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과 현강의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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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주 흥미로운 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땡땡 기숙학원을 다니는데, 대단히 신기하게도 '인강'위주의 시스템이라고 하더군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니, 인강위주로 할꺼면 대체 왜 기숙학원을 하니.... 애들 학원이나 다른데 들으러 보내주지.....
그래서 그 학생한테 나름 답변 하면서, 오늘은 한번 '인강'과 '현강'에 대해서 좀 다뤄볼까 합니다.
들어가기전에 앞서, 본인은 철저히 현강위주로 공부했고, 인강은 현우진이랑 EBSi정도만 들어보았습니다. 애초에 제가 이런 성향이기도 하고, 또 세세한 이유는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인강'은 다들 아시다시피 온라인을 통해서 주로 녹화되어있는 강의를 나중에 시청하는 것입니다. 대단히 유명한 스타강사의 경우 현강을 그대로 녹화해서 인강으로 올리기도 하고(현우진이 그랬습니다), 아니면 그냥 앞에서 카메라 한대만 두고 설명하는 식의 강의도 있습니다. 유명한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겠죠? 우수하고 많은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듣는 수업을 인터넷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현강'은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하기에 한번에 많은 학생들에게 할 수 없습니다. 또 현강으로 듣게되는 선생님은 엄청나게 유명하지 않을 확률이 높죠(왜냐하면 엄청 유명한 스타강사는 현강 듣는게 힘드니까...). 그럼 여기까지만 따져보면, 마치 현강이 별 필요없고 인강만이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강은 대체 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현강의 장점과 중요성을 좀 정리해보겠습니다.
1. 상호작용
수업을 듣는 입장인 학생들에게는 딱히 중요하지 않겠습니다만, 앞에서 수업하는 선생님들은 항상 엄청나게 신경쓰는게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여러분 앞에서 현강을 하는 선생님들은 항상 고민합니다. 내가 오늘 설명해준게 애들한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혹시 내가 좀 빠른건 아닌가? 천천히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하나? 이 고민에 대한 단서를 주는 것이 바로 여러분의 반응입니다.
고개를 끄덕임, 하품을 함, 졸음, 손짓으로 따라함, 눈빛이 초롱초롱함, 표정이 좋아지거나 안좋아짐 등등. 인간의 얼굴표정과 몸짓으로 수많은 정보가 오고가고 있습니다. 이때 현장에서 직접 수업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의 평균적인 반응을 자주 살피며 수업을 합니다(이걸 또 엄청 잘하는 선생님이 강의력이 좋다고 평가될 수 있습니다).
만약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해를 못해서, 졸고있거나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러면 선생님은 다시 한번 돌아가서 설명하거나 반복해줍니다. 애들이 너무 지루해한다! 하면 템포를 높이시겠죠. 학생들의 활발한 상호작용은 선생님들에게 중요한 단서가 되며, 학습효율을 높이는 데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2. 집중력
여러분은 현강이랑 인강 중에서, 어느 쪽이 졸고 엎드려서 자기 편한가요? 당연히 인강이죠. 저 선생님은 여러분을 직접 계속 보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딴짓을 하는지 졸고 있는지 신경쓸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 부분을 잘 알기에 인강을 들을때는 비교적 마음도 편안하고 긴장도 많이 풀립니다.
그런데 당장 코앞에서 누군가가 분필들고 설명하고 있으면, 당연히 긴장이 되겠죠? 현강에서 수업하시는 선생님들은 또 가끔 애들을 깨우기도 하고, 눈치도 주십니다. 당연히 긴장감과 집중력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다닌 부산대성학원의 경우 제가 재작년에 재수할때, 아침에 IC라고 문제풀리고 인강해설 틀어줬거든요. 다들 불도끄고 인강들어야 햇는데, 대충 어떤 분위기였을지 상상이 가시죠? 많이들 잡니다.
현강은 수업 끝나자마자 달려가서 그 시간에 공부하는 도중 이해하지 못한 것을 곧장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스스로 잘 판단한다면, 온전하게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근데 이런 매력적인 선생님의 인강을 듣는다면 집중이 잘 될지도)
3. 질문
제가 이게 미친듯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현강을 훨씬 더 좋아하게 된거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재수종합반의 특성상 교무실에 항상 선생님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언제나 쉬는시간 점심시간 끝자락에도 궁금한거 생기면 쫓아가서 물어볼 수 있다는 겁니다.
현강의 가장 큰 장점이 질문을 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인강으로 질문을 하게 되면 당연히 제가 지금 하는것처럼 글로 써서 질문해야겠죠? 저라면 답답해서 그냥 포기했을거 같습니다.(근데 왜 넌 칼럼쓰니 재밌잖아)
제가 워낙 말도 많고 질문도 좀 길고 어려운 것을 자주 물었습니다. 손짓 발짓에다가 그림 간단히 그리고 메모하고, 해당 문제 시험지 들고가서 전 이렇이렇게 풀었는데요 하고 물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질문하기가 겁나 편합니다.
인강 질문 중에서도 뭐 화상채팅을 쓰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편적으로 인강이 현강보다 질문하기 훨씬 귀찮고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히 그림 그려서 물어보면 될 문제를 글로 써야 한다니. 인강에서 질문하는 시스템이 아무리 편리해진다고 해도 현강에서 질문하는 편리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 개인이 인강을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자주 이용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강이 무조건 안좋다고 폄하하거나, 인강을 주로 듣는 학생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여러분이 현강과 인강의 차이를 이해하시고,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뽑아먹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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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인강안보는게 탭이나 노트북앞에있으면 계속딴거하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