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Team Coco [802910] · MS 2018 · 쪽지

2018-02-18 19:55:24
조회수 227

아이는 아이 같이 자라야 해요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16195924

난 아이 같이 자라지 못했다

9살 때 친구가 선생님한테 혼나서 울고 있길래 내가 해줬던 말이 기억난다.

“그런 일로 울면 어떡하냐, 세상 어떻게 살아가려 그래.”


담임 선생님께서는 9살 꼬마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지

적잖이 당황하셨다. 그 꼬맹이가 얼마나 살았다고 세상의 각박함을 알고 있었을까.


나는 잘 울지도 않았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건 실례라고 생각했다.

기분이 좋은 날에도 혹은 슬픈 날에도 크게 내색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세상의 각박함을 걱정했던 아이는 지금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다음 날의 두려움을 걱정하고 있다


자기 감정에 크게 내색하지 않았던 그 아이는

남 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다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개’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가 제일 어리게 자랐나 보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