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추천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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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 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가 피겠구나하고
장미꽃이 피어난다 해도
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 수가 있을까 해도
장미꽃이 피기만 한다면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오
눈 먼 손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나는 가시투성이를 지나
장미꽃을 기다렸네
그의 몸에는
많은 가시가 돋아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한 송이의 장미꽃도 보지 못하였네
그러니 그대 이제 말해주오
삶은 가시장미인가 장미가시인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인가
또는 장미와 가시인가를
장미와 가시,김승희
저는 이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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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푸른밤 저는 요거
아 이것도 좋죠
그거 수능 필족확인란 시 전채는 좋음
헐 그거 편지였나 제가 좋아하는 시인데 수능때 나와서 개놀람
ㅇㅇ편지 맞아요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이런 구절 있었던거같은데 암튼 띵작
윌리엄 워즈워스-무지개
마종기-우화의 강
오 이건 첨보네용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치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크으...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서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이상, <이런 시>

이것도 좋음 ㅠㅠ그대가 젖어 있는 것 같은데 비를 맞았을 것 같은데 당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너지는 노을 앞에서 온갖 구멍 다 틀어막고 사는 일이 얼마나 환장할 일인지
머리를 감겨 주고 싶었는데 흰 운동화를 사주고 싶었는데 내가 그대에게 도적이었는지
나비였는지 철지난 그 놈의 병을 앓기는 한 것 같은데
내가 그대에게 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살지 않는 것 이 나라에 살지 않는 것 이 시대에 살지 않는 것
내가 그대에게 빗물이었다면 당신은 살아 잇을까 강물 속에 살아 있을까
잊지 않고 흐르는 것들에게 고함
그래도 내가 노을 속에 나비라는 생각
내가 나비라는 생각. -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