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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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치타" 개발자인 MIT associate professor 김상배
연세대 출신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정치학자들 중 한명이자, 한국 정치사와 정당정치론의 권위자 최장집.
고려대 출신이다.
민주적으로 정치권력의 정점에 올라선 대통령들은 어떤가?
문재인 경희대 출신이다.
이명박? 고려대 출신이다.
노무현? 고졸이다.
박그...그분은 일단 거르자. 헤이대 출신들이 반발할 듯 하다.
연고대가 서울대 급이라고 말하고 싶냐고? 아니.
서울대는, 적어도 문과 기준으로는 제일 뛰어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고, 아웃풋도 연세대, 고려대는 물론 여타 대학보다 휠씬 더 뛰어나다.
하지만 "서울대"가 그 성과로 그 외 대학과 급이 다를지는 몰라도
그것이 서울대생이 연고대생과 급이 다르다는 명제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결코 아니다.
서울대생이라는 직함, 연고대생이라는 직함을 단다고 그 아래의 대학의 학생들과 월등한 급의 차이를 가지게 된다는 착각 속에 사는 인간들이 많은데, 그 수많은 서울대생, 연고대생중에서 저 위에 이름이 적힌 이들만큼 성공적인, "급이 다른"삶을 사는 이들은 몇명이나 되나?
물론 그런 큰 성공을 거둔 이중에는 서울대생들이 연고대생들보다 많고, 연고대생들이 서성한 출신들보다 많다.
그런데 그게 그 대학의 일개 신입생, 2, 3년차에 불과한 너님이 그런 "성공한 인생", "급이 다른 능력의 소유자"들과 "같은 급"으로 묶인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입시철로 돌아가보자. 서울대에 가는 인간들은 과연, 오르비언들과 서울대생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클라스가 다른" 인간들밖에 없나? 아니 애초에 입시에서 그런 남들과는 다른 클래스를 읽어내는게 가능한가?
수능 한 문제의 차이가 클라스라고 믿겠다면 그 믿음은 존중한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조차 서울대의, 혹은 sky의 절대성을 입증하는 근거따위는 되지 못한다. "빵꾸"라는 단어는 왜 존재하나?
혹자는 급이 다른 대학들은 빵꾸가 나도 라인에서 자존심을 지킨다고 외칠지 모른다.(제작년 연심리 고미디 때문에 적어도 두 대학은 이 소리를 못하게 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소규모의 빵꾸라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어떤 서울대생보다 수능 점수가 높은 어떤 연고대생, 어떤 연고대생보다 수능 점수가 높은 어떤 서성한 학생, 어떤 서성한 학생보다 점수가 높은 어떤 중경외시생...등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런데도 대학 간판으로 그 사람이 뛰어난지 판단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나?
고작 수능 점수로 이런 논리를 전개하는 걸 비웃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 대학 간판이 그 사람의 "급"을 결정한다고 믿는 이들의 논리는 뭔가? 어떤식으로든 서울대 문턱을, 연고대 정문을 넘는 인간들은 보이지않는 임팩트가 온몸을 휘감으면서, "클라스가 다른" 존재가 되는 건가?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러한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우수한 인간"이라는 풀에서 한명 뽑았을 때 그 인간이 서연고일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점에서 대학 간판이 능력치와는 독립변수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다니는 대학교의 이름을 신분계급처럼 숭상하는 세태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서연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잉여인간이 넘쳐흐르는 인터넷 내에서도 제일로 한심한 작자들이 바로 대학교 훌리들이다. 물론 본인이 다니는 대학교에 대한 정보를 수험생에게 전달해 수험생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분들은 고마운 분들이다. 문제는 이 결과를 가지고 그래서 대학a가 대학b보다 낫다~는 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인간들이다. 앞에서 대학간의 성과 수준의 차이는 긍정하지 않았냐고? 애석하게도 위의 논리를 전개하는 인간들은 거기서 더 나가서, a대학 재학생이 b대학재학생보다 더 급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인간들이라고 봐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인식되기도 하고. 아니라면 도대체 왜 수능점수 더 높은 고3들을 끌어오겠다고 그렇게 안간힘을 쓰나? 다음학기 등록금 차감이라도 해주나? 그런 학생들이 자기 대학에 오면 같은 그룹에 속한 자신의 "급"도 올라간다고, 혹은 자신의 "급"도 그정도 라는 것이 증명된다는 착각 속에 사는 것이다. 웃기는 소리다. 우수한 학생이 설령 그 글을 보고 b대학을 거르고 a대학을 오더라도, 우수한 건 여전히 그 학생이고, 하라는 전공 공부는 안하고 과 사이트에서 아웃풋 기록이나 스크렙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당신이랑은 아무 상관없다.
