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반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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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신부님 되겠다고 작년에 헛소리 지껄였던
라틴어 닉 가진 모지리 새끼 기억하신다면 그게 아마 저일겁니다.
삼반수에 부모님 돈을 천오백 넘게 꼬라박아서
수능 ㅈ 털리고
인서울도 못할 성적이 나왔습니다.
빡대갈임을 인증한 거죠.
어차피 돌아가면 씹아싸 신세 확정인데
(애초에 학과가 아싸를 많이 배출하는 아싸명문과 입니다.)
이번엔 거의 당연하지만
부모님이 사반수 지원 생각이 없으시답니다.
전 서울대 아니면 ㅈ살하겠다는 각오로 공부했는데
결과가 이러니 참담도 합니다.
얼마전까진 모교 돌아가서 열심히 하리라 다짐도 했지만
진짜 전 서울대만 바라봐야만 할 것 같습니다.
수능 중독이 아니라,
여태 살아온 행적을 보건대
억울해서 이 정도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충 무난한 직장 가져서 무난한 인생을 살라고
신이 나를 지은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신이 나를 그 정도 그릇으로 만들었다면
차라리 그 그릇을 박살내고 자력으로 더 큰 그릇이 되겠습니다.
애초에 진심으로 원했던 성직자의 꿈을 들고 찾아온 나를 문전박대한 신과 또 세상에게 보복 아닌 영광된 새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내야 겠습니다.
무휴학 반수를 하겠습니다.
부모님이 교수님들이 동기들이 뭐라 하든
스스로가 그 과정 중에 어떤 감정을 느끼든
오직 이성과 지성으로
홀로 조용히
내 용돈과 금전 범위 내에서
비용을 충당하며
부모님께
주변인들에게
더 수고 끼치지 않고 할겁니다.
지금 당장 해야겠습니다.
세상에 만족은 없습니다.
인간은 욕망하는 동물이고
그걸 부정하는 자는 패배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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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중대 아니였습니까
2222
형제님은 그걸 또 기억하시는구려
중대논술합격기원좀
총장님사진 문에붙여둠
기도하겠습니다 중-멘

be the 중대훌리응원합니당
네 감사합니다
중머 ㄱㅁ;
직업적인 목표가 무엇이신가요?
지금은 인문대 교수와 전업 작가로 살면서도 생계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의 충분한 능력과 지위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남자분이신것 같은데 군대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저도 비슷한 처지라서요
저 같은 경우는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장질환 때문에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멋있어요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님도 잘 되길 빕니다.
님 혹시 미제레레 노비스 오소리 프사 그분인가여?! 님 기다렸는데 대박 반가워요!!
부끄럽네요. 오소리 프사... 그 땐 제가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 스스로 정신 다시 차리고 공부에 올인하기 위해 탈퇴한 것입니다. 흑역사로만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아 흑역사라뇨 ㅠㅠㅠㅠㅠㅠ 아닙니다 님이 그 시절에 쓰셨던 글을 읽고 제가 얼마나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요. 사반수 무조건 성공하시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아멘. (저도 가톨릭 신자입니다. 그래서 더 반갑네요)
네 감사합니다 주님과 신앙 안에서 행복하시길 빕니다.
무난한. 죄송합니다만 거슬리네요. 두 개라.
수정했습니다
반수인데 천오백이 어떻게 들어요...?ㄷㄷ
저란 놈이 얼마나 불효막심한 개자식인지를 입증하는 부분입니다
전 이과지만 같이 무휴학 공부 힘내보죠... 저도 이제 공부시작했습니다.
네 화이팅하시길
장질환이라면 일상생활에 무리는 없으신 건가요..? ㄷㄷ 사반수는 상공하시길 빕니다 화이팅!
요새는 건강관리 잘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중머 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