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입시에 대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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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대의 최종 입결은 작년 대비 상당히 떨어질 개연성이 있습니다.
저 또는 저희 팀의 예측이 학과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웬만하면 어디가 폭발이다 혹은 빵꾸이다 라는 식의 예측 글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대 같은 경우엔 전체모집이라 개별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이 적고, 구조적인 문제여서 예측 글을 본다고 해서 별다르게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식의 글을 쓸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이대 모집요강을 보고 이대 입학처가 드디어 일을 하는구나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지원자층이 엷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를 하나로 묶어버렸고, 전과가 잘되는 장점을 활용해 전공 선택의 자유까지 줬습니다. 상위 50% 장학금을 제시해 연고대 스나를 노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잡았구요. 결과적으로 계속 떨어지던 입결 흐름을 반전시켜 수나 기준 약 2.1% 선에서 상당히 선방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이건 이대 입학처의 잘못이라기 보단 급격하게 어려워진 영어와 수능으로 인한 현상입니다. 올해 이대 입결이 위험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영어입니다.
이대는 영어 1등급에 250점을 주고 2등급에 240을 줍니다. 명목상 10점이고 이를 다른 과목으로 환산하면 구간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국어의 경우 원점수 5.5점 정도, 수학의 경우 원점수 8점 정도의 차이입니다. 즉, 영어 2등급에 주는 패널티가 아주 큰 학교 중에 하나입니다. 이 정도의 감점이면 2등급이 사실상 이대를 쓰기가 어렵습니다. 같은 가군에 2등급에 겨우 1점만 감점하는 중앙대라는 대체제가 있는 이상 영어 2등급을 가지고 이대를 쓰는 학생은 별로 없습니다. 다행이 작년에는 영어 1등급이 10퍼센트 정도 나와서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영어 1등급이 5.3%에 불과합니다. 이 중에 이과 제외하고, 수시합격자 제외하고, 남학생 제외하고, 가군에 성대, 한양대 쓰는 학생들 제외하면 이대를 가군에 쓸 수 있는 영어 1등급의 여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이 자체로도 올해 입결을 위협하기에 충분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전략적이지 못한 반영비입니다.
이대의 반영비는 25/25/25/25로 하나를 특출나게 잘 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고루 적당히 봐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 학교만 꼭 써야하는 고정지지층이 없어집니다. 수가를 잘보고 과탐을 못본 이과 수험생은 서강대의 고정지지층이고, 탐구를 아예 망처버린 수험생은 시립대 자전의 고정 지지층입니다. 아예 상위권에서 영어 2등급을 맞은 수험생은 고려대의 고정 지지층이 됩니다. 이렇게 고정 지지층이 있으면 이들은 그 학교를 쓸 수밖에 없을 뿐더러 다른학교의 반영식이 안 좋기 때문에 추합으로 빠져나가지도 않습니다. 결국에 입결을 방어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이대처럼 25/25/25/25의 고른 반영비를 가진 학교는 고정지지층을 만들 수 없어서 변동성이 높습니다. 이번처럼 시험이 어려워서 골고루 적당히 보기 어려운 시험의 경우 25/25/25/25 비율에 적합한 수험생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이 요인 역시 이대 입결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나군과의 조합입니다.
시험이 쉬우면 이대와 연고대의 거리가 명목상의 점수로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누백 1.5%정도 되는 학생은 이대에 적정이 뜨고 연고대에선, 이제는 연대 적정 점수에서 명목 점수로 3-4점 가량 부족합니다. 그래서 좀 쉬운 해는 명목상 점수가 가까워서 학생들이 용기를 갖고 이대를 안정쓰고 나군에 연고대를 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해처럼 어려운 해는 누백 1.5%정도 되는 학생은 이대에 적정이 뜨지만 연대 적정 점수에서 7-8점 가량 부족합니다. 누백의 격차는 같지만 명목상 점수가 커서 심리적으로 더 멀어보이고 이는 가군 이대 나군 연대 조합을 줄입니다. 어차피 가군 이대 나군 연대는 연대에 붙을 확률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조합이 많을수록 이대에 많이 남고 최종적으로 입결을 방어합니다. 그러나 올해처럼 어려워서 가군 이대 나군 성대 혹은 한양대 조합이 많은 해는 전자의 경우보다 이대 합격생이 나군에서도 합격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 학생들이 이대에 안 남기 때문에 이대 입결을 떨어트립니다.
또한 이대-교대 조합도 문제가 됩니다. 이대, 교대는 취향의 문제라 어딜 붙었다고 꼭 어디를 가고 이런 구조가 아니라 사람마다 갈립니다. 이렇게 되면 한 학교의 입결하락이 그 다음 라인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상호적으로 같이 내려갑니다. 예를 들어 이대의 컷이 좀 내려가서 교대 최초합 하고 이대에 추합이 된 학생이 있다고 하면, 보통의 경우엔 이 학생이 당연히 추합이 된 이대에 등록을 해서 입결을 방어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취향의 문제이므로 이 학생이 교대 등록을 선택하면 그 다음 순번으로 추합이 넘어갑니다. 그 다음 순번 학생이 이대를 선택하게 되도 이 학생이 교대 최초합격자여서 교대에 추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 그 교대에 추합된 학생이 이대에 최초합을 한 학생이었는데 이 학생이 교대 선호라서 이대 등록을 취소하고 교대로 넘어가면 이대는 자신이 만든 추합으로 인해 또 추합이 생기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대랑 교대는 한 쪽 입결이 떨어지면 같이 떨어지는 경쟁관계이면서 공생 관계입니다. 작년에 이대가 입결을 잘 방어한 것은 경인교대가 입결을 잘 방어한 영향도 큽니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지원 표본 자체가 적이 J사의 표본이 없고 결과적으로 예측 최종컷을 낮게 내놓을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그 보다도 더 떨어지겠지만 예측 점수 대비로는 크게 빵꾸처럼 안보일 순 있습니다. 그러나 누백기준으로 보면 작년의 2.1% 정도에 한참 못미치는 입결이 나올 개연성이 높습니다.
지금 이대를 분석한 것처럼 상위 15개 대학에 대한 거시적인 분석은 마쳤지만 이대처럼 분명하게 위험 신호를 보이는 학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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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급 역배..?!
글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냥 의미없이 손해보고쓰는건 역배가아닙니다ㅋㅋㅋ
컨설팅 관련 쪽지 드렸어요
이대쓰려하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문과한정인가요? 이과는 해당안되겠죠?
문과의 입장에서 쓰긴했는데 나군 연고대 얘기 제외하곤 이과도 크게 다를 이유는없다고생각합니다.
경인 쓰는 학생입니다! 경인교대랑 이대랑 입결 연관성이 특히 큰가요?? 아니면 모든 교대 입결과 이대가 연관이 있다는 뜻인가요?
모든교대가 있는데 경인교대가 특히크죠 라인도비슷하고 다른교대는 내신문제도있고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국어수학은 조금 아쉬운데 영어탐구는 완벽한 여학생" 이면 이대 반영비의 고정지지층이라 생각했는데 그런것도 아닌가보네요..?
고정지지층이 되려면 그곳 아니면 대안이 없어야합니다. 국어수학은 조금 아쉬운데 영어탐구는 완벽한 학생은 다른곳 쓸 곳이 있습니다.
다 잘 보고 수학만 폭망한 학생인데 이대가 제일 나은 선택이더라고요.. 수학 망한 학생이 고정지지층이 되지 않을까요? 혹시 수학 반영비가 낮은 대학이 또 있나요?
다른거 못보고 영어하나만 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