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때문에 문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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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못했거든요.
중학교 때까지 수포자였다가
중3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1월 부모님이 덜컥 수학과외를 잡아주셨습니다. 입시명문 M학원 출신이셨던 분이죠.
그 동안 다녔던 동네학원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고액과외라길래 덜컥 겁이 났습니다. (3월부터 다른 여자애가 합류함. 팀 짜서하면 좀 깎아준대서)
제 수학적 지식은 루트에서 맘춰있던 때 였습니다.
2차함수의 그래프조차 그리지 못하던 시절이죠.
그런 비싼 과외를 덜컥 잡아버린 부모님께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하루종일 수학만 했습니다. 덕분에 3월 전까지 중2 2학기~중3 2학기 과정을 빠르게 끝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훑었던 결과 따문일까요? 3월 처음 모의고사에서 4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간 오르겠지 기대하며 계속 공부에 매진합니다. 과외 선생님도 성실히 공부하면 오를거라고 믿음을 주셨구요.(원래 그냥 반에 있는 공부 안하는 병신1 이였는데 수학과외 받으면서 선생님 영향으로 다른 과목도 열심히 하게된거 같아요. 약간 스카이캐슬에 차교수님 같은 분 이셨어요. 눈 높고 바라는게 큰...그런 관심이 혹은 부담이 절 더 공부하도록 밀어붙인거 같네요)
하지만 이미 선행으로 고등수학을 다지고 온 친구들을 이기기엔 제 역량이 부족했나 봅니다.
1학기 내신 결과 3등급이 나왔습니다. 뭔가 슬프고 억울했습니다. 전 과목 중 제일 열심히 한 과목이 수학인데 수학이 제일 낮았거든요.
시험기간동안 서울에 있는 유명 자사고 및 강남에 있는 학교들의 내신문제를 풀 때마다힘들었습니다. (도대체 이런걸 어케 푸는지 싶은 ㅎㄷㄷ한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ㅠ. 100점 방지용 문제들이라고 하죠?근데 저는 그런 문제들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그 앞에서 죽어서 ㅋㅋ...ㅠ)아마 베이스가 약한 탓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때마다 묵묵히 참으면서 문제만 풀었습니다. 반에서 수학 잘하는 친구들에게 공부방법 등 조언을 들어보기도 했구요.
그렇게 찾아온 9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2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아 나라는 빡대가리도 하면 되는건가 하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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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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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감사합니다..
ㄱㅁ
아니이게 어째서
헤헤 저도 수학책 흰커버 검은색으로 변하도록 봤어여 수포자 탈출하려구ㄱㅁ

진짜 열심히 했었어요...고1 때가 고3 때보다 더 열심히 살았던거 같음
수학 못하는데 이과 왔어요.
수학보다 사탐을 훨씬 못했거든요.
그냥 사탐이 싫었어요. 역사는 그냥 읽고 흐름을 이해하면 된다는데, 왜 나는 그 이해가 안 될까요. 흐름이라는 게 도저히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이과를 왔는데, 그것도 공대를요. 우연한 기회로 제가 언어쪽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버린 거예요. 근데 어문쪽은 고인물파티에다가 먹고살기도 힘든데, 어쩌겠어요 그냥 공대 가야죠. 힘들다
읽다보니까 수학을 사탐으로 바꾸면 제 얘기같아서... 그래서 쓰다보니 제 하소연이 되어버렸네요.. 죄송해요ㅜ
아니에요 죄송할것 까지야..ㅎㅎ
다 각자마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거죠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