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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군 [341438] · MS 2010 · 쪽지

2011-07-04 22:34:14
조회수 10,170

한의대 생활-예과 1학년 1학기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1330505

원래는 예과 1학년이 다 끝나고 입시철에 올리려고 했는데요,
밑에서 branson님 께서 요청하셔서 간략하게 한의대 생활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합격>

일단 합격해야 한의대 입학이 가능하겠죠?

원래 합격발표는 좀 나중이었는데 이 예정일보다 5일 정도 일찍 발표했던거로 기억합니다.

발표 당일 저는 그날 발표할거라는 생각을 전혀하지 못해서 낮잠을 자고 있다가 친구들로부터

발표했다는 전화,문자를 받고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떨리는 마음을 안고 주민번호를 입력했습니다.



창이 넘어가는데 그 넘어가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합격이라는 글자를 보고 너무 좋아서 핸드폰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5분동안 집안을 뛰어다녔습니다.



예비대학,새터>

입학전에 선배,동기들과 미리 보는 자리입니다.

수시합격자들은 그 전에도 만남을 가지는 거 같지만 예대,새터는 수시.정시 합격자들이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첫번째 자리네요.예대때는 서로 번호 교환도 하고 학교 소개도 받고 새터때는 서로 즐겁게 놀았지요.

이렇게 날잡고 놀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서 그런가 새터때 같은 조 동기들과 계속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네요

저 같은 경우도 가장 친한 친구가 예대,새터 같은 조였으니까요.


저는 예대에서 처음으로 술게임 이라는 것을 해봤는데요.
규칙 설명없이 진행되서 저만 술 신나게 마셨습니다.
당하기 싫으시다면 수능이 끝난 뒤에 연습하세요! 수능 전에 예습할 필요는 없어요

수강신청>

고등학교때와 달리 스스로 듣고 싶은 대로 시간표를 짠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한의대의 경우 전공과목의 시간대가 딱딱 정해져 있어서 타과에 비해 자율도가 떨어지기는 하네요.

수강신청은 몇천명이 동시에 하는 것이라 클릭이 늦으면 바로 마감이 됩니다.

그래서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강신청 3일 전부터 플랜A,B,C를 만들어 두었는데 셋 다 실패했네요...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수업>

듣게 되는 수업은 크게 전공필수/전공교양/교양 이렇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학교는 전공필수로 한문/한의학원론/의학영어가 있었구요.

전공교양으로 한의정보학/일반생물/일반화학이 있었습니다.

교양과목은 그 학교 전체 학생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것이구요.



한문은 말 그대로 한문을 배우는 것입니다. 한의서를 읽기 위한 기본 과정쯤 되려나요?

한의학원론은 막 한의대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한의학을 소개하는 과목 쯤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학교마다 이름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한의학개론인 학교도 있어요

의학영어는 앞으로 양방과목을 공부하는데 기본이 되는 의학용어를 익히는 시간입니다.

교양과목은 학교마다 제도 및 배우는 것이 다르므로 넘어가야 할 거 같네요.



유급>

의대.치대.한의대(이하 의치한)에는 유급이라는 제도가 존재합니다.

일정 기준이 되지 않는 학생을 다음 학기로 올려보내주지 않는 것이죠.



가장 문제가 되는 과목은 바로 한문입니다.

교수님마다, 학교마다 차이야 있겠지만 타 과목에 비해서 어렵고 엄격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과 1학년 1학기때 보면 학생들이 한문 공부만 하는 것 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사실 맞는거 같기도.....ㅠ)



그래도 걱정하실 것은 없는 것이 남들 하는 만큼만 공부하시면 유급당하기는 힘든편입니다.

그래서 그런말도 있습니다.

유급을 당하려면 어떤 각오가 필요하다구요..ㅋ



동아리>

학교마다 차이가 있는데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한학년 수가 많아서 

동기들,선후배 간에 친해지기가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는 중요합니다.



동아리는 정말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학술적인 내용에 대해 다루는 학술동아리들

축구,야구,농구와 같은 운동을 하게 되는 운동동아리

민중가요,밴드 등을 하게 되는 공연동아리

간호대,의치대 등과 연합하거나 한의대 단독으로 하게 되는 의료봉사동아리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의학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런 동아리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학교생활의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향우회>

동아리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라면 향우회는 출신지역별로 모이는 것입니다.

물론 한의대 배출이 적은 지역이라면 향우회가 없는 경우도 있죠.

향우회마다 술이 빡세다고 유명한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설명이 자세하지 못한건 제가 살던 곳에서는 한의대 합격자가 아예 없었는지 선배분중에

연고지가 같은 분이 없네요...ㅎ



동기들간 모임>

새터 뒤에도 동기들간 공식적인 만남이 많습니다.

개강총회라던가 MT라던가..

선배가 없어서 술에 대해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니 즐겁게 놀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주로 처음에 동기들 간의 대규모 모임이 많은데요. 처음이 아니면 나중에 친해지기는 어렵습니다 ㅠ


중간.기말고사>

예과때 성적은 나중에 병원에서 수련받을 때 반영되지도 않아서 전혀 쓸모없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학번 모두가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

유급당하지 않을 만큼(?)만 하는 사람과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 등 천차만별이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둘 중에 어느쪽이냐고 물으시면....





전자가 되겠습니다. 2학기부터 열심히 하려구요.



시험에 대한 부담은 글쎄요..

