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 너무 감성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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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개레전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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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유대종 문학총론 들었는데 나옴 ,, 약간 도깨비 시 같달까
저거 05년 6월 모의평가에도 출제되서 넣으셨을거예요 ㅋㅋ아마도.?
아 저 시 개좋아함
근데 저 시가 단순한 사랑시가 아니라 민주화를 갈망하는 시라던데 맞나요?

그거까지는 저도 잘 ㅠㅠ고등학교 입학하고 처음 수업한 게 이거였는데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작품인가 보네여
신기신기
저거 돈빌려준 친구 기다릴때 쓴거래요.....동심파괴
아 진짜요?ㅋㅋㅋㅋㅌㅋ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