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경vs지방한 고민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31980332
사실 이런 글은 정시 접수 할 때쯤 보면 더 좋겠지만,,,그냥 생각나서 올립니당
저는 연대 상경계에 2년 다니다가 휴학반수해서 한의대에 온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대학생활이나 선배들 모습도 좀 봤고 아직 취업한 동기들은 없지만 대충 이런 준비를 하는구나~ 정도는 보고 와서 두 곳의 비교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한의대는 코로나 학번이라,,,아직 학교 분위기 파악이 안됐어요 꺼이꺼이ㅠ 양해바랍니다
1. 반수 결심한 계기?
: 2년 신나게 놀고 아~이러다가 내 인생이 꼬이겠구나~ 싶었습니다ㅋㅋㅋㅋ학점은 뭐 말할 것도 없고...그래서 다시 수능 보는 벌을 스스로에게 줬던 것 같아요. 터닝포인트랄까..? 저도 그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저보고 용감하다고 그러더라구요.
2. 왜 한의대를 선택했나요?
: 진로를 비교해볼게요. 연대 상경을 포함한 일반대학에서 갈 수 있는 길은 ∞입니다. 흔히들 준비하는 건 행정고시, CPA, 금융공기업(ex)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대기업 취업 등이 있겠고 학점이 좋으시면 로스쿨도 생각해보실 수 있겠네요. 이 외에도 관심분야를 찾아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도 있고 혹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스타트업을 만들 수도 있죠. 진로가 이렇게 다양한 만큼 그를 향해 가는 길도 다양합니다. 각자 원하는 길에 따라 대외활동, 동아리, 인턴 등의 활동을 주체적으로 찾아서 해야 합니다.
반면 한의사는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죠.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 하다가 국시->한의사 면허 획득. 이후 나아가는 방향은 다들 다르겠지만 비교적 틀 안에서 움직입니다. 조각가에 비유를 해보자면 한의대는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힌 돌을 내가 다듬고 정교화하는 느낌이고 연상경은 제 앞에 제 손으로 모양을 빚고 쌓아올려야 하는 흙덩이가 덩그러니 있는 느낌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막막했습니다. 잘난 동기들이 나는 뭐해먹고 살까 맨날 고민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몇몇은 잘 돼서 CPA 합격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제 손으로 쌓아올린 작품의 독창적이고 멋진 모양에 대한 기대보다 내 작품이 망한 작품이 될까 그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원래 위험 감수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성공의 척도를 0부터 100으로 단순화할 때 떨어져도 60-70정도에 머무르게 할 안전망 같은 게 저는 필요했고 그래서 한의대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서 나는 나만의 독창적인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다! 하고 싶은 게 있다! 하시면 자신있게 연상경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ㅎㅎ
3. 한의학이 사양되고 있지 않나요?
: 한의사의 사회적 위상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정부 정책에 많이 달렸다고 생각해요. 당장 이번 정부만 해도...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ㅎㅎ. 그래도 저는 왠지 한의사 하다가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면허만 믿고 있으면 안 되고 자기 계발이 많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4. 어떤 사람이 한의대에 가면 좋을까요?
: 원서 접수 당시 저도 과연 이 길이 나에게 맞을까 싶어 주변에 많이 물어봤습니다. 특히 친척 중에 한의사가 계셔서 여쭤봤는데, “사람 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면 안 된다”를 가장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침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왠지 손재주 좋은 사람을 말씀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과는 조금 다른 답변이었습니다. 그 분은 가장 많이 스트레스 받는 게 고객관리, 직원관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아하고, 동양철학이나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는 편이라 나랑 잘 맞지 않을까하고 행복회로를 좀 돌렸습니다.ㅋㅋㅋ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인 것 같아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선배 한의대생, 한의사님들 조언도 환영환영이에요! 그럼 전2000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문학 1화 0 0
오르비문학 1화
-
Test 0 0
Tetsteyey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한의대생 같은 경우는 졸업한 이후 어떻게 되나요? 의대같은 경우 인턴 레지 전문의 이렇게 가는 것 같은데 한의대도 비슷한가요?
졸업한 이후 보통은 임상경험 쌓을 겸 부원장으로 취업한다고 들었고 30%정도는 병원에 가서 수련한다고 합니다. 요즘엔 수련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들었어요. 수련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인턴1년 레지3년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됩니다.
한의대도 의대랑 비슷하군요! 감사합니다
코로나학번이면 학우끼리 거의못보셨나요?
올해 반수생많은지 분위기가궁금하네요
학우들 거의 못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시험보러 갔을 때 빼고...? 반수생은 생각보다는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다들 시험보러 온 걸 보니
의대는 인턴1 레지4 년으로 아는데 한의대는 전부 인턴1 레지3인가요? 아니면 특수한 경우인가요?
다 1 3 이에요 의대 가정의학이랑 비슷
오 감사합니다
한의대에서 한문을 많이 쓰는걸로 알고있는데 한문 공부하는게 어렵진 않나요?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초등학생때지만 한자 급수시험 본 적도 있고 한자를 그림으로 외우는 편이라ㅋㅋㅋ그런데 동기들 보니까 한자 재시가 많긴 했어요 다들 한자로 고생하긴 하는 것 같아요
한자로 1부터 10까지 쓰는 수준 , 대중소 내 이름 정도만 한자로 아는 수준이었는데 한자는 솔직히 큰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한의학에서 주로 쓰이는 놈들만 자주 보이기에
예 그렇습니다...........저한테 왜그러세여ㅜㅠ
4수면 전혀 늦은거 아닌데요 뭐ㅎㅎ
오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연대 전전 1년반 다니고 한의대로 옮겼습니다.