만약 유급을 면하는 것이 목표라면 한문을 제외하면 1주일전부터 하면

적당한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어디까지나 예과에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이 목표라면 매일 꾸준히 하셔야 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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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naissance · 356772 · 11/07/04 22:53

    작성자님은 어디 한의예신가요?

  • 댓군 · 341438 · 11/07/04 22:56 · MS 2010

    경희대학교 입니다.

  • R.Enaissance · 356772 · 11/07/04 23:25

    이과시라면, 인문계 출신 동기분들 수능 성적 어느정돈지 아시나요...? 경한갈라고 반수하는데...ㅜㅜ

  • 댓군 · 341438 · 11/07/04 23:31 · MS 2010

    500점 만점에 497점인 사람도 있고... 좀 다양하던데요.
    평백 99보다 높아야 된다고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 나무나무 · 255855 · 11/07/05 01:29 · MS 2017

    예과때는 가장 중요한 게 觀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그게 우선이 되고 한의학이 뭔가에 대해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때, 가장 성공적인 예과 생활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외에 더 하고 싶으시면 괜히 한의학 스터디(예과 때 어설프게 배우면 안배우느니만 못합니다)보다는 한문공부(한자공부가 아닙니다. 둘이 별개입니다.)정도를 틈틈히 해주시는 게 낫겠습니다.
    외국어를 배우고 싶으시다면 영어도 중요하지만 중국어를 가볍게 한번 보시길 권장합니다.

    덧. 예1정도면 1주일도 아니고 한 2일전부터 공부해도 상관없죠..ㅎㅎㅎ학점은 보장못하지만 진급은 가능ㅋㅋ사실 시험보단 시험 외적인 경우(출석, 총오랄, 의영논문해석 등)가 진급에 더 큰 걸림돌이 될겁니다.



    -지나가던 본과생 씀

  • 댓군 · 341438 · 11/07/05 02:00 · MS 201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은 자주 들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아스테리아 · 101786 · 11/07/05 17:59 · MS 2005

    사람들은 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본과 3학년 1학기까지 공부해 본 결론은 예과생때 관을 형성하는건 불가능할뿐더러, 빠르게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것에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시야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예과부터 이론이 아닌 술기에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기초가 약해지고 더욱 기술적인 측면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과때에는 기초과목인 한문과 원전, 양방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 여기서 원전이라고 함은 원문을 줄줄외는 그런 원전학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리 병리의 기초가 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에요.

  • 홍명 · 16850 · 11/07/05 22:34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홍명 · 16850 · 11/07/05 22:39 · MS 2018

    예과땐 닥치는대로 이거저거 머리에 쓸어담으세요. 물론 나쁜것은 가려야겠지만.
    아스테리아님 말처럼, 시야가 좁아져서 좋을게 없습니다.

  • 닉중인 · 321052 · 11/07/05 02:34 · MS 2009

    읽어볼수록 왠지 경희대 냄새가 납니다만.^^;;

    아님 말구요ㅎ

  • 댓군 · 341438 · 11/07/05 03:21 · MS 2010

    경희대 맞습니다ㅎ

  • branson · 315929 · 11/07/05 10:17 · MS 2009

    감사합니다 ^^

  • 홍명 · 16850 · 11/07/05 22:57 · MS 2018

    일반수련의 지원할때 예과성적까지 요구하는 병원이 몇개 있기때문에 예과때 너무 배째는것도 좋지 않습니다.

  • SMhani · 295616 · 11/07/08 23:03

    '홍명' 한의사 선생님, 예과성적 요구하는 병원 아시는 대로 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당..ㅠㅠㅠ

  • 박은빈♥ · 239127 · 11/07/13 23:50 · MS 2008

    부럽다 경한

  • 댓군 · 341438 · 11/07/13 23:58 · MS 2010

    어라..제가 경희대인거 본문에 힌트(?) 비슷한거라도 있나요? ㅠ

    그런거 티 안내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 a고대a · 268083 · 11/07/17 00:59 · MS 2008

    경희대네 ㅋㅋㅋㅋ

  • 댓군 · 341438 · 11/07/17 02:23 · MS 2010

    10 선배분 이신가요 ㅎㅎ

    그런데 어떻게 경희대인지 아셨죠? ㄷㄷ

  • 두별 · 206969 · 11/07/17 02:30 · MS 2007

    경한이시나요?

  • 댓군 · 341438 · 11/07/17 02:38 · MS 2010

    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경한가요 · 374515 · 11/07/19 22:32 · MS 2011

    아 이런글 너무 좋네요..ㅋㅋ

    한의대를 꿈꾸는 저로선 꿈만 같은 글들이네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요..ㅜ

  • 댓군 · 341438 · 11/07/19 23:53 · MS 2010

    입시철에는 2학기까지 종합하여 글을 올리겠습니다 ㅎㅎ

  • 오브엔 · 415899 · 12/11/28 19:34 · MS 2012

    경희한이세요?
    아,그리고 궁굼한게 한의대 모든 수업이 수강신청대로 하는건가요
    아니면 어느정도의 틀이 짜여진 시간표 위에다가 수강 신청하는건가요?

  • 댓군 · 341438 · 12/11/29 03:06 · MS 2010

    예과 1학년은 어느정도는 유동성이 있구요. 예과 2학년부터는 거의 짜여져 나온다고 봐도 좋습니다. 의학학문만 A반 B반 선택해서 시간만 다르게 할 수 있구요. 본과 1학년부터는 짜서 나오죠. 저녁에 전공선택수업이 있긴 합니다.