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힘들면 도망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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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9월 모의고사를 본 날이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아니었습니다. 수능은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시험이었습니다. 적어도 그때의 저에게는요.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해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그날 본 시험은 그날 피드백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날은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그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억울했나 봅니다.
뭐든지 해낼 것 같았던 나였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너무 처절하게 깨달아서일까요.
그래서 한동안 저녁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노래만 들으면서 걸었습니다.
그냥 지칠 때까지 걸었던 것 같네요.
도망간거죠. 수능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제 부족한 부분을 감싸고 있던 옷들은, 시험을 볼 때마다 갈기갈기 찢겨져 버려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들과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망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괜찮아지더군요.
수험생 여러분 힘들면 도망치세요. 체념하고 주저앉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힘들면 조금은 피해도 됩니다. 꼭 마주하고 이겨낼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힘들다면 조금은 쉬어도 됩니다. 쉬고 일어나면 되죠!
노래 틀어놓고 작업하는데 가사때문인지 갑자기 재수 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여러분들 많이 힘드실 텐데, 너무 힘들면 좀 쉬고 씩씩하게 돌아오세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그 때 들었던 노래들이에요.
독 - 프라이머리
두 손, 너에게 - 스웨덴 세탁소
같이 걸을까 - 이적
빨래 - 이적
시시콜콜한 이야기 - 이소라
그리고 요즘은 '도망가자'라고 선우정아 노래를 듣고 있네요.
사실 이 글도 저거 듣다가 생각나서 써봤어요 ㅋㅋㅋㅋ
분명히 내일 일어나서 이불 걷어찰 거 같은디.. 이거 보는 수험생분들께 조금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네요.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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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도망만 다니는거 같아서 자괴감들고 괴로워요
저랑 똑같네요
독 노래 너무 좋음
그래서 수능은 어떻게 되셨나용
갓나국
한달동안 쉬는건가요
리그오브레전드..온...

독은 진짜 제 이센스 최애곡Legends never die
와 다 제 애정곡들,,,특히 독이랑 도망가자는 가슴을 울리죠
빨래...

저랑 연애해요 ㅠㅠ 옆에서 계속 스윗한 말 불어넣어주세요덴마 만드라고라에서도 했던 말이네요..
재지팩트 smoking dreams ㄱ ㄱ 담배까지 피면서 들으면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