 그렇게 눈이 스르륵 감기고나서
읭? 하고 눈 뜨면 회복실
입은 바짝바짝 마르고 소변줄 으악 기도삽관 당해버려서 그런지목도 찢어질듯이 아프고 아픈 목소리로 엄마를 불러보는데 애꿎은 간호사님이 오고
회복실에서 회복하고싶은데 병실로 보내버리고 ㅠㅠ
마취약 빼야한다고 숨은 계속 쉬라고하는데 토 나올 것 같고
머리는 어지럽고 마취약 냄새는 구리고 잠을 다시 자면 안된다고 자꾸 말걸으라해서 아파죽겠는데 엄마아빠가 말거는거 다 대답해주고
그래도 살아서 천장을 다시볼 수 있고 부모님을 닷 볼 수 있어서안도합니다
어릴 때 기억인데도 생생하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
잘생긴 남자 돼서 꿀빨고싶다 3 1
존예부자여친이랑 결혼해서 기둥서방하고싶어
-
님들 최애 애니 캐릭터 말해보셈 12 0
본인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아처임.
-
이상형월드컵 주작은 뭐야 0 0
뭐긴 뭐야 사랑이지
-
님들아 ㅃㄹ 정상적인 플러팅 17 0
입술크기 키갈 ㅇㅈㄹ말고 ㅈㅂ
-
크큭 선이 보인다 3 0
아무튼 선이 보임
-
살면서 여자가 헤어지고 2 1
자기가 문제였다고 말하는걸 못봄 심지어 자기가 바람폈을 때도 상대 욕하기도 함
-
와따시와 헤르메스노 토리 0 0
헬싱 아카드
-
수험의 진리를 알려드리죠 2 0
The one who's in love always wins. 공부에 순수하게...
-
뿌셔뿌셔 최애 과자임
-
메디컬 여러분들에게 질문? 10 1
(서연고정도 제외하고) 메디컬은 동아리를 따로한다는데 맞나요 굳이 왜그러는 건가요
-
플러팅 알려줘 17 0
-
대학 3주차 0 3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면 개추
-
그냥 역사는 몰라도 2 2
수능역사는 오르비에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 얼마없을거야
-
아니 근데 3 0
글 쓸게 없는데 자야하나.
-
방학동안 4 1
수1 수2 미적 기하 확통 다 나갔는데 (학원 커리큘럼이 그래서..) 물론 그냥 쭉...
-
반수러 언매하면 0 0
강기분 언매부터 아니면 강e분 언매부터 뭐부터 듣지? 개념많이 휘발된고같은데...
-
아침 7시 전에는 0 0
내가 시킨 문제집들이 와있겠지???? ㅎㅎ
-
미쿠다요~ 0 0
미쿠가 모니터링처럼 집착해줬으면 좋겟당
-
밥약 같은 거 11 1
어떻게 거는 거임 그냥 술자리에서 친해진 선배한테 “저랑 밥약해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잡는 거임?
-
골든아워 읽어봐야지 2 0
이국종교수님 수필이라니
-
애니프사역거움 7 1
그래서안함 다시돌아올땐 사기리로돌아올게 알아봐줘
-
잔다 7 1
내일 밥약이 이써... 이제 자야해...
-
종강하면 살찌고 2 0
개강하면 살 빠지는 몸을 가지고 있음
-
큰일남 반대 0 1
작은 나태 녀
-
어? 23렙이네 1 0
자야게따.
-
대학을 제미나이가 다니는중 13 0
생성형 AI 쓰지말라고? 알빠노.
-
거짓말 ㄴ 11 1
순애라는게 존재할리가 없잖음
-
에이징커브는 무서운것이야
-
와 큰일남 4 0
대칭성 판단하는 방법 까먹음 f(x)+f(-x+2a)=0이면 (a,0)대칭 이런거
-
순애는 살아있다 2 0
이 세상 어딘가에
-
홍준용T 0 1
22개정 내신도 하시려나..?
-
좀 그런 느낌이 드네요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묻는 선지며 .. 여튼
-
사랑? 웃기지마 2 0
이젠 돈으로 사겠어
-
지금 잔다는 것은 별개지.
-
라면 추천점여 5 0
올만에 매운게 땡기네
-
라면에 닭가슴살 넣고 4 0
친구한테 보내줬는데 누렁아 밥먹자~ 이러네;
-
도 이제 잘 시간이 곧 되어가는 군..
-
벨런스 게임 하고 가라 4 0
진짜 ㅈㄴ 골때리네
-
내신 2.4 정시로 돌릴까요? 2 0
고2모고가 3중2후2중(국영수) 나왔기에 별 생각없이 수시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
토요일에 고대가서 5 1
옵붕이랑 밥먹고 옵붕이 문항검토하고 옵붕이랑 데이트하고 옵붕이랑 술먹을 예정
-
오늘화장 짱잘먹엏어 8 1
맘에들어서 지우ㅜ기싫어..
-
오랜만에 코트 입어야겟다 3 0
코트를 입을 일이 진짜 없거든요
근사체험 같은거 했냐요?
뭔지 몰라서 검색하고 왔는데
4번 다 그런 기억은 없는 것 같아요
마취하기 직전까지도 심장이 쿵쿵 뛰던건 기억이 나는데 마취 눈 감기는 순간 이후에는 그냥 자고 일어난 느낌
꿈도 안꾸는 ㄹㅇ 꿀잠
엥 이정도까지? 비염치료할때 전신마취 하고 했는데 썰 풀 생각에 설렜는데 ㅋㅋㅋㅋ 수술 끝나고 숨 쉬면서 마취약 빼는거 줓같은거는 인정 이때 간호사분들한테 헛소리 존나 하는게 킬포 ㅋㅋㅋㅋ

수술 시간이 좀 많이 길었었고 당시에 초등학생 잼민이 시절이라 너무 무서웠어요사실은 지금도 전신마취 하라하면 그때 기억들이 떠올라서 무서워서 못할듯
잼민이 기억은 인정이지..평생 PTSD ㅇㅈ
역시 이근 생존력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