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로 점철된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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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가채점하고 별다른 고민없이 재수를 결정했다. 2학년 겨울에야 시작한 공부는 너무 잘되었고 성적은 가파르게 올랐다. 욕심도 많고 꿈도 커서 목표는 당연히 서울대였다.
국어기출문제를 한번도 안풀어도 1 2 등급에 걸쳐있었고 기출문제를 푼 이후론 화작문말고는 틀린적이 없다. 내가 수포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수학도 나형이라그런지 두어달만에 30점을 올렸다. 단어를 외워본적도 없는 영어는 타이밍좋게 절대평가.
나는 내가 당연히 정시로 대박을 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수면부족과 강박에 점수는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럼에도 수시는 연대 성대 논술 2장만 썼고, 수능날 그해가장 망친 시험지로 재수를 결심했다.
재수시작전에 큰 수술을 받았는데 그 영향인지 재수 때문인지 강박증은 더 심해지고 사람 눈을 쳐다보기도 힘들어졌다.그때 병원을 갔어야하는데 병신같이 200일만 견디자고 마음먹고 재수시작했다.
원래 그읽그풀 성향인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국어 이원준 수학 현우진처럼 나름의 방법론이 있는강사 커리로 체화해서 집중력을 커버한다는 개같은 발상을 했다.
그래도 절대적 공부시간이 느니 성적은 올랐다. 성적이 오를수록 불안은 더 커져서 6평 칠때는 혀깨물고 쳤다. 그렇게 6평 성적이 중경외시라인정도 나왔는데 작년같았으면 엄청 화났을텐데 화가 안나고 이점수라도 좋으니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때 내가 심각하다는걸 느꼈다.
그렇게 6 7월을 날리고 8월들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못하겠다. 난 굉장히 공부랑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30분이상 집중이 안된다ㅠ 국어도 시간이 안남는다.
오늘이 100일이라는데도 집중이 안된다. 이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수능에 대한 불안감을 눌러버렸다.
왜 빨리 알지못했는지 해결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든다.
대학을 인생의 목표쯤으로 삼은 마인드가 경멸스럽다.
마지막으로 해보고 안되면 포기해야지
너무 힘든데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어서 푸념글이요ㅠ
100일이네요 다들 열심히 하고 원하시는 목표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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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병원좀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