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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774170] · MS 2017 · 쪽지

2018-03-19 23:41:44
조회수 824

시간을 되돌리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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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꿈을 꿨어요

수능이 끝난 몇일 뒤였고

가채점표에는 75 78 70 30 30라고 적혀있었어요

미친듯이 괴로웠어요

그 순간 잠에서 깼지만

전 그 이후를 알 것만 같았어요

휴대폰을 곧바로 켜보니 눈 앞의 픽셀 덩어리는 오전 7:49 2018년 3월 19일 월

이라는 하얀색 글자.

이마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어요.

곧바로 책상에 앉아 샤프를 쥐고 무작정 문제를 풀었어요 다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꿈에 잠식될까봐, 그 불안함에 잡아먹힐것 같았어요.

눈물이 찔끔났어요. 심장도 빠르게 뛰었구요

그래도 너무 다행이에요. 아직 241일의 기회가 더 남았거든요. 241걸음 더 달려갈 수 있거든요.

최근 몇 년 가까이 꿈을 꾸지 않았던 나에게 이런 꿈을 꾸게 한 건. 신이 있다면, 그가 준 기회같았어요

놓치고 싶지 않아요 아니, 놓치게 된다면 못견딜 거 같아요.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中


그래요, 나는 지금. 혹시라도 미래의 내가 잃었을지 모르는, 너무나도 소중했던 그것을 찾기 위해 살아갈래요.


사랑한다..

사랑합니다 연세


-피어나라 내 안의 연세, 하늘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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