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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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죽을 권리라도 있어야 한다
자살하는 이를 비웃지 말라
그의 좌절을 비웃지 말라
참아라 참아라 하지 말라
이 땅에 태어난 행복,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무를 말하지 말라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불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오는 것은 아니다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치고 싶기 때문
우리를 괴롭히려고 치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은 헤엄치고 싶기 때문
우리에게 잡아먹히려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자를 비웃지 말라
그의 용기 없음을 비웃지 말라
그는 가장 용기 있는 자
그는 가장 자비로운 자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 책임 맡은 자
가장 비겁하지 않은 자
가장 양심이 살아 있는 자
<자살자를 위하여>,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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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은 세계사 공부할때나 보는줄 알았는데 그걸 또 걸리고 자빠졌냐 더러운새끼들
네다^^
그러시군요...
비가 오는 것은 수증기가 과포화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물방울이 무거워져서 떨어지는게 비인데요;;;;;;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상층 대기와 지상의 전하차 때문이구요!
기상학의 망령...
물고기는 호흡해서 살기 위해 헤엄치는 거랍니다
아 가미띠
띵시네
시 쓴 마광수 교수 본인도 자살로 생을 마감.
용기있으시네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