정리해보자. 서울대가 연고대보다 아웃풋이 높나? 그렇다. 연고대가 서성한보다 아웃풋이 높나? 그것도 맞다. 근데 그건 그 학교 학장들과 총장이 자랑스러워 할 일이지, 일개 학생에 불과한, 그 "아웃풋"들과는 선배와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한번 하고 뭐 번호정도는 딸 수도 있지만 그들 인생에서 "싹싹하고 착한 후배"정도로만 남을 너님들이 자랑스러워 할 일이 아니다. 대학교 간판은 당신이 앞으로 공부하는 곳의 이름이다. 너가 우수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근거가 아니라. 꼬우면 노력해서 그 "아웃풋"의 일원이 되시든가.
연고대에서 서울대 반수하는 게 합리적인가? 서성한에서 스카이 노리고 반수하는건? 할 테면 해라. 사람의 로망이라는 건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대학 간판을 다는 것으로 숙원을 풀고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면 그것은 마땅히 응원받아야 할 도전이다. 근데 이건 명심해라. 당신이 설령 그렇게 대학을 옮겨서 당신의 로망을 성취했더라도, 당신이 전에 있던 과에 남아 열심히 전공공부를 하던 이들보다 당신이 앞서나가고 있거나 더 우수하다는 믿음은 아주 큰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본질적으로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우수함을 증명하고 싶으면 간판믿고 설치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이다.)
정리 안하고 생각나는대로 써서 글이 장황한데 반박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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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고고 뭐고 걍 전문직 가.
대학계급 굴레 그나마 좀 벗어날 수 있고.
웬만큼 생각 없이 해도 ㅅㅌㅊ임.
맞는 말인데 대부분 포화상태라 생각없이 해도 ㅅㅌㅊ는아님
변리사 빼고.
변리사가 아직 포화랑은 거리가 먼가요?
변호사땜에 골머리 썩는걸로 알고있는데.
저도 업계 종사자는 아니고 아는분한테 전해듣는거지만 제가 아는바론 향후 전망이 꽤 좋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변호사가 변리사 업무 커버가 어느정도 가능하긴 한데 일단 1. 특허법, 지적재산권법 부분은 워낙에 그 내용이 방대하고 2. 과학기술, 공학에 대한 이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서(변리사 업무 대부분이 기업체 기술 관련인데 기술을 모르면...) 아무래도 제네랄리스트인 변호사에 비해서는 비교우위가 확실하다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신기술 지적 재산권, 특허관련 업무 처리가 필요할 때 아무래도 폭넓게 공부하는(그리고 뭔가 문과문과...한) 변호사보다는 특허, 공학 전문가인 변리사가 더 믿음직스러운 부분이 있다고도 하구요. 법무사처럼 변호사가 확실하게 우위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변리사가 다른 전문직보다 킹왕짱이란건 결코 아니고 본분야인 특허에서만큼의 분명한 강점이 존재한다는게 포인트. 그리고 추가적으로 개인적으로는 대선때 지겹도록 들은 그놈의 "4차 산업혁명"이 아이디어 위주의 발전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도 그 아이디어들이 다 돈다발인 변리사들에게 웃어주는 점이기도 하다고 생각함.
물론 위 내용은 변리사 쪽에서 들은 내용이고 사람마다 생각이나 경험이 다양합니다! 전문직사회는 서로 기싸움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런글은 아무래도 조심스럽네유...
그리고 변리사 빼고라는 건 사실 농담반 진담반 정도고 변리사도 평타이상 하려면 열심히는 해야쥬...근데 위의 이유들 때문에 회계사처럼 포화상태 소리는 상대적으로 안듣는걸루 압니다(회계사 깎아내리는것아님 전문직은 일단달면 ㅆㅅㅌㅊ)
우리 아버님 평소 말씀과 비슷한 내용임~ 최고 명문대학 나와도 그 아웃풋내에 자신이 포함되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다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