저는 개원의인데요. 워라벨, 금전적인 부분 모두 연대 동기들에비해 객관적으로 좋은편입니다.
(동기들 대부분 원하는 회사에서 혹은 대학원에서 잘살고 있고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결론은 본인이 더 좋아하는걸 하쟈...ㅋㅋ
우와 뭔가 제 선택을 인정받는 기분이네요ㅎㅎ감사합니다! 혹시 몇 가지 궁금한 점 쪽지 드려도 될까요?
넵 언제든 쪽지 주세요
어느정도 일하시다가 개원하신건가요 ?
군대갔다와서 진학하셨나요 ??
군대에서 수능공부하고 다시 진학했습니다.
일은 별로 안 하고 바로 개원했어요
1.문과수능치셨나요?
2.현역 문과러입니다.수시로 갈생각인데 추천하시는 한의대 있으실까요?
1. 넹 문과입니다
2. 한의대는 "경한 밑은 거기서 거기니까 집 가까운데 가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크게 차이 없는 것 같고요~경한 아니면 집에서 거리, 유급률 잘 따져서 괜찮은 곳 골라 지원하시면 됩니다
ㅆㄷㅎ
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여기와서 후회하는 문과애들 생각보다 많아서
저랑 비슷한 인생을 사셨네요 ㅋㅋㅋ
앗 정말요? 혹시 대학 가서 신나게 논 것 부터 공통점인가요ㅋㅋㅋㅋ
이게 진짜 금수저지ㅋㅋㅋ 부럽다
환자들 말 잘 들어주고 잘 치료해주는 한의사쌤 되실거 같아요
와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ㅜ♡♡♡♡
군필인가요? 아님 미필로 4수??
여자라 면제받았습니다
ㅇㅎ감사합니다 이번에되면 입학나이로 군필5수라ㅋㅋ되든안되든 나이때매 부담가서 여쭤봤어요
컨설팅쪽으로 많이들 가나요?
꿈이 MBB입사해보는건데 연대정도면 준비하시는분 꽤 있지않을까 싶어서여
가까운 지인 중엔 못 봤지만 아마 있지 않을까요? 금융컨설팅쪽도 많이들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정도면 객관적으로 잘쓰셨네요. 이 글에선 부디 한쪽 선택을 까내리는 댓글이 없었으면 합니다.

연고대 상경 점수 받고 지방한 진학하고 경한 가려고 재수하는 재수생입니다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한 것 같은 사람이신거 같고 같은 문과+지방한으로서 반갑네요꼭 올해 경한 가시기 바랍니다!화이팅

감사합니다연상경 동기분들 다들 취업이라던가 곧잘 하시나요? 공대다니다 상경 가고 싶어서 반수중인데 미래에 대한 걱정이 계속 듭니다
아직 제 학번이 취직할 세대는 아니에요! 스트레이트로 다니면 올해 졸업이고 휴학하면 2-3학년이라ㅎㅎ 제가 아는 선배들이 별로 없어서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ㅠㅜ
동기분들 중에 n수생 비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
아~주 많습니다ㅋㅋㅋ50%정도 되는듯해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지방한 버리고 연고경 가신 분들 3,4학년되면 현타 씨게 느끼는 분들 많이봄.
의대보다 나을까요? ㅠㅠ
그래도 의대 버리고 한의대 가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입결표 상으로도 안 겹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수능 점수 어떠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배치표 기준으로 연고 인문 지방한 뜨는데 이게 맞나 해서요ㅠㅠ
국+수+탐2 표점합 409입니다 영어1이구요 저 지원 당시에는 연고대는 다 안정이었습니다 상경계도요
가서 학점만 잘 따면 할 거 많아요
화이팅
20학번들 너무 불쌍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ㅠ^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이 있고 적성이 맞으면 좋을거같아요
열심히할게요/(^◇^)/
23살 신입생 몇명정도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3수까지는 많은데 4수부터는 엄청 흔한건 아니에요! 23살 동갑친구는 5명 안쪽인 것 같아요 정확히는 모르겠네요ㅠ그런데 그 이상인 분들이 꽤 있습니다
서울살고싶다 : ㅆㄷㅈ
평생 지방에서 살아도 된다 : ㄷㅎ
의치한약수 는 학교 다닐때만 지방에 있다가 졸업하면
전국 어디에 서든지 살 수 있습니다. 평생 지방에 살 필요없어요.
409정도면 설대는 안겹치나여..?
불어교육 겹쳤던 것 같아요!입결표상 제일 낮은 두개과정도..
좋은글이네요ㅎㅎ 연경은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한다고표현하셨는데 제가 느낀봐로는 독창적인것보다는 선배들이 만든 작품중 괜찮은것을 모방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확실히 한의대에 있었을때보다 다양한사람들을 만나고 견문도 넓힐수 있는건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ㅎㅎ
맞아요 사실 새로운 작품이 될 가능성과 현실은 별개니까요ㅎㅎ...다양한 걸 경험해볼 수 있는 건 정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지방한 중에서 가천, 동국한 중에 동국한이 그래도 네임밸류가 더 쎈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