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독해력 - 논제분석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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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한다고 합격하진 않는다 - 정확히 해야 합격한다.
수능 비문학 독해를 못해도 - 논술은 합격할 수 있다.
수시 논술이 수능 국어 비문학 문제와 크게 다른 점은 논제 분석이 갖고 있는 절대적인 영향이다.
많은 학생들은 논술은 생소하고 국어 독해는 익숙하다 보니 논술에서도 논제를 소홀히 하고 바로
제시문 독해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원래 글이라는 것 - 한 지문 박스나 한 개의 문단이라는 것은 단순한 글자들의 나열이 아니다.
한두 개의 주요 논점이나 요지의 전달을 위해서 많은 부수적인 글자, 문장, 소문단들이 부연 설명,
예시, 반박과 재반박, 보충, 재강조.. 등의 기법으로 확대 포장되어 있는 덩어리인 것이다.
길고 번잡하게 퍼져 있지만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요 요지는 결국 한 두 개의 중심 키워드인데
그 주변에 여러 부가적인 군더더기가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국어 비문학은 이러한 화자의 뜻을 알아차리기 위해서 주어진 지문 박스 전체를 밑줄 쳐가며 여러
차례 읽고 또 읽고 해야 한다. 독해가 아주 빠른 사람은 한두 번의 읽기로 끝날 것이고 대부분 경우에
는 여러 번 반복하면 알 수는 있지만 결국 시간 싸움에서 쳐지고 만다. 물론 수차 반복에도 불구하고
멍~ 한 사람은 예외로 놓자.
비문학 독해에서도 한 개의 박스에 딸려 있는 서너 개의 문제선지를 통해서 지문 박스의 화자 요지를
어느 정도 추측은 해 낼 수 있다. 하지만 논술의 논제보다는 그 추측성이 훨씬 떨어진다.
논술 문제의 제시문 자체는 비문학 독해 지문에 비해서 상당히 쉽고 편하다. 다만 그 겉의 내용 뒤에
는 배경지식이나 배경 학설, 배경 공간들이 숨어 있다.
그리고 여러 개의 제시문들은 서로 글의 장르(주장 글, 설명글,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으로 된 글,
도표나 그래프 등으로 구성된 자료 형태의 글)도 다르고 시대 배경이나 겉의 내용도 모두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러 제시문들이 속으로는 한 개의 논점으로 묶여져 있다는 것인데 이것을
묶어주는 것이 바로 논제이다.
논제는 -
1) 답안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서술 방식이다
예) 논, 논증, 설명, 한 개의 문장으로 완성, 추리, 연역, 비판, 비교, 대조, 해석, 예증....
2) 무엇을 쓸 것인가? - 답지 제목이다.
3) 어떤 조건에서 쓸 것인가?
4) 몇 시간 내에 몇 자내로 쓸 것인가?
하는 이런 기본 중심점들이 있다. 즉 출제자가 제시한 답지 제목을 중심으로 제시문을 읽어내야 하고
주어진 서술 방식에 맞게 답안을 써내야 합격한다.
주장 글 형태로 써라는 "논술, 논증, 예증하라... 등"의 답안은 학생 본인의 다소 강한 소신이 들어가는
형태로 힘을 주어 결론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설명, 해석, 기술하라.."식의 서술 방식은 작성자의 강한 개인적 입장이 들어가지 않는 형태의
마무리가 좋다.
예를 들어 -
1. 가)~라)를 비슷한 내용끼리 분류하고 요약하시오
이 논제는 매우 평이한 주로 1번 문제에서 많이 나오는 형태의 논제이다. 배점도 낮고 자수도 짧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논제에는 제시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한 개의 주요 논점에 대한 추측성
힌트가 전혀 없다. 즉 제시문들을 최소 1~2개 이상 읽어봐야 조금씩 추리가 가능하다.
2) 가)에서 제기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나)~마)를 이용하여 논술하시오
이 논제는 가) 제시문은 전체 논점에 대한 문제점이나 부정적인 측면의 서술이 되어 있고 나)~마)
제시문은 그 반대로 전체 논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이 서술되어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3) 가)~라)는 타인에 대한 도덕적 의무에 관한 글이다. 가)~라)를 논지에 따라 두 묶음으로 나누고
그렇게 나눈 이유를 설명하라
이 논제는 각 제시문들이 모두 "개인 간의 도덕적 의무"라는 논점으로 묶여져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낼 수 있다. 즉 제시문들을 독해할 때 이 논점을 중심으로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읽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위 예시 제시문들 중에서 가장 쉬운 독해가 될 것이다. 즉 첫 제시문인 가)를 읽는
첫 회 독해 과정부터 논점인 "개인 간의 도덕성"과 관련된 곳에 밑줄을 친다는 의식을 갖고 읽어 갈
수 있다.
4) 가)와 나)의 논지를 요약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진술한 뒤, 그 의견을 기준으로 하여 여
다)에 제시된 사례의 마지막 빈칸에 들어갈 주인공 '시리'의 대사를 적어보고 그 논리적 근거를 서술
하시오.
이런 논제는 거의 짧은 소 단락만큼 길다. 서술 방식도 여러 개이며 이에 따른 답지 제목도 여러
개이다. 당연히 작성할 때 단락도 좀 복잡할 것이다. 제시문 독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에
논제부터 기가 죽고 머리가 복잡하기 쉽다.
결론-
논술 제시문 독해는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에 비하면 오히려 용이하다. 피 말리는 속도전도 아니며
별 중요치도 않는 복잡한 말장난의 소 단락들이 중첩되어 있지도 않다. 왜냐하면 논제만 정밀히
분석하면 각 제시문들은 한 개의 논점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수능 국어 등급이 낮다고 고민고민하지 말고 우선 논술의 논제
분석을 전문적으로 훈련하면 된다. 논제 분석은 독해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논제 분석만 되면
논술의 제시문 독해는 절반 이상 된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해력" 자체를 급상승 시키기는 몹시 어렵다. 독해력이란 것 자체가 한 인간의 선천적,
후천적인 지능, 모든 학습 역량의 총체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국어 독해가 약한 사람은 특별한 경우 ( 수학, 과학에 몹시 특출한 특목고 출신이나 최상위 공, 의대
준비생 경우엔 국어, 사회를 특별히 못하는 예가 가끔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엔 수학, 과학에
특출하면 역시 국어 독해도 아주 잘한다.
독해력이란 게 곧 학습 능력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를 제외하곤 다른 과목도 약하기 쉽다.
따라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 독해가 약한 경우라면 올리기 어려운 독해력 자체를 억지로
상승시키려고 희생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국어 비문학 등급이 얼마나 올리기 힘든가? 생각해 보라)
논제 분석 능력을 올리면 논술 제시문 독해는 자연히 해결된다.
- 논술 준비생들 중에서도 특히 국어 비문학 독해력이 부족하여 논술까지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서
쓴 글이지만 논제 분석 툴을 익히려면 좀 훈련이 필요하다.
혹 더 상세한 방식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은 개인적으로 쪽지를 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고자 한다.
댓글로 일일히 구체적인 내용을 달수가 없다.
( 독해력이란 개인별로 몹시 다르고 논제도 대학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일반화시켜서
정리해 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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