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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S? [94889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3-17 23: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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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종X전홍철 팬픽 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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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그대라는 봄_00 프롤로그




D. ver






평범한 날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대종은 학원 교무실로 출근을 했고, 학원의 교무실은 언제나 그렇듯 분주했다. 여러 사람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소음들이 대종의 귀를 건드렸지만, 대종에게 그런 것은 별 대수가 아니었다. 


어느정도 자리를 정리하곤 무심코 창밖을 내다보니 벚꽃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였다. 봄이면 뭐하나. 같이 벚꽃 구경 갈 사람도 없는데. 대종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항상 혼자였는데, 그래서 봄이 와도 평소와 같을 줄 알았는데. 혼자 맞이하는 봄은 생각보다 꽤 외로웠다.


하지만 오늘은 이상한 날이었다. 평소와는 모든 것들이 미묘하게 달랐다. 외로웠지만 괜히 들떴고, 지루했지만 괜히 웃음이 나왔다. 봄이 와서 그런가보다. 대종은 잠시 생각하며 학원 회의를 들어가기 전 자투리 시간을 빌려 아까의 창문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분홍빛으로 물든 바깥은 예뻤다. 


“선생님, 이제 회의 들어가셔야죠.”


“아, 네.”


대종은 한동안 창문을 바라보다 학원 직원의 말에 따라 회의실로 향하였다. 매출, 수업 진행 일정, 특강 일정 등등. 지루할 정도로 회의의 내용은 뻔했다. 대종은 무료한 기분을 숨기지 못하곤 눈을 감았다. 나른한 오후의 봄기운이 더해져 대종의 눈꺼풀이 더 무거워지려는 찰나였다. 


“안녕하세요. 4월부터 출강하게 된 전홍철 강사입니다."


순간이었다. 대종의 눈에 홍철이 담긴 것은. 대종의 눈에 봄이 담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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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ver









봄이구나. J는 중얼거렸다. 겨울이 지나 어느덧 봄이 오고 있었다.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하나둘 싹트는 새싹들. 거리의 나무들은 분홍과 노랑으로 물들었고, 그 사이에 J가 있었다.


사실 J는 몇달만에 느끼는 봄기운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그저 오늘의 회의와, 개강 일정과 학생들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었다. J에겐 봄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강사에게 그런 건 사치지.'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날이었다. J는 자가용을 타고 학원에 도착했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교무실로 올라갔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좋은 아침이에요, 정 조교."


"주말 잘 보내셨어요 선생님? 날씨가 완전히 풀렸어요. 이제 정말 봄이에요!"


그렇죠. 봄이죠. 누군 모르나요. J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곤 허허 웃었다.


일밖에 모르는 것 같은 강사, J. 직원들 사이에선 일벌레로 일컬어졌다. 머릿속엔 오직 수업, 수업, 수업뿐이고, 학생들만이 유일한 그의 관심사이며 유일한 사랑일 거라고 평가됐다. 수업 준비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냉혈한 스타강사. 그게 J의 이미지였다.


"선생님. 곧 회의 들어가실게요."


"아, 네."


하지만, J도 사람이었다. 현장강의 전시간 마감에, 타 인강사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혼자서 몇백만부의 교재를 매년 팔아치우는 괴물 강사이기 전에, J도 평범한 한 남자였다.


"안녕하세요. 4월부터 출강하게 된 전홍철 강사입니다."


알록달록 피어난 꽃을 보고, 싹튼 새싹을 보고, 따뜻한 햇살을 느끼는.


"네 안녕하세요. 저는 국어를 가르치는 유대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봄과 함께 밀려온 사랑을 맞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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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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