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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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로 포장됐던 88만원 세대
2007년 출간된 88만원 세대는 세대갈등이라는 의제를 끌어냈다.
청년들은 대다수 비정규직이 되어 월급 88만원을 받고 착취당한다. 착취구조의 모체는
학생운동에 투신하여 정치문화자본을 독점한 586세대들이 수탈하는 탓이다. 사회는 열광했고
청년=비정규직을 등차한 수식은 꽤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10년이 지난 2017년에도 문제는 같았다. 작년 비정규직 청년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갈렸고 구의역 김군은 지하철에 목숨을 뺏겼다. 생계가 걸려도
비장한데 목숨을 걸어야 했던 이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검찰개혁', '적폐청산'이라는 구호에 묻혀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사실 진단부터가 잘못됐으니 문제가 해결될리 없다.
88만원 세대는 세대갈등이 아니다. 같은 청년 층이라도 고민의 결은 다르다.
최저임금을 받고 목숨을 걸고 오늘도 분진 자욱한 발전소에서 일하는 김군과
명문대에 입학해 로스쿨에 진학했지만 등록금 갚기도 버거운 김군의 고민은 같은 차원에서 논의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주민의 폭정에 시달리며 150만원을 받고 일해야 하는 50대 남성과
발전소 김군의 처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 걸까.
계급이 아니다. 세습이다.
나는 여기에서 386에 대한 논의를 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586부터 정의하자.
현재 50대이고 80년대에 대학을 다녔으며 60년대에 태어난 그들은 단순 기득권이 아니다.
그들은 자본을 독점했다. 그들이 독점한 자본은 기존의 인식을 전복한다. 단순한 돈(capital)이 아니라
정치/경제/문화자본을 독점했다. 정부, 국회는 물론 학교, 출판, 음악, 문학 그 어디에도 그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어떻게 이렇게 독점할 수 있었을까. 동력은 하나다. 바로 정의자본이다.
그들은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다. 때론 목숨을 걸었다. 우리는 민주화 투쟁을 했다. 친일파, 군사독재,
부패재벌 등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싸웠고 우리는 옳았다. 그러니 우리는 정치사회적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서사다.
정의자본을 바탕으로 각종 권력을 장악한 이들은 반대세력엔 '일베', '토착왜구' 등의 타이틀을 붙인다.
내가 비판해도 크게 안 달라질텐데 욕은 저따위로 처먹으니 지식권력은 자진하여 침묵한다.
행여 연대서명이라도 내면 친일후손, 일베/충(금지어라니;)으로 처참하게 조롱당한다. 작금이 그렇다.
586은 정의자본을 바탕으로 발화권력을 얻었다. 말을 하면 사람들이 듣게끔 하는 힘이다.
굳이 열거할 것도 없이 비정치인 중 누구의 말이 언론을 타고 특필되는지 보자.
다 그 때 운동했던 이들이다. 그 때 운동하지 않았던 이들은 그 어떤 옳은 소리를 하든
"넌 그 때(독재시절) 뭐했냐"는 마법의 질문을 감당해야 한다.
역진적인 복지 구조 속에 재정이 파탄나도 정의자본과 발화권력으로 무장한 신진기득권들은 거칠 게 없다.
너무나 다행히도 그나마 대항할 수 있는 제1야당은 생래적 기득권, 토착왜구(사실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들이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독재정권은 막을 내렸지만 부패재벌과 적폐언론은 아직도 힘이 있다. 그러니
앞으로 편안하게 공격하면 된다. 자신들의 정치가, 자신들의 개혁이 실패해도 무조건 부패재벌과 적폐언론
탓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권력을 잡아도 그렇다.
이런 유형은 예전 사대부와 닮아 있다. 개혁을 주창하는 사대부 앞에서 훈구파는 그 어떤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
문벌귀족, 권문세족 다 같았다. 정의자본을 상실하고 발화권력마저 빼앗긴 제1야당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힘이 없을 것이다. 그 사이 이익공동체를 형성한 이 집단은 기득권을 유지할 다른 자본을 생성해 세습했다.
바로 지식자본이다.
세습되는 지식인자본
어떻게 지식인이 될 수 있을까. 바로 사교육과 정보, 그리고 경제력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식인들은
지식은 있되 세상물정을 모른다. 경제력은 사교육을 가능케하고 정보는 지름길을 찾아낸다. 이를
586권력이 제도적으로 보장했고 시민사회가 용인하게끔 스며들었다. 여기에 발전소 김군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당장 하루하루가 팍팍한데, 꿈을 가질 여유도 없는 데다, 학종이니 논문이니
따위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정보이기 때문이다.
88만원 세대보다 현 세대를 강타한 의제를 나는 '수저론'이라 본다. 인터넷에서 조롱조로 흙수저, 금수저로
쓰이던 이 간단한 의제가 사람들을 파고든 동력은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88만원 세대는 온갖 짱돌을 포함한
각종 메스를 설명하지만 '수저론'은 우리가 실제 겪고 보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타이밍에 조국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검찰개혁이냐 조국청산이냐를 훨씬 중요한 의제를 생산했다. 바로 수저론에서의 수저가 그저 돈만이 아니라 문화, 지식, 정치 자본까지 포괄하는 것임을 시민들이 알게 된 것이다.
586의 도덕과 윤리는 그 시대엔 정당했고 또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도덕과 윤리가 남을 찌르는 창으로,
자본세습의 도구로 쓰이는 그 순간에도 시민사회는 침묵해야 했다. 몰랐기 떄문이다.
장시간 개혁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이고 여전히 모든 실패는 야당과 재벌, 언론 탓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 시민사회는 침묵만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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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세습 정말 맞는 말이네요 모든 인맥 학맥을 통해 자식에게도 세습하려는 신흥기득권들의 행태는 구 기득권들과 한치도 다르지 않은데 우린 다르다고 외치는 모순이 역겹습니다
민주화운동 당시 99%의 일반 대학생들은 진짜 독재정권을 타도하겠다고 나선거겠지만
흔히 말하는 지도부들 상당수는 남한 독재정권보다 수십배는 더한 북한 독재정권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면서 독재타도를 외쳤죠
이게 진실입니다. 그리고 그 일반대학생이 아닌 정신나가신 분들은 나중에 대거 전향해서 극좌에서 극우로 넘어갔죠.. 그들 맘속에 항상 독재자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것이 김일성이든 누구든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죠. 이재오, 김문수 등등
인강시장이 저렴해진 지금 정시 99%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특기자들은 숫자를 줄여 철저하게 검증해서 수시로 받고
하고싶은말 많지만 입시사이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