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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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은은하게 내린 창 밑가에
소설같이 쌓인 먼지를 본다
벌레의 주검과 종이 쪼가리와 머리카락과
알수 없는 다른 것들
그리고
어느 이층집 창가에서 죽은 나방과 물감 얼룩에 대해 이야기하던
너와 나
그 난만하던 시절을 추억한다
어렴풋이
나방의 죽음을 동정하던 낭랑한 목소리들과
오색 빛깔의 얼룩 속에서 하늘에 뜬 무지개를 기억하던 눈짓들이
기억 속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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