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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급효과 [83529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8-30 22:00:11
조회수 15,928

내가 실패한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24375156

안녕하세요. 오르비 파급효과입니다.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글을 써보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수학 책까지 쓴 거 보면 중고등학교 때 수학 좋아하고 잘했나 보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중고등학교 때 수학이 제일 무섭고 피하고 싶은 과목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수학 때문에 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하였으며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때까지는 수학 내신이 딸려 

수시로 약간 아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 트라우마가 제일 심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름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미적분 2, 기벡이 시작되며 저는 멘붕에 빠졌습니다. 

선행도 안했고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수학 내신은 완전히 말아먹었고

수학 모의고사 성적도 1학년 때에 비해 엄청난 하락세였으며

학교 쌤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애써 무안한 척 이번 내신, 모의고사에 실수를 했다고

다음 학기는 괜찮을 거라고 했습니다. 

나름 학교 전교권이라는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요. 


17학년도 수능 날, 집에서 수능을 한 번 풀어봤습니다.

수학은 수능 범위에 해당범위까지 학교에서 한번씩은 했음에도 

불구하고 65점인가가 나왔습니다.    

정말 앞이 막막했지만 "아직 고2인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겨울방학 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정말로요. 

수학만 얘기하면 그 두꺼운 마플 미적분2, 확통, 기벡 다 풀었습니다. 

물론 이 때 킬러는 거의 못풀고 해설을 보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만 하게 되고 얻어가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기벡은 어찌어찌 풀어도 맨날 계산이 복잡해 틀리거나

수직관계를 착각해 틀리기 일쑤였습니다. 


다른 시중 기출문제집을 봤지만 인강이 아니고서야 

유기성 있는 해설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깨닫겠지 생각하고 전진했습니다. 


하지만 고3이 되고 각종 내신과 모의고사를 겪게 되고

또 수학에서 수많은 실패를 하게되고 

그걸 또 합리화하고 변명하고 있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는 하면 피해야하지만 고3 되기 전까지 저보다 수학을 약간 

못하는것 같던 얘도 저보다 성적이 잘나오자 자괴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래서 배수진을 치기로 했습니다. 6평 성적을 내 본연의 실력으로 인정하기로요.

굳은 다짐과 함께 공부를 힘내서 했지만 결과는 70점대 3등급. 


이때 깨달았습니다. 공부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교권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쉴 틈 없이 공부를 했는데 

한계에 부딪히니 "공부에는 방향성이 중요해." 이 말이 더욱 절실하게 

와닿았지만 제가 뭘 해야할지는 여전히 몰랐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출로 돌아왔습니다. 이미 답도 알고 풀이과정도 알고있어 

따분하다고 생각한 기출을요. (국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8 6평때  수학, 국어 사이좋게 70점대 3등급 받는 쾌거를 이뤘거든요.)

하지만 준킬러 이상의 기출을 제대로 유기적으로 풀진 못했죠. 


이전에 푼 기출과 ebs를 모두 다 찢어버리고 버렸기 때문에 6평 이후부터 

새로 시작했습니다. 준킬러 이상 기출을 유기적으로 풀 수 있는 태도와 도구를 

이때 모두 정리했습니다. 체화를 위한 양치기로 EBS를 택했습니다. 


"킬러를 왜 풀어야 하는가?"에 대한 태도부터 바꿨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21, 29, 30에서 21, 30은 버리는 문제로 생각해 

이전 기출의 21, 30을 제대로 풀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현역들과 많은 n수생분들이 같은 생각을 가질 겁니다. 

하지만 이러면 여러분들도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수학 가형에서 

1등급이 절대 안나옵니다. 대부분 4등급에서 그치거나 운이 좋으면 2-3등급입니다. 


기출 킬러들을 푸는 이유는 킬러를 꼭 시험장에서 맞추는 게 목적이 아닙다. 

평가원은 진화하기 때문에 기존 킬러 아이디어가 준킬러 및 비킬러에 쓰입니다. 

따라서 기출 킬러 학습을 안 하면 진화하는 수능의 속도에 못 따라가게 되고 

킬러뿐만 아니라 준킬러 및 비킬러에 털려서 1등급이 나올 수 없습니다.

꼭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태도를 바꾸고 여름방학 이후부터 유명 실모를 병행하니

시간 관리 연습+기출에서 배운 태도와 도구 적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18 9평 수학은 1등급을 받았습니다. 

국어도 70점대에서 98점 백분위 99로 떡상했구요. 

18 수능도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이미 도구와 태도가 모두 정립되었기에 수능장에서 떨지 않았고 

같은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시행착오를 겪어 뒤늦게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를 겪지 않고 바로 스트레이트로 달렸다면 

제 입시에서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하고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다른 분들은 저같은 안타까운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오르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수학 관련해서 질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방법론만 설명하기에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EBS 선별자료에서 칼럼을 하나씩 작성해서 넣었고 

이것이 '기출의 파급효과' 시리즈의 시초가 됩니다. 

 

오르비 활동과 수학 과외 경험을 통해 

제가 알려주고 싶은 기출에 대한 태도와 도구를 

 '기출의 파급효과' 시리즈에 모두 담았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길고 따분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시행착오를 

적게 겪고 행복하게 목표를 이루셨음합니다. 


이상입니다. 전 이만 EBS를 마저 풀고 

내일은  '9평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경험과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신의 시행착오를 줄여드립니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가 모두 기록된 '기출의 파급효과'가 궁금하다면?



https://atom.ac/books/6790



https://docs.orbi.kr/docs/6724/  



https://docs.orbi.kr/docs/6753/


병행할 실모가 찾는다면?



https://atom.ac/books/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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