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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IlstrAxXevN [824352] · MS 2018 · 쪽지

2018-11-27 10: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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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국어대비 독해력 향상 제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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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주의적 세계관이 결정론을 함축하느냐 함축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는 철학적 문제다. 적어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려고 한다면, 자신의 입장이 이런 논쟁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느냐를 숙고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과연 자유의지가 우리에게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물리주의적 세계관이 틀렸다는 사실을 도출해낼 수 있는가? 그것은 초딩들도 할 수 있는 짓이다. 당신이 낮은 수준의 글을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논증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근거들을 제시하라. 그리고 그러한 논의의 맥락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철학자들의 논의에 어느 정도 의존해야 할 것이다. 당신의 그 논증의 부당성은 셀수 없이 많은 철학자들에게 지적 받아왔다. 자유 의지란 것이 정말 우리에게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자유 의지란 무엇인가? 왜 물리주의적 세계관과 자유 의지가 양립할 수 없는 것인가? 

 

철학적 물음이 그렇듯, 모든 이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그러한 논증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러한 논의들을 진지하게 공부해보는 것은 적어도 당신의 논증이 굉장히 복잡하게 얽힌 여러 철학적 논점들에 대한 정당화를 요구하는 그러한 논증이었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당신의 무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리주의를 주장할 때 우리는 어떠한 개념적 체계에 의존하는가? 그것은 과학적 세계관 혹은 개념적 체계이다. 과학적 개념 체계는 인간과 세계에 물리적 입자의 복합체 그 이상 혹은 그 이하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이러한 과학적 세계관이 참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자유의지는 없어질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개념적 사유에 관한 오해에서 기인한 잘못된 인상이다.

 

셀라스에 따른다면, 존재론적 주장에서 인식론적 주장이 도출되지 않는다. 즉, 우리가 물리적인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언어나 사유의 지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과학적인 개념적 틀로 인간의 인식적인 능력들을 해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적 개념체계로 설명하지 못하는 물리적 입자와 지향성 간의 설명적 간극이 존재한다고 하여도, 그 사실이 과학적 존재론의 지위를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부언하지만, 그 이유는 과학의 개념적 체계는 존재론적 차원과 관련된 개념적 체계이기 때문이다.

과학적 개념체계의 핵심적인 전제들과 과학적 개념 체계가 상정하는 모든 사실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물리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적 개념체계의 핵심적인 전제들과 과학적 개념 체계가 상정하는 모든 사실들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즉 물리주의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우리의 인식적 능력들이 해명되는 것은 아니다. 존재론과 인식론은 다른 차원의 논의이다. 그리고 물리주의적 세계관은 존재론적 차원에 관련된 개념적 틀인 것이다. 인간의 자유 의지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 지향성은 인간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느냐 혹은 세계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느냐에 의존적인 개념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와 같은 식의 논증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 논증인 것이다. 그것은 존재론적 차원의 개념적 틀과 인식론적 차원의 개념적 틀을 혼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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