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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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입시라는 영역은 제로섬게임입니다.
대학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고정되어 있는데, 누군가가 붙으면 누군가는 반대로 떨어지게 되기 마련이죠.
(상대적으로 본다면, 최근 몇 년은 과거에 비해서 선발 인원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구요)
또한 전형 A가 불평등하다고 특정한 사람에게 특혜를 주면, 특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이를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구요.
전형B, 전형C...... 등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리고 수시입학 비리는 그 전형이 가지는 의의부터 틀려먹은게 아니라, 이를 악용하는 사람이 잘못된 거죠.
아, 물론 수시든 정시든 어느 한 편이 완벽하다고 편드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이것 역시 일종의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에요.
아니, 심지어 같은 지역의 동일 학군에서도 천차만별입니다.
저희 지역은 먼저 인문계 정원만큼 걸러낸 후에 지망 순서에 따라 추첨식으로 돌립니다.
똑같이 고입시험 치르고 인문계 컷 안에만 들면 그 이후는 어쩌면 운이겠죠.
(물론, 123지망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학교에서 내신으로 수위를 다투었는데 불구하고, 3년 평균 내신이 1.3이었나? 그랬어요.
내신을 찢어먹었다고 표현을 하죠, 아마?
노력안했거나, 혹은 뒤늦게 내신을 준비한 경우가 아님에도 그렇구요.
그런데 똑같이 추첨으로 가는 다른 인문계 학교는 매 년 지역균형선발이나 특기자전형에 합격자를 내더라구요.
특히 지역균형은 1차에 최소 2명씩은 합격시켰던 것 같네요.
제 현역때는 지금과는 약간 다르고 1차를 내신 100%, 80점 만점으로 뽑고 한 학교당 3명까지 지원하던 때였던 걸로 기억해요.
게다가, 수시전형이 어디 내신전형뿐이던가요?
저도 3학년 때 특기자전형 지원을 준비하면서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어차피 저희학교에서 지역균형선발로 1차라도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으니까요.
"정말 학교만 열심히 다녔구나."
좀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지긴 했는데, 어떤 전형은 오히려 인프라가 좋은 서울이 유리한 부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낙후된 곳을 배려해주는 것이기도 하구요.
각설하자면
우리가 툭툭 내뱉기에는 입시전형이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고, 아무 생각도 없이 다양한 전형들을 실시하려는 것 역시 아니라는 겁니다.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이 우리보다 적어도 몇 배는 더 공부하고 더 배웠겠죠.
다만, 정말로 화가 난다면 그것은 학벌주의 사회 자체를 나무라는게 맞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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