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입학 후 33% 이탈…휴학생 넘쳐나 3학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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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입학 후 33% 이탈…휴학생 넘쳐나 3학년 실종
약대도 학제개편 추진
- 화학·생물 등 겹치는 과목 많아
- 2년 학부 후 PEET 편입 준비
- 전공 등한시·고시낭인 양산
- 작년 부산대서만 106명 편입
- 의·치대 이어 약대까지 전환땐
- 입시정원 들쑥날쑥 혼란 불가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에 이어 약학대학까지 주요 의학계열 학제가 10년 만에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의학계열 전문대학원 체제가 ‘얻은 건 없고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파행 겪은 학부수업
의학계열 학제가 대학원 체제 혹은 편입학 체제로 재편되면서 엉뚱하게 유탄을 맞은 곳은 자연계열이다. 생물이나 화학 등 수업 과목이 일부 겹치는 학과가 마치 의전원·치전원이나 약대를 가기 위한 전초기지 정도로 여겨지면서 해당 분야 전공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약대의 경우 2년 전공 후 편입학하는 형태여서 일부 학과는 3학년이 되면 재학생이 줄어드는 기형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부산대 화학과의 경우 2015년(졸업·제적 기준) 25명이 약대로, 1명이 의전원으로 진학한 것을 비롯해 최근 3년간 약대 진학생만 64명에 이른다. 이 중에는 졸업 후 진학생과 2학년만 마치고 옮겨간 학생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한 학년의 입학 정원이 70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년 입학생의 삼분의 일 수준이 약대로 옮겨간 셈이다. 학생 상당수가 휴학 후 약대에 도전하면서 3학년에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보다 휴학생이 더 많은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달 초 교육부 주최로 열린 약대 학제개편 공청회 발제문 ‘약학대학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과 방향 탐색’(연세대 하연섭 행정학과 교수)에 따르면 2017학년도 약학대학 편입생 1839명의 원적 대학을 분석한 결과 100명 이상이 빠져나온 대학이 5곳에 달하고, 이 중 부산대가 106명으로 4번째였다.
‘고시 낭인’을 양산한다는 비판도 있다. 하 교수의 발제문에 따르면 약대 편입학을 위해 필수적으로 치러야 하는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의 응시자는 2010년 1만 명 수준에서 2016년 1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입학 정원은 1700여 명에 불과하다. 실제로 2017학년도 편입학생의 원 대학 학번을 보면 2012년 이전 입학생이 37.4%에 달한다. 하 교수는 발제문에서 “장시간 PEET 준비로 인해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기대효과와 달리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가 유입되지 않고 화학 생명과학과의 쏠림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입시 혼란 가중
10년 사이 의대에서 의전원으로, 그리고 다시 의대로 전환되면서 대학 입시에서의 혼란은 불가피했다. 의대가 의전원으로 전환되면서 졸업 후 의전원 진학이 비교적 수월한 생명과학계열 학과가 인기를 끌었다. 더 큰 혼란은 의전원에서 다시 의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의전원의 경우 의대로의 급작스러운 전환 시 기존 의전원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는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전환 결정 이후에도 수년에 걸쳐 학사 편입학생을 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편입학생은 정원의 30% 수준으로, 편입학생을 받는 기간에는 그만큼 학생을 줄여 선발하게 되는데 대학마다 편입학생 선발 기간이 다르고, 의대로의 전환 시기도 각기 달라 입학생 규모가 매년 들쑥날쑥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16학년도 전국 의대 정원은 2274명이었으나 2017학년도 2552명, 2018학년도 2533명, 2019학년도 2927명(부산대 125명, 동아대 49명, 인제대 92명, 고신대 76명 등)으로 늘었다 줄기를 반복했다.
약대 학제 개편으로 인한 변화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의학계열 상위권 학과 선호도로 보면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순인데 약대가 다시 등판하면 한의대와 수의대를 모두 따돌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둘 사이에 낄 것인지 예상하기 어렵다. 약대 6년제 선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2학년도가 되면 눈치 작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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