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를 쓰는 팁 하나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14345695
별다른 것은 아니고 제 작년 입시 경험을 하나 얘기해볼까 합니다.
사연은 거두절미하고 결과적으로 저는 작년 가군에 성대 공학, 나군에 중대 공학계열 원서를
썼다가 모두 광탈했던 사람인데 표본 조사하던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을 알려 드리려 합니다.
제가 원서 쓸 대학 학과를 정하고 나서(성대공학, 중대공학) 한 일은 표본조사였습니다.
공학계열 자체가 인원을 많이 뽑는 대형과이다 보니 모의지원자 성적 분포도 극과 극으로
다양했는데 개중에서도 당연히 지원 성향은 나뉘기 마련입니다.
중앙대 공학계열 지원자들을 기준으로 해서
모의지원 상에서 상위권 → 성대 공학을 안정~적정으로 쓴 경우
모의지원 상에서 중하위권 → 성대 공학을 소신~스나로 박거나 시립대 공대를 쓴 경우
모의지원 상에서 하위권 → 나군에 중대 공학을 소신~스나로 박은 경우
작년 입시에서 특이했던 점은 가나군이 겹치는 경우(가군에 성대 나군에 중대)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점수 분포를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점수대의 분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건
그 라인 점수가 굉장히 촘촘하게 분포해 있었다는 거죠.
제가 중대 합격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나보다 높은 성적의 사람들이
가군에 더 높은 대학을 중구난방으로 써댔다면 합격할 수 있을지 말지에 대한 여부를 따지기가
여의치 않겠죠? 하지만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상술한 바와 같이 여러 케이스의 사람이 몰려
나군에 중앙대를 박은 사람들은 하위권을 제외하고는 가군에 대개 성대 공학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원서 작성을 분석하기는 확실히 용이해지죠. 성대로 몇명이나 빠질 수 있을지만
조사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조사해 봤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중대에서 추합이 많이 돌기 위해서는 중대 쓴 상위권이 많이 빠져줘야 하는데
중대 모의지원한 사람 중 전체에서 5등이 성대 지원자 중에서는 하위권!
못해도 추합이 반바퀴라도 돌기 위해서는 중대 지원자 상위 50퍼센트 정도는(물론 가군에 시립대 등으로
빠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성대로 빠져줘야 하는데 5등이 하위권이라는 걸 보면
중대 추합 인원이 매우 적을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었죠.
결과적으로 성대는 추합이 한바퀴 조금 넘게 돌았지만 중대 공학계열은 참혹했습니다.
중앙대가 공개적으로 입결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중대식으로 643점이 컷이라고 예상해도
높다고들 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643.3인가에서 끊겼습니다.
점수 분포가 워낙 촘촘해서 643~642 사이에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분들은 전부 광탈하고
일부는 가군 시립대 등으로 가셨을 것이고 나머지는 다군, 아니면 +1을 할 수밖에 없었겠죠.
이 글을 통해 드리고자 하는 교훈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입시 분석은 분명히 유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소보다 수능을 많이 못봤었기 때문에 의대를 목표로 하다가 할 수 없이 공대를 쓰게 된
상황이라 떨어지면 말고라는 식으로 썼었지만 제가 정말 제대로 대학을 가려고 했다면
분석한 정보를 토대로 성대 중앙대라는 터무니 없는 조합은 쓰지 않았을 겁니다.
가군에 시립대 정도 쓰고 나군에는 다른 학교 빵구나 노려봤겠죠.
두번째는, 대형과라는 허상에 속지 말라는 겁니다.
제가 성대 중앙대를 쓰게 된 이유도 이 두 학교는 공학계열이라고 퉁쳐서 뽑기 때문에
모집 인원이 100명을 상회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내 성적이 조금, 또는 많이 낮아도
사람 심리상 많이 뽑으면 추합도 많이 돌 것 같고 왠지 나도 뽑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이 뽑는다는 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 거고 내 위로 촘촘한 수많은
사람들이 해당 과에 지원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모의지원자 중에서 내 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다른 학교로
얼마나 빠질 수 있느냐지 모집인원이 많은 것이 합격확률을 늘려주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저도 각각 2칸 3칸 떴는데 안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연하게 많이 뽑으니까 행여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냥 망상이었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원서 공부 열심히 하셔서 다들 목표하는 곳
가실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립다 음음..
-
한지 암기량 4 0
지능이슈로 과탐에서 사탐으로 체인지를 해야하는데 하나는 사문하고 윤리는 답이 없을듯...
-
현역 하루 공부 시간 2 0
평일 총 시간 48시간 주말 25시간 이고 뉴런,강기분,믿어봐 시리즈 다 끝났는데...
-
3월 더프 세계사 후기 12 4
3월 더프 세사 후기입니다. 옆 동네에 불이 난 것에 비하면 덜했습니다. 그래도...
-
이성은 도대체 말 어떻게 거는거임..? ㅠㅠㅠㅠㅠㅠ
-
중력은 22 0
시간과 더 연관있음 아니면 공간과 더 연관있음?
-
재수생 목표 4 0
3덮 화작 확통 영어 동사 세사 90 53 78 42 48인데 (수학 원래 이정도는...
-
몇번 정도 50점일 것 같음?
-
화작독서론 수능에서도 3 1
15분컷 나와주면 좋을텐대
-
푼 사람 아무도 없음? ㅋㅋㅋ
-
와근데진짜실감이안나긴하네... 12 1
내가머리를자른다니 내일 미용실 가면 정확히 906일만에 가는거임
-
외고 나오고 한국외대 간거면 2 1
영어 잘한거야?
