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남자들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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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친구들보다 키도 작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어서 답답하다고? 루저가 될까봐,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을까봐 걱정이라고?
엄마는 우리아들의 용모가 평범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
'무서운 여자'를 만날 확률이 그만큼 줄어들 테니까 말이야.
언젠가 너도 알게 되겠지만, 키크고 잘생기고 심지어 공부까지 잘한 남자의 여자는 거의가 비슷하단다.
'무서운여자' 라는 거지. 신은 언제나 공평하단다.
다 주는 법이 없으니까.
먼저, 키크고 잘생기고 공부까지 잘한남자(흔히 킹카라고 부르는)를 차지하는 여자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야겠지? TV드라마를 보면, 평범한 여자주인공에게 킹카 왕자님이 다가와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아. 여자가 어려움에 처할때면 짠하고 나타나 해결해주고 말이야
하지만 그건 드라마 시청자 대부분이 여자라서 그런거야.
현실은 드라마와 반대라고 보면 돼. 킹카는 대시하는 여자들이 많아서 귀찮아 할 때가 더 많다는 게 진실이라고 봐야해.
여자들이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의도된 우연'을 연출할 때마다, 그 뻔한 수작이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이거든.
그래서 킹카의 마음을 얻는 여자는 '뭔가 남다른 것' 을 보여줄 수 있어야해.
따뜻해보이다가 갑자기 냉담해지고 냉정을 가장해 은근히 유혹하고, 때로는 느닷없이 화를 내기도 해서 호기심을 유발하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낯설게 보이도록 포장할 줄 안단다.
그래서 남자가 사랑에 빠져 다가가면 이번에는 그의 불안감을 교묘하게 이용하지. 마음을 열 듯하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하고, 질투심을 자극하기도 한단다. 그러다 보면 남자는 어느덧 그 여자의 노예가 되어 있는거야.
엄마는 신데렐라야말로 '무서운 여자' 였을 거라고 생각해.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12번 울리는 사이에 궁궐의 넓은 무도회장에서 계단을 거쳐 마차가 있는 곳까지 뛰어나가려면, 웬만한 여자로선 흉내도 낼 수 없는 초인적인 체력의 소유자였을 거야. 게다가 그정신 없는 와중에 유리 구두 한 쪽을 벗겨진 듯 남겨놓는 센스까지 발휘 한 걸 보면, 왕자님을 차지할 충분한 자격이 있는거지.
구두가 벗겨진 건 우연이었을 거라고? 그건 남자들의 환상일 뿐일나다. 나중에 그 구두가 신데렐라의 발에만 정확히 들어맞는 장면은 그럼 뭐란 말이니? 그러니까 킹카를 차지하는 여자들은 출발부터가 이미 '보통'은 아닌거야.
얼굴로 볼수 있는건 여자의 일부에 불과해. 진짜는 마음속에 있거든.
무서운 여자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킹카를 자기 것으로 거머쥐는 것으로 그치지 않아. 그동안 공을 들인 투자에 대해 확실한 대가를 받으려는 경향이 있지. 잘난 만큼, 또 노력한 만큼, 상대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을 수밖에 없겠지. 애정표현이나 이벤트, 심지어는 소소한 마음 슴씀이 등 모든 면에서 말이야.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 왜냐하면 킹카 또한 기대수준이 높거든. 킹카는 여자가 맨 처음 가까워졌을 때처럼 자기에게 지속적으로 잘해주기를 바라지. 여기서 잘해준다는 것은 대개 그를 위한 헌신이야. 킹카들은 어릴때부터 특별대우를 받아온 부류잖니. 받는데만 익숙해져 있으니까 그런 틀이 갑자기 위협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지.
이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성향을 가진 킹카에게 무서운 여자가 그동안 밀린것플러스알파 를 바라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기대의 충돌이 빚어지게 되어 있어.
무서운 여자들은 항상 당신때문ㅇ ㅔ내 모든 걸 포기했다 고 주장하지. 그러나 그건 100퍼센트 입에 발린 말이란다. 겉으론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아. 오히려 '하나도 빠짐없는 모든 것' 을 원하지.
킹카는 처음에는 순수해 보였던 여자가 다른 모습으로 철저히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혼란ㅇ ㅔ빠지지. 그렇지만 그가 누구지? 잘난 남자야.
엄마의 경험에 따르면, 잘난 사람일수록 승부 근성이 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집요해. 그런데 커플 두 사람이 모두 그렇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서로에 대해 원하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일까? 킹카를 얻는 여자들이 반드시 치러야만 하는 대가가 있어. 바로 '불안과 상실감' 이야.
잘난 남자는 어디서든 환영받지. 많은 여자의 시선과 유혹은 당연하고. 그런데 잘난 남자가 사교적이기까지 해서 활동 범위가 넓다면, 그 남자의 여자는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믿고 내버려둔 채 안심할 수 있을까.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 틈만 나면 옭아매고 자유까지 제한하려 들겠지.
킹카와 나란히 서면 더욱 빛이 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거야. 킹카는 여전히 빛이 나는 반면, 여자는 그에 딸린 장식품정도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거지. 상대적 박탈감이 여자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어.
그럴때 여자의 마음이 어떨가? 추운 숲 한가운데 혼자 서 있는 것처럼 외롭지 않을까?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상실감과 소외감에 좌절할 거야. 누간가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겠지.
불행은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고 봐 엄마는.
킹카는 여자의 그런 마음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해. 그런 입장이 되어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 그의 관점에선 '아무것도 아닌것' 을가지고 괜히 우울해하거나 심통을 부리는 여자를 이해할 수 없는 거야. 킹카가 나쁜 남자라서가 아니야. 다만 그는 그런 것을 납득할 수 없을 뿐이야.
그렇다면 남자의 마음은 어떨까? 그렇게 외롭고 무서운 상대와 함께해야 한다면, 그것도 자신이라는 존재의 특성 때문에 외롭고 힘겨운, 그래서 나날이 무섭게 변해가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대와 함께해야 한다면 말이야.
의미도 없는 '미안하다'를 입에 달고 살지만, 그의 진심은 모두 타버린 향초처럼 작은 바람에도 흩날릴만큼 무게를 잃어버리게되지 않을까.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 잘난 남자들의 숙명은 그렇게 외로운 여자를 만나 그 여자를 더욱 외롭게 만들게 되어 있다는 것이 엄마의 주장이야. 그래서 그 자신도 사랑하는 사람의 외로움 때문에 외롭지.
그러니까 완벽해 보이는 친구들을 부러워만 할 필요는 없어. 완벽이란 건, 절대 인간의 영역이 아니거든. 아무리 그렇게 보여도 말이지.
아들, 킹카가 아니라고 주눅들 필요가 전혀 없어. 오히려 다행이지. '무서운 여자들'이 킹카에게 몰려드는 사이, '약간 덜 무서운 여자'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엄마는 우리 아들이 '덜 무서운 여자'를 만나 일상에서 평화와 안정을 누리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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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내 자서전 pdf 도용된듯
존못모쏠찐따 승리의 출첵박자
아들,..!
전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뇨.그걸아시는 어머니도 '보통'은 아니신듯
아줌마들은 다 보통 아니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