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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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찾아간 여의도 살인 미수 사건의 피의자 김아무개(30)씨가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원은 옷과 집기 등으로 비좁았다. 사진 박아름 기자 parkar@hani.co.kr |
고시원 지하방 25만원 월세 몇달동안 못내
카드 빚 4천만원 넘어…주머니엔 200원 뿐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살인 미수 사건 피의자 김아무개(30)씨의 집은 고시원 지하방이었다. 가 23일 찾아간 서울 관악구 신림동 ㄱ 고시원 지하방은 어둡고 눅눅했다. 퀘퀘한 냄새가 나는 방은 옷가지와 가구로 꽉차 있었다. 방에서 가장 값비싸 보이는 것은 작은 냉장고였다. 안에는 먹을만한 음식이 전혀 없었다. 고시원의 여주인은 “한달 25만원인 월세를 김씨가 몇달 동안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은 책장에는 이라는 책이 꽂혀 있었다. 어느 대학교 동창회 회원명부도 있었다. 그는 대출 영업도 잠깐 했었는데, 대학 동창회 명부는 그런 일에 요긴하게 쓰인다.
김씨를 조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 담당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는 강원도 소도시에 위치한 2년제 대학을 중퇴했다. 신용불량자라 취직을 하지 못했고 4000만원 가량의 빚을 져 생활의 압박을 강하게 받는 상황이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던 김씨는 홀로 서울에서 지내면서 2007년부터 유명 통신사에서 휴대전화 미납 요금 추심 일을 하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있는 ㅎ신용평가정보회사에서 새로 만들어진 휴대전화 요금 미납 추심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실적이 좋았다. 팀원이 12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기본급에다 성과급도 받아 150~200만원은 꾸준히 받았다. 능력을 인정받아 부팀장이 됐다. 신입사원을 가르치는 업무를 떠맡는 등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개인 실적이 점점 떨어졌다.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뭘 가르친다고. 부팀장이라고 월급만 많이 받아가고 말야”라며 김씨를 험담하는 사람도 생겼다. 모멸감을 느낀 김씨는 결국 입사 1년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김씨는 경찰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어 모든 사람으로부터 왕따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섯달 동안 직장을 못잡다 김씨는 위탁계약직으로 ㅇ은행의 대출상품을 위탁판매 하는 ㅈ사에 입사했다. 이곳은 기본금이라는 안전판이 없었다. 사비를 들여 영업을 한 뒤 실적이 없어 빚을 낸 달도 있다. 일년을 겨우 채우고 지난 4월 퇴사했다. 일을 못한지 서너달이 지나도 취직이 안 됐다. 전에 일했던 유명통신사에서는 김씨를 신용불량자라고 직원으로 받아주지 않았다. 카드 빚은 4000만원을 넘었다. 노트북까지 팔아 생활비로 썼다. 두달 전부터 강한 자살 충동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혼자 죽기는 억울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용평가사에서 계속 일했다면 지금처럼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일이 전 직장 동료들 때문이라는 증오심이 일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과도를 사와 숫돌에 갈았다. 그렇게 산 칼이 5자루였다.
범행 당일 오후 5시께 고시원을 나선 김씨의 주머니엔 현금 200원 밖에 없었다. ㅎ신용평가사 앞에서 2시간 동안 기다리던 김씨는 죽이고 싶었던 전 직장 동료 6명에 들어 있던 김아무개(32)씨와 조아무개(31)씨가 회사 건물을 빠져 나오는 게 보였다. 그는 조용히 115m를 뒤따라갔다. 김씨는 경찰에서 “김 팀장은 자기가 할일을 나한테 떠넘겼다”고 말했다. 한 번 흉기로 찌른 조아무개(31)씨를 다시 돌아와 찌른 이유에 대해선 “조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아는 게 없어서 내가 3개월 동안 교육해줬는데도 나를 험담하는 사람들 편에 서 특히 증오스러웠다”고 말했다.
전혀 모르는 행인 김아무개(31)씨를 흉기로 찌른 이유는 “너무 흥분해 나를 잡으러 온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으로 마주친 안아무개(32)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에 대해 “인질로 삼아 회사 옥상으로 끌고 올라간 뒤 거기에서 투신자살할 생각이었는데 여자가 완강히 거부해 칼로 찔렀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와 통화한 김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1년 넘게 연락이 안 돼 걱정하고 있었다. 그전엔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긴 했는데 뭐가 힘들었는지 자세히 말을 안 했다”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동생 김아무개씨는 “가끔 전화 통화는 했으나 왕래는 없었다. 마지막 통화는 몇 달 전이다. 더 말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전화를 끊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84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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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범죄가 발생하면 발생할 수록 드는 생각은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 것 나아가 체제의 문제라는 것이라는 걸 확신하게 됩니다. 피해자분들이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다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일입니다. 한국도.
먹고살기어려운거나 따돌림하고 이러는건 사회적 공동체적 문제인 측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닥동정이 가지는 않네요 어쨋거나 관계없는 행인을 찌른건 사실이니
그리고 저런식으로 화 풀면 계속해서 모방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죠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합니다
...그나저나 어디가서 험담하면 안되겠습니다.
......정말 칼맞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