-
현재 정승제쌤듣고있는데 뭔가 대충대충 윽박지르는 느낌이라서 탈정승제 하고 수학...
-
3섶 배송왔는데 언제풀지 2 0
3덮도 곧 배송올텐데 허..ㅅㅂ
-
아도르노 글 ㅈ같이 쓰네 0 0
계몽의 변증법 읽는 중
-
시대인재 1월 예비시행 생윤 0 1
난이도 어떰?
-
옹다음에 가야지
-
님들그거앎? 6 2
이 파란색 오리비임
-
맘에 드는거 사려면 2 0
겁나 비싸네… 저 작은걸 저렇게 비싸게 파니 심지어 해외직구로 사야함
-
더프 답지 있나요 1 0
빠른정답 좀 올려주실 분 ㅈㅂ
-
오르비에서 제일 11 0
귀여운 사람 댓달아봐
-
수능국어 0 0
수능국어 1등급은 재능많이 타는것 같은데 2등급도 재능많이타나요?
-
3월 더프 0 0
화 확 세지 사문79 84 76 45 34이번 확통이 좀 버거웠는데 저만그랬나요??
-
3월 더프 동아시아사 후기 8 7
3월 동사 후기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네요. 수능이면 1컷 45쯤 잡힐 듯...
-
근데 난 간다면 4 1
일본유학이 마지노선일듯 미국너무멀고 문화차이가너무많이남 사실근데 머리나빠서 유학필요없음
-
행복하세요... 14 0
별이유는없고그냥행복하세요..
-
과외하면서 나보다 머리나쁜 사람을 잘 못봄
-
4수 해서 약대왔는데 5 1
우울증 공황 와서 그냥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겠다 과도 소수인데 어울리지도 못하고...
-
댓글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
3덮 국어 2등급 가능하나여? 2 0
화작 84인데 보정 2턱걸이라도 되나요?
-
현역이 더프 풀어보고 느낀점 0 0
지금이라도 논술로 가야하나
-
장재원t 진도 0 0
이번주부터 장재원쌤 라이브 듣는데요 중간부터 들어도 지장 없나요? 이전 주차들 따로...
-
매일 6만원어치 식비씀 0 0
요즘식비가비쌈 먹고싶은거 다사먹는 것두 있고 대신 하루 5시간알바하면서 내돈내산임
-
다음 닉네임은 4 0
뭐하지..
-
치킨먹을돈으로 스테이크먹어라 3 0
맛도 스테이크가 더낫다 2만원이면배부르게머금
-
이신혁 컨텐츠서바폴라리스n제끗!
-
MIT ㅈㄴ멋있네 3 0
난 이런 공돌이들 모임이 머싯씀
-
더프 수학 무보 1컷 예상 0 0
확통 96 미적 92
-
4월에 목동 러셀에서 보고 싶은데
-
진짜이려나 리플리이려나
-
오늘 컨디션 개빡이라... 0 0
집가서 진통제 먹고 누워야지... 누워서 고전시가나 좀 읽을듯..
-
책가방 깨끗하게 쓰고싶은데 0 0
학교에서 고리에 걸어도 밑에 끌려서 더러워지고;; 이래저래 바닥에 둘 일이 많아서 슬픔 ㅠㅠ
-
저 무슨 언어 할 거 같나요 10 0
특정 이슈 때믄에 정답은 안 알려줄 거고 그냥 님들의 추측이 궁금함
-
배포모 더프 후기에 묻히는 것 같은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슈퍼도파민나 0 0
ㅅㅍㄷㅍㅁㄴ
-
아침8시에탄아이스커피 3 0
아직도맛잇을까
-
더프 투과목 중에 0 1
해강있는건 지2밖에 없네 ㅋㅋㅋ기은쌤 사랑해요
-
온라인공동교육과정 질문 3 0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생기부에 내용은 안들어가고 과목 이수했다고만 뜬다고 들었는데...
-
반갑습니다 2 0
.
서울대상경은 그런거 의미없나요??
최상위권 입시는 윗사람이 어디로 빠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내 위에 몇명이 있는지만 보면 되니까 용이할 수 있지만
허위 표본 등등 생각하면 쉽지만도 않죠
하...ㅠㅠ 결국 컨설팅인가 ㅠ
진짜 머리아프네요...ㅠㅠ
정원 많은 과는 2 3칸 뜨면 오히려 될 확률이 거의 없다봐야죠 특히 초대형과는 입결이 크게 변동하지 않아서
그죠 확실히 정원이 많으면 안정성이 있으니까요
100%는 아니어도
맞아요 핵빵꾸를 노리고 쓴다면 작년 이과 한파경 같은과를..
근데 글에 통틀어서 그냥 공학계열이라고 하셨는데,
과 하나하나 안살피고 그냥 공대로 퉁쳐도 되나요?
당연히 과 하나하나 살피셔야 합니다.
성대 중앙대는 '공학계열'이라는 과가 있어요.
처음에 뽑을 때 세분화해서 뽑지 않고(기계공학 전자공학 등등)
'공학계열'이라는 과로 뽑아서 1학년 성적에 따라 희망 과로 진급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이 학교들이 특이한 경우고
지원하시는 학과 분석할 때엔 당연히 그 과를 잘 보셔야 해요.
아!....맞다....헤헤 감사합니당~
초대형과 4칸은 어떠나요 한바퀴는 돌까요.. ㅠㅠ 그냥 중형과 5칸가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