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하소연 한번만 봐주실 수 있을까요..(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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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작년에 수시를 다 떨구고 정시파이터로 전향해 재수를 시작한 학생입니다. 1년 동안 재종가서 부모님 등골 빼먹으면서 나름대로 이를 갈고 노력을 하면서, 결국 수능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받아내게 되었습니다. 전 과목에서 국어 1개 수학 2개만 틀렸으니까요. 제2외 포함 올 1등급. 가채점하고 부모님을 끌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수능에서 여태 모의고사 다 합쳐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수능 성적표 나오기 전까지 20여 일간 정말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재수학원쌤께선 ’이 점수면 연고대 프리패스에 서울대 낮은과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겠다‘라 하시며 수시를 안 가도 된다고 하셨었어요. 그래서 저는 마음 놓고 연대 논술, 뒤늦게 붙은 고대 학종 모두 팽개치고 그냥 룰루랄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못 보던 친구들 만나서 놀고, 기분 좋게 그 친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소소한 것들을 다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성적표가 나오고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고득점자가 너무 많았고, 백분위들도 전혀 예상치 못하게 형성 되었었죠. 결국 시간이 차차 흐르면서, 갈수록 제가 입시생활 4년동안의 목표이자 로망이었던 연대 응용통계학과 그리고 고대 통계학과가 간당간당한 점수라는게 드러났습니다.
햐... 정말 너무했죠. 절대적인 개수로 고작 3개 틀렸는데도 원하는 곳을 골라 갈 수 없다니.
정말 성적표 나오고 말 그대로 매일매일, 오르비와 그 곳을 들락날락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올해 입시판, 어케든 정보 좀 더 찾아보고 분석해보려고 말이죠. 비싼 돈 주고 컨설팅 같은 거 받을 여유도 안 되었기에. 나름대로 원서 영역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제 최대 목표 지점이 정말 코앞에 닿을랑말랑 한데, 꼭 가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어느새 원서 접수철이 다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원서 영역을 어떻게 쓸지 확정을 짓지 못했습니다. 제 머릿속은 2가지 안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1안 : 가군 서성한, 나군 연대 응통, 다군 중대 (6 5 7칸)
응통을 약소신으로 찌르고 서성한 라인 안정적인 합격을 기대하는.
2안 : 가군 설대, 나군 고대 통계, 다군 중대 (2 6 7칸)
(당시 지표들이 모두 연대는 몰라도 고대 통계는 어떻게든 합격하긴 한다고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에) 나군을 적정으로 간주하고 가군에 설대를 스나하는, 잘못하면 중대로 떨어질 수도 있는.
..저는 결국 2안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재수생 주제에 참 대담한, 어쩌면 무모한 결정을 한거죠. 5시 마감인데 4시 45분까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학원쌤의 조언, 부모님과 친척들의 기대.. 이런 것들이 영향을 좀 준 것 같아요. 열심히 팠던 아랍어를 못 써먹고 원서 쓰는것도 아쉬웠던 것 같고.
그렇게 원서를 집어넣고, 최종 경쟁률을 확인해보니 고대가 하필 예상보다 훨씬 높더라구요.. 급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ㅆ....ㅂ?
다음 날 바로 점공을 확인해봤더니, 이미 추합권이더군요.. 6시간 밖에 안 지났는데. 멘탈에 금이 갔습니다. 진짜 이 점수 받고 중대 가나..?
그 곳 6칸, fait 71%, 재종쌤피셜 '된다', 고속성장 진초록
ㅋㅋㅋㅋ 이 정도면 진짜 붙긴 붙겠지 하고 썼는데.. 허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고대 발표를 기다렸으나, 오늘 나온 예비번호도 추합권과 거리가 멉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정말 어려워졌네요. 이젠 실낱같은 희망...만 가지고 있네요. 정말 '이 점수 받고' 중대 갈 것 같습니다. 설대는 애초에 정말 질렀기 때문에.
절대 먼저 샴페인을 터뜨리지 말랬는데, 결국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모든게 후회스럽고, 원망스럽네요. 수시부터 원서영역, 확신에 차 '된다'고 말하셨던 재종쌤까지 전부다. 물론 중대도 정말 좋은 학교지만... 재수하고 개고생해서 결국, 이런 점수를 받아냈는데 이렇게 되는건가....
