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과학 서론 2편 - 2016년 9월 모평 A형 소비자 정책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지난 1편에서는 처음으로 '주제 중심으로 글을 읽고 선지를 판별하기'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글을 읽을때 저는 무조건 해당 글의 주제를 우선적으로 곱씹어보며 문제를 풀 것입니다.
1편에서 '보험'이라는 제도의 '목적'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었습니다. 이번편에서는 지난 칼럼에 이어 '제도의 목적'이 또 나오는 지문을 가져오겠습니다.
바로 2016년도 9월 모평 A형의 경쟁정책, 소비자정책 지문입니다.

해당 문단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압축해봅시다. 시작하자마자 첫 문장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하여'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곧 목적입니다.
그리고 뒤에 정책 2가지가 나옵니다. '경쟁 정책'과 '소비자 정책'. 각각의 특징도 참 많고 설명도 길지만, 반드시 계속 머릿속에 상기해야 하는 것은 '두 가지 정책은 결국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서 시행되는 것이다'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나서 곧장 첫번째 문제로 가보겠습니다. 엥? 지문을 다 읽지도 않았는데 왜 문제부터 푸냐구요? 왜냐하면 이 지문의 첫번째 문제는 해당 지문의 주제를 묻는 질문이었고, 우리는 이미 첫 문단에서 해당 지문을 관통하는 주제를 찾았기에 충분히 풀어낼 수 있습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1번 선지부터 허겁지겁 사실인지 확인하고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일단 먼저 훑어봅시다. 혹시 우리가 앞서 상기한 주제와 부합하는 내용이 있는지. 그럼 곧장 눈에 띠는 문장이 있습니다.

제가 1편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주제를 뇌절하는 선지가 바로 정답이라고 했습니다. 5가지 선지를 모두 훑어보았지만, 4번 선지만큼 훌륭하게 우리가 찾은 주제를 반복하는 선택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첫 문단에서 우리는 이미 이 지문의 주제가 '소비자 권익을 위한 정책'임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4번 선지는 그 말을 정확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좀 부차적으로 들어가면 정책이 2가지 나왔었는데 4번 선지도 정책이 2가지라고 확인사살을 해주네요.
그리고 답은 실제로 4번이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국어 비문학의 많은 지문들은 대체로 첫번째 문단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제를 던져주는 경우가 잦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학생들은 첫번째 문단을 가장 대충 훑어보고 바로 뒷 부분으로 넘어가려고 하죠. 그러니까 문제를 풀때 자꾸 꼬이는 겁니다.
우리가 방금 푼 첫번째 문제는 노골적으로 출제자가 우리더러 '이 지문의 주제를 제대로 찾았니?'라고 질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당 문제가 주관식으로 나왔어도 우리는 답을 적을 수 있었어야 합니다. 다른 세세한 개념은 다 못외우더라도,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항상 머릿속에 박아뒀어야 합니다.
이제 나머지 문단들을 마저 읽어봅시다.

해당 문단에서는 '경쟁 정책'을 길게 풀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문장을 다 이해하거나 암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해당 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 제대로 체크하고 넘어가야 나중에 문제풀기가 수월합니다. 가장 중요해보이는 걸 찾았나요?
저는 이 부분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경쟁 정책이 유발한 생산적 효율은 소 비자 권익에 기여하게 된다.
따라서 독점에 대한 감시와 규제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제가 해당 부분을 핵심이라고 꼬집은 이유는 대략 두가지 입니다. 우선 문장의 첫 부분을 보면 '그리하여'와 '따라서'가 나옵니다. '따라서'는 지난 1편에서도 강조한 단어였죠? 그리고 첫번째 문장을 보면 '소비자 권익에 기여하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앞서 우리가 찾은 주제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래서 2문단에서는 다른건 다 필요없고 해당 두 문장만 확실하게 머릿속에 넣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쓰일껍니다. 왜냐하면 이 문장들이 2문단의 핵심이니까요.
그리고 해당 지문의 2번째 문제를 쳐다봅시다.

이제 제가 앞서 짚었던 이 지문의 핵심들만 가지고 최대한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직 안읽어서 못본 내용일 테니까 적당히 넘어가고, 우리가 아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문제를 풀어봅시다.
1번 선지를 보면~ 독점에 대한 규제는 배분적 효율에 기여할 수 있다 고 합니다. 우리가 아까 분명 독점에 대한 규제가 결국 소비자 권익에 기여한다는 말을 찾았었죠? 배분적 효율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1번 선지는 웬지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패스
2번 선지. 음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말 말고는 우리가 찾은 핵심과 크게 겹치는 부분이 잘 안보입니다. 여기서 팁이 있다면, 수능은 '말바꾸기'를 정말 잘합니다.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한다 =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된다 라고 재해석해서 이해하면 됩니다.
3번 선지. 쭉 읽다보면 갑자기 눈에 띠는 말이 나옵니다. '경쟁 정책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다' 뭔가 심각하게 의심을 들게 만듭니다. 아까 우리는 2문단의 주제로 찾은 말 중에서
따라서 독점에 대한 감시와 규제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를 찾았었죠. 이 핵심만 가지고서 바라보면, 3번 선지는 뒷부분이 확실히 틀린 말이 됩니다. 어떻게 되었든 계속 감시해야 한다고 지문에 말했는데, 선지는 엉뚱한 말을 하고 있죠. 그래서 3번이 정답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진짜 3번 선지가 정답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지난 1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도 최대한 글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통해 선지를 훑으면서 미심쩍어 보이는 놈들을 찍으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핵심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어도 충분히 정답을 맞출 수 있게 문제가 출제되어있었죠.
제가 수능 출제를 한 적은 없었으나, 모평이나 수능이나 항상 문제가 이런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보면 저는 아마도 적절하게 수능 출제진들의 생각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제진들은 우리에게 글의 핵심을 물었고, 우리는 거기에 충실히 답하고 문제를 맞출 수 있었죠.
이번 지문은 절대 어려운 지문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문제들이 정답률이 매우 높게 나왔죠. 어려운 용어도 특별히 등장하지 않았고 꼬아서 낸 말도 없었기에 학생들은 충분히 눈알을 굴리면서, 다시 지문을 훑으면서 일일이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어려운 용어로, 더 어려운 문제를 냈다면 분명 정답률은 크게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빠르게 눈으로 찾는다고 해도 시간이 더 오래 걸렸겠죠. 저는 수능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좀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답에 근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비록 모든 지문의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며 전부 읽지 않았으나, 핵심적인 부분들이 드러난 것만을 정확히 찝어서 2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다른 지문이나 주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주제를 정확히 찾아내는 능력. 이것이 바로 수능 국어가 요구하는 능력이고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사고력의 신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저는 여러분의 사고력을 조금씩 더 자극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기술지문도 적용되나요?
다음 편에는 기술 지문을 다뤄보겠습니다!
오우 재밌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