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01234567890 [724461] · MS 2017 · 쪽지

2018-01-13 04: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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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망한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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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했다. 망했다.


현역 재수 모두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고 싶었고 육군장교로서 살고싶었다. 현역 때 수능에서 우주예비를 받고 떨어졌고, 재수해서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도안되는 수능점수로 붙었다. 아마 면접에서 도전정신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것 같다.


가입교때 포기했다. 몸이 아파서...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관뒀고 4급을 받았다. 우습지만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받은 셈이었다. 정말로....우스웠다. 아프다고 때려쳤는데 신검 1급 건강한남성이면 할말도없잖아ㅋㅋ

그렇게 포기하고 다른 누군가 때문이 아닌 나 때문에, 지금까지 노력했던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그 상실감 죄책감때문에 한 달 동안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이렇게 많이 울수있는 사람이란걸 이 시기에 알았다. 


다행히 현역과는 달리 정시원서를 접수했어서 대학에 갈 수 있었다. 자퇴했다. 그 때는 제정신아니었나보다. 뭘해도 토할것 같은 느낌때문에 힘들었다. 이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 반년정도걸렸던것같다.


자퇴하고나니까 정말...할 줄 아는게 없더라. 사범대에 가고싶어져서 5월즈음부터 다시 수능공부를 시작했다. 전보단 나아져서, 답답한느낌만 참으면 그럭저럭 공부할수있었다.


이번수능에서 받아본적없는 최악의 점수를 받으면서, 폭망했다. 사범대 갈 수는 있는데...의미가 있나 싶어서 집가까운 대학에 가기로 했다.

미련이 남아서 수능을 한 번 더 보긴 할텐데 음...목표가 있는것도 아니라서ㅎㅎ 추악한 자존심이라도 지키고 싶은거지 뭐. 그니까 현역때 겸손했었어야지 병신아;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게 인간이라면, 그만성장하고싶은데...재수삼수하면서 멍청해지기나 했지 나아진게 있기나 한가. 하고싶은것도 할수있는것도 없는데 도대체 지금까지 뭘한거냐 좀...안죽을거면 잘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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