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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설통 가사러 [798606]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6-14 01:40:01
조회수 925

[D-155] 여러모로 심란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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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정말 한심하다....


사실 요즘 공부 자체가 잡히지 않네요. 이렇게 오랫동안 슬럼프가 온 것도 오랜만?인 것 같은데, 슬럼프 자체는 꽤 주기적이라서 걱정이네요.


이제 내신기간도 코앞이라 빨리 정신차려야 며칠이라도 수능 내용을 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되고, 졸려서 잠이나 자고, 오르비 와서 관전이나 하고. 일단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뭘 하기조차 힘들어지더라고요. 이게 바로 관성의 힘인가 봅니다.


전 일반고를 다니지 않고 있어서, 부모님이 추가로 뒷바라지를 참 많이 해 주십니다. 사실 저희 집의 경제력 수준에 과분하게 느껴질 만큼 저한테 돈과 시간과 노력을 붓고 있죠. 솔직히 저만 없었으면 나름 준수하게 사셨을 정도지만, 제가 끼는 바람에 편하지는 않게, 그렇게 삽니다.


그렇기에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이죠. 어떤 다른 사람이 제가 받는 만큼의 투자, 그만큼의 정성, 그리고 그만큼의 환경이면 분명 저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환경 탓을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그럴 만큼 노력을 붓지도 않았다는 걸 제가 스스로 제일 잘 알기에, 기분이 종일 내내 좋지 않았습니다.


오늘 부모님한테서 오랜만에 의미 있는 (뭐 일상적이지 않은...) 톡이 왔네요. 그 글을 보니 감정이 그렇게 풍부하지는 않은 저로서도 눈물을 솔직히 참지 못했어요. 평생 살면서 분에 차서, 아니면 아파서 운적은 있는데, 마음이 심란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눈물나는 건 처음이었어요.


제가 이 상황에서 하는 건, 그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겠죠. 안 읽혀도 한번 더 읽어보고, 의자에 앉는게 죽기보다 싫어도, 한번 쯤 더 앉는 것. 여러분들도 모두 힘들고, 하기 싫은 것들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그게 인생이 아닐까요.



오늘도 공부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한 건 제 자신에게도, 저를 믿어주시는 오프라인/온라인 분들한테도 죄송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화이팅하세요. 내일부터는 저도 '날리는 시간'을 같이 재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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