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건국대학교 수의예과 [884455] · MS 2019 · 쪽지

2019-11-15 00:13:53
조회수 18,437

단 하루도 쉰 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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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르비도 했다

가끔은 일찍 들어가 자기도 했다

그래도 4월부터 수능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단 하루도 쉰 날이 없었다


평생에 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었다

학교 수업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냥 대성 마이맥이 내가 처음 들어본 수업이었다


성적도 꽤 많이 올렸다

45331이던 현역 점수가

6평에 11211을 찍고 한림의대 적정 점수가 나왔다


단기간에 무리를 했었나

조금 지쳤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컨디션 관리도 꽤 잘했다

유난 떠는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그래도

10월부터 롱패딩 몸에 좋은 음식 위주로


1년 내내 잔병은 없었다

친구들이 몸관리 잘한다고 칭찬도 해줬다

그렇게 1년을 보냈다


수능 전날이었다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다

스트레스 탓이겠거니 했다


너무 어지러워져서 병원을 가봤다

37.5도.. 아직 괜찮겠거니 했다

약을 먹고 잠에 들었다


아침에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감기 걸린건 숨겼다 


몰래 약을 먹고 

잘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수험장에 들어갔다


문제는 제대로 읽히지 않았고

너무 어지러워서 시험을 못본다는게

내 지난 1년의 노력의 핑계거리가 된다는게 너무 싫었다


그렇게 수능을 마쳤다

채점을 해봤다

처참했다


나는 무얼 위해서

매일 밤을 새웠으며

하루 하루를 뿌듯해 했었는지


처음엔 딱히 슬프지는 않았다

그냥 막막하기만 해서

아무것도 생각되지가 않았다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는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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