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김씨.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3018082
23일 찾아간 여의도 살인 미수 사건의 피의자 김아무개(30)씨가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원은 옷과 집기 등으로 비좁았다. 사진 박아름 기자 parkar@hani.co.kr |
고시원 지하방 25만원 월세 몇달동안 못내
카드 빚 4천만원 넘어…주머니엔 200원 뿐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살인 미수 사건 피의자 김아무개(30)씨의 집은 고시원 지하방이었다. 가 23일 찾아간 서울 관악구 신림동 ㄱ 고시원 지하방은 어둡고 눅눅했다. 퀘퀘한 냄새가 나는 방은 옷가지와 가구로 꽉차 있었다. 방에서 가장 값비싸 보이는 것은 작은 냉장고였다. 안에는 먹을만한 음식이 전혀 없었다. 고시원의 여주인은 “한달 25만원인 월세를 김씨가 몇달 동안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은 책장에는 이라는 책이 꽂혀 있었다. 어느 대학교 동창회 회원명부도 있었다. 그는 대출 영업도 잠깐 했었는데, 대학 동창회 명부는 그런 일에 요긴하게 쓰인다.
김씨를 조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 담당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는 강원도 소도시에 위치한 2년제 대학을 중퇴했다. 신용불량자라 취직을 하지 못했고 4000만원 가량의 빚을 져 생활의 압박을 강하게 받는 상황이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던 김씨는 홀로 서울에서 지내면서 2007년부터 유명 통신사에서 휴대전화 미납 요금 추심 일을 하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있는 ㅎ신용평가정보회사에서 새로 만들어진 휴대전화 요금 미납 추심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실적이 좋았다. 팀원이 12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기본급에다 성과급도 받아 150~200만원은 꾸준히 받았다. 능력을 인정받아 부팀장이 됐다. 신입사원을 가르치는 업무를 떠맡는 등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개인 실적이 점점 떨어졌다.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뭘 가르친다고. 부팀장이라고 월급만 많이 받아가고 말야”라며 김씨를 험담하는 사람도 생겼다. 모멸감을 느낀 김씨는 결국 입사 1년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김씨는 경찰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어 모든 사람으로부터 왕따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섯달 동안 직장을 못잡다 김씨는 위탁계약직으로 ㅇ은행의 대출상품을 위탁판매 하는 ㅈ사에 입사했다. 이곳은 기본금이라는 안전판이 없었다. 사비를 들여 영업을 한 뒤 실적이 없어 빚을 낸 달도 있다. 일년을 겨우 채우고 지난 4월 퇴사했다. 일을 못한지 서너달이 지나도 취직이 안 됐다. 전에 일했던 유명통신사에서는 김씨를 신용불량자라고 직원으로 받아주지 않았다. 카드 빚은 4000만원을 넘었다. 노트북까지 팔아 생활비로 썼다. 두달 전부터 강한 자살 충동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혼자 죽기는 억울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용평가사에서 계속 일했다면 지금처럼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일이 전 직장 동료들 때문이라는 증오심이 일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과도를 사와 숫돌에 갈았다. 그렇게 산 칼이 5자루였다.
범행 당일 오후 5시께 고시원을 나선 김씨의 주머니엔 현금 200원 밖에 없었다. ㅎ신용평가사 앞에서 2시간 동안 기다리던 김씨는 죽이고 싶었던 전 직장 동료 6명에 들어 있던 김아무개(32)씨와 조아무개(31)씨가 회사 건물을 빠져 나오는 게 보였다. 그는 조용히 115m를 뒤따라갔다. 김씨는 경찰에서 “김 팀장은 자기가 할일을 나한테 떠넘겼다”고 말했다. 한 번 흉기로 찌른 조아무개(31)씨를 다시 돌아와 찌른 이유에 대해선 “조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아는 게 없어서 내가 3개월 동안 교육해줬는데도 나를 험담하는 사람들 편에 서 특히 증오스러웠다”고 말했다.
전혀 모르는 행인 김아무개(31)씨를 흉기로 찌른 이유는 “너무 흥분해 나를 잡으러 온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으로 마주친 안아무개(32)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에 대해 “인질로 삼아 회사 옥상으로 끌고 올라간 뒤 거기에서 투신자살할 생각이었는데 여자가 완강히 거부해 칼로 찔렀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와 통화한 김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1년 넘게 연락이 안 돼 걱정하고 있었다. 그전엔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긴 했는데 뭐가 힘들었는지 자세히 말을 안 했다”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동생 김아무개씨는 “가끔 전화 통화는 했으나 왕래는 없었다. 마지막 통화는 몇 달 전이다. 더 말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전화를 끊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8410.html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대학교 다니면서 느낀점 1 0
급식이 그리움고등학교 급식은 씹상타치앙기모띠음식이다
-
3섶vs작수 4 0
공+미 기준 뭐가 더어렵?
-
공부 자극좀; 10 0
-
08년생은 여러모로 불쌍 3 0
성자전(의약학 계약 제외 다 학점제한x), 성대 공대, 성대 글로벌 논술 탐탐영으로 지원 못하네
-
개념다 모른다고...기출분석 아예 안했다고..그래 39점이면 잘한거야..보정2는 무리겠지..
-
과외갑쉬다... 4 0
어흐 이번주 마지막
-
더프어려웠음? 2 0
ㅈㄱㄴ
-
3덮 vs 작수 4 0
미적기준 작수가 더 어려웠다고 보면 됨요?
