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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774170] · MS 2017 · 쪽지

2018-03-05 23:11:11
조회수 322

나는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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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되고 싶습니다 윤동주.

나는 당신의 고뇌와 사색을 기억합니다. 존경합니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허나, 나는 다시 달리겠습니다.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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