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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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얻거나 해낼 수 있는 때를 기회라 부르지만
사실은 그 기회라는 것도 얻고자 하는 '무엇'임을 알아야한다. 기회는 주어짐 혹은 구해냄이다. 주어지기를 목빼고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못해 불질러 구해내려했지만 그조차 어렵다. 첫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분명 해낼 수 있을거라 확신하며 이를 보증하기 위해 두번째 기회를 먼저 날려버렸다. 씁쓸한 실패 뒤엔 그래도 잡으려고 몸짓했던 손이 아쉽기도 무색하기도 하여 미련이 가시지 않는다.주어지지 않는 기회를 구해내고자 한다는 건 어쩔 수 없이 그 대가가 있는 모양인지 이번엔 나도 주저하게 되는 것이었다.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서서히 나를 지나쳐 가는 그 무엇에서 시선을 거두고 앞을 보기란 쉽지 않다. 꼭 이번엔 될 것 같기도 하여 더더욱, 지금이라도 당장 뒤돌아 성큼성큼가면 붙잡힐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어쩔 수 있는 것인지 따지기 힘들고 그렇기에 더욱 스스로 어쩔 수 없다. 처음 주어진 기회를 그 때에 있는 힘껏 사랑하려 했고 사랑했지만 지난 후의 지금, 그 때를 왜 더욱 사랑하지 못했는지 후회를 한다.
무엇을 위해 필요한 기회를 얻고자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기회를 잡는 것도 어렵다. 순간의 행동이 필요한 지금의 나에겐 결심조차도 쉽지 않고 그런 스스로에게 뭣이라도 할 수 있겠나 다그쳐본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여태껏 내가 간절하게 원했던 '무엇'이 그동안의 원동력이었나보다. 새롭게 써넣어야 할 그 '무엇'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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