-
안한 영어 탐구는 잘 보고 아무리 공부 한 달 했어도.. ㅈㄴ 어이가 없네
-
수학 코어 모어 세트 3만 2천원은 좋은데
-
화작 1 0
저만세개틀렷나요 ㅅㅂ 의문사왤케당햏디ㅠㅠ
-
사탐 직탐 0 0
현역 때 직탐 했는데 표본이 너무 적고 모집인원이 적어서 1개월 동안 사문 정법...
-
공부하러가야겟지.. 10 0
오늘 순공 30분 ㅆㅂ..
-
덮 국어 쉬운거임? 7 1
원래 더프는 기본 두문제~한지문 시간 없어서 날리는데오늘은 시간이 남았음.. 남은게...
-
19번 방향 잘못보고 하나 틀리긴했노 난이도는 걍 26평가원 아래인듯
-
3덮 ㅅㅂ 5 0
재수생인데 수학 88 나올 줄 알았는데 18번 내 글씨 못알아봐서 11을 4로 보고...
-
19패스는 ㄹㅇ 남는게 있나? 0 0
물론 교재값이 ㅈㄹ 비싸서 빠듯하긴한데 이것도 피뎁 쓰는애들는 부담 안될거고 인서울...
-
삼수생 탐구 ㅊㅊ 5 1
현역 생지 13 반수 생지 22 맞앗는대 사탐갈아타는게맞겟죠.. 사탐 내신때 정법만...
-
일케가도 최저는 되는데 ㅎㄷㄷ하네 거의 고대 혹은 그 이상급인데? 저거 맞추려면...
-
요즘 탁구배우는데 감좀잡음 5 0
내가 치던 탁구는 탁구가 아니엇구나
-
난 인싸가 싫음 23 5
인싸냄새나는 사람은 무시해버림 왜냐면.. 무섭거든..
-
아니 니들 왜 0 0
주작쳐 메인에 강민철 왜올라가있냐
-
술이 좋다기보단 2 1
사람들하고 모여서 술마시는 분위기가 좋음 혼자는 절대 안마심
-
???: 휴릅한다 2 2
2시간 만에 개같이 복귀!
-
지금은 최종성장을 위한 시련일 뿐입니다
-
이정도를 바란건 아니었음....;;;
-
선택과목 2 0
설대 가산점 때문에 물2생2 하는데 내신도 안좋고 무결있어서 떨어지면 의대 쓰려는데...
-
[단독] 고려대 여자화장실에 수상한 남학생…태블릿 속 사진 충격 14 3
고려대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고 의심받는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
ㅋㅋ 이게 세트지 4 0
칼바람 조빱련들 강심세트가 궁W박으면 니들이 뭘 할 수 있는데ㅋ
-
자살하고싶다 2 1
>> 자살 안함 어캐해야댐?????? >> 답정너임 미안해요진짜..
-
담요단 정의 4 1
정확히 뭐임? 걍 수업시간에 담요덮음 담요단인가
-
그 정도로 하고픈건 아니라서....... 양악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
살아잇는게 민폐다진짜 35 3
나간다 해서 나가도 분위기 망치고 안 나간다고 해도 마찬가지고 그럿다해서...
-
세사 시대기출 1 0
좋나요??
-
같이걷자 난다궁금해 5 0
-
상평 아랍어 응시자 한 명일 때 등급 산출 안 한 이유 4 3
표준편차가 0이라 (50-원점수)÷0×20+50이라 표준점수 산출 불가 기하는 왜 산출되지
-
정부, 차량 부제 검토 착수…전국 민간 강제시 걸프전 후 처음(종합) 0 1
'에너지 수급 중대한 차질' 발생하면 '차량 등 사용 제한 명령' 가능 1970년대...
-
인생을 맨날 너무 돌아간다 2 0
아으
-
더프 후기 3 0
처음 그 계약 지문이 젤 어려웠음 근데 나머진 무난해서 컷예측이 안됨 21 22는...
-
공복 24시간 넘엇나 4 0
생각ㅂ보다 배안고프네근ㆍ디ㅣ
-
3덮 화작 82점 4 0
3등급이에요…?
-
뭐지
-
또선생 뭐 들어야 하나요 0 0
영어 2등급이면 뭐부터 들음 되나요?
-
ㅈㅂㅈㅂ
-
5모였나
-
수학 공통 N제 3 0
더프 공통에서 22하나 틀렷는데 엔제 해도될거가트??? 확통4틀싸갈........ㅜㅜㅜㅜ
-
내일 과 개총이네 3 1
마시고 죽을거임 ㅋㅋㅋ
-
화작 88 미적 65 ㅜㅜ..
-
다녀왔어 8 1
내인사씹지마
-
수학은 스테이 영어는 상승 1 2
나머지 다폭망
.....
이런 종류의 범죄가 발생하면 발생할 수록 드는 생각은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 것 나아가 체제의 문제라는 것이라는 걸 확신하게 됩니다. 피해자분들이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다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일입니다. 한국도.
먹고살기어려운거나 따돌림하고 이러는건 사회적 공동체적 문제인 측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닥동정이 가지는 않네요 어쨋거나 관계없는 행인을 찌른건 사실이니
그리고 저런식으로 화 풀면 계속해서 모방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죠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합니다
...그나저나 어디가서 험담하면 안되겠습니다.
......정말 칼맞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