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Crux] 까망콩두유 [863850] · MS 2018 · 쪽지

2020-09-04 20:09:16
조회수 10,025

연상경vs지방한 고민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31980332

사실 이런 글은 정시 접수 할 때쯤 보면 더 좋겠지만,,,그냥 생각나서 올립니당


저는 연대 상경계에 2년 다니다가 휴학반수해서 한의대에 온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대학생활이나 선배들 모습도 좀 봤고 아직 취업한 동기들은 없지만 대충 이런 준비를 하는구나~ 정도는 보고 와서 두 곳의 비교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한의대는 코로나 학번이라,,,아직 학교 분위기 파악이 안됐어요 꺼이꺼이ㅠ 양해바랍니다


1. 반수 결심한 계기?


 : 2년 신나게 놀고 아~이러다가 내 인생이 꼬이겠구나~ 싶었습니다ㅋㅋㅋㅋ학점은 뭐 말할 것도 없고...그래서 다시 수능 보는 벌을 스스로에게 줬던 것 같아요. 터닝포인트랄까..? 저도 그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저보고 용감하다고 그러더라구요.


2. 왜 한의대를 선택했나요?


 : 진로를 비교해볼게요. 연대 상경을 포함한 일반대학에서 갈 수 있는 길은 ∞입니다. 흔히들 준비하는 건 행정고시, CPA, 금융공기업(ex)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대기업 취업 등이 있겠고 학점이 좋으시면 로스쿨도 생각해보실 수 있겠네요. 이 외에도 관심분야를 찾아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도 있고 혹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스타트업을 만들 수도 있죠. 진로가 이렇게 다양한 만큼 그를 향해 가는 길도 다양합니다. 각자 원하는 길에 따라 대외활동, 동아리, 인턴 등의 활동을 주체적으로 찾아서 해야 합니다. 


   반면 한의사는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죠.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 하다가 국시->한의사 면허 획득. 이후 나아가는 방향은 다들 다르겠지만 비교적 틀 안에서 움직입니다. 조각가에 비유를 해보자면 한의대는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힌 돌을 내가 다듬고 정교화하는 느낌이고 연상경은 제 앞에 제 손으로 모양을 빚고 쌓아올려야 하는 흙덩이가 덩그러니 있는 느낌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막막했습니다. 잘난 동기들이 나는 뭐해먹고 살까 맨날 고민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몇몇은 잘 돼서 CPA 합격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제 손으로 쌓아올린 작품의 독창적이고 멋진 모양에 대한 기대보다 내 작품이 망한 작품이 될까 그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원래 위험 감수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성공의 척도를 0부터 100으로 단순화할 때 떨어져도 60-70정도에 머무르게 할 안전망 같은 게 저는 필요했고 그래서 한의대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서 나는 나만의 독창적인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다! 하고 싶은 게 있다! 하시면 자신있게 연상경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ㅎㅎ


3. 한의학이 사양되고 있지 않나요?


 : 한의사의 사회적 위상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정부 정책에 많이 달렸다고 생각해요. 당장 이번 정부만 해도...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ㅎㅎ. 그래도 저는 왠지 한의사 하다가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면허만 믿고 있으면 안 되고 자기 계발이 많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4. 어떤 사람이 한의대에 가면 좋을까요?


 : 원서 접수 당시 저도 과연 이 길이 나에게 맞을까 싶어 주변에 많이 물어봤습니다. 특히 친척 중에 한의사가 계셔서 여쭤봤는데, “사람 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면 안 된다”를 가장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침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왠지 손재주 좋은 사람을 말씀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과는 조금 다른 답변이었습니다. 그 분은 가장 많이 스트레스 받는 게 고객관리, 직원관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아하고, 동양철학이나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는 편이라 나랑 잘 맞지 않을까하고 행복회로를 좀 돌렸습니다.ㅋㅋㅋ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인 것 같아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선배 한의대생, 한의사님들 조언도 환영환영이에요! 그럼 전20000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