허탈합니다
저보다 더욱 아쉬워하시고 슬퍼하시는 부모님 얼굴 보기도 너무 힘들고,
지금껏 가족 내에서 유일하게 SKY 급 대학을 기대해볼만 했던 저였기에, 다들 기대가 정말 많았는데 친지 가족 분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게 된 것도 너무 슬프네요..
오르비언 분들이라면 이런 하소연을 들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써봤어요. 흙..
나중에 이때의 저를 돌이켜 봤을 때, 이게 정말 별 것 아닌 고민이었구나, 귀엽네 ㅋㅌㅋ 하고 회상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래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그래두 아로나님 말대로 '중대가 가나군 다 떨군 너를 거두어 주는거다' 마인드를 가지고 겸허히 받아들이렵니다.
긴 (하소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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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다군 가면 너무 슬픈데 ㄷ 3개틀리고 중대 ㄷ
전 6개틀리고 중대도 못가게 생겼는데요 뭘..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란 말 위로가 안되겠지만 너무 좌절하시 마시길
3개 틀리고 중대라니...이번 정시 정말 미친거같아요.재수생활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보내신것 같은데 같은 재수생 입장으로서 너무 안타깝네요..ㅠㅜ 예비번호 받으신거 꼭 붙으셨음 좋겠어요..ㅠㅠ 기도하겠습니다!!
ㅠㅠ 정말 속상할거 같아요. 우째 이런 일이..사탐백분위가 여러사람 잡네요 ㅠㅠ 성실하게 노력한 사람이 당연히 좋은 결과를 받아야 되는건데
힘내세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요
정시 비율도 그렇고 영어 절평때문에도 그렇고 너무 어려워졌어요
저도 재수끝에 성적은 올랐지만 갈 수 있는 대학은 그대로거나 내려간 느낌이라 기분이 묘합니다절대 님만큼은 아니지만요
문과는 더 어렵죠.. 정말 아쉽네요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하시네요ㅠㅠㅠ
저도 재수생이고 국수탐 4개 틀렸는데 가 나군 떨구고 중대 가게 생겼어요ㅠㅠㅠㅠㅠ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중대밖에 못간다는것이 아쉽고, 삼반수를 해야 할지 아직 고민이지만 수능 공부를 할때의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수능이 아니어도 인생에서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서로 힘내요!
진.사 6칸인데 그리되신거보면 아마 폭났을겁니다 .. 그만큼 추합도 많이내려오죠 기다립시다!
제발 교육부 관계자들은 이런 글 좀 읽어보고 정시 인원 좀 늘리시요. 수시 80 정시 20이 말이 됩니까? 청년들이 좌절과 요행과 꼼수를 먼저 알게 만드는 입시 정책.
50대 50은 해야되지 않나요? 성실하게 노력한 위 학생같은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이 사친가요?
친구의 글에도 댓글을 썼지만 인생은 제로섬입니다. 아저씨는 막내가 재수를 해서 수능을 봤으니 아빠뻘 되겠지요? 솔직히 지금의 대입은 정말 의미가 없습니다. 문제 하나 둘로 대학이 바뀌고 소숫점으로 전공이 바뀌는 제도는 솔직히 대입도 아닙니다. 변별력이 하나도 없는 그런 말도 안되는 놀음에 너무 속상해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작은 아이가 재수를 하며 너무도 힘들어 했고 아쉬움도 컸기에 같이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런데 인생이란게 그렇게 만만하게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랍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겠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애쓴만큼 반드시 다른 곳에서..아니면
나중에라도 그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답니다. 그게 우주의 법칙이고 신의 법칙이기도 하다 생각해요. 지금은 너무도 아쉽고 힘들고 어렵겠지만 나중에는 빙그레 웃을 날이 올겁니다.
지금은 좀 아파 하세요. 그리고 많이 울고 소리도 지르고....인생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 노력의 댓가는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멋진 친구를 두었네요..부럽습니다.
기적같은 일 일어나